에두아르 르베-<자살> 후기

에두아르 르베-<자살> 후기앱에서 작성

카오리

2023.03.22 06:50:14

조회 99 추천 0 댓글 1

09998100bdf61bf72399f0e0379c706c89ff9c9ee9ea98f49f31b718c8b1ac9e024c23d9b793cf9e3e597a90bf6cd18644ef10d1

78e98073c0806bf523e88196409c706903a56fdb1bb6f05bfc101516ab5b8bfa4ca0343313ffe966a284f0ad0830e52e5d28b0d296

“사람들이 너에 대해서 말할 때, 그들은 너의 죽음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 다음,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p.36~37) 이 작품을 쓴 작가 르베는 이 책의 원고를 편집자에게 넘기고 10일 뒤 자살했고, 이 책이 몇달 뒤 출판됐을 때, 사람들은 이 책에 대해 말하면서 이 자살 ‘사건’에 대해 언급한다. 결국 르베가 써둔 p.36~37에서의 예언은 적중했다. 책 전체적으로 줄거리는 없다. 작가 르베는 작품에 줄거리를 적는 일을 거부했고, 모든 문장엔 각각의 모든 사실만이 위치할 뿐이다. 작품 내에서는 ’나‘가 말하는 ’너‘가 중점적으로 서술돼있고, ‘너’에 대한 특징들이 사전적으로 나열돼 있다. 책 페이지를 넘겨 가면서 우리는 ’너‘ 라는 존재의 특징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너‘가 가졌던 고상하다 싶은 취미, 습관, 행동, 생각, 생활 패턴, 루틴 등을 파악하고 나면, ’나‘와 ’너‘ 사이의 경계가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작품 내에서의 특정 일화 중에서 ’너‘는 분명 혼자 여행을 떠났다고 서술돼 있는데, 그것에 대해 ’나‘는 이상하게도 구체적으로 이것저것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독자인 우리들은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작가가 ’너‘가 사실은 ’나‘의 분신이라는 것, 그 사실이 되는 심증과 물증들을 여기저기 흩뿌려 두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페이지를 처음부터 넘겨가며 초반엔 ’너’와 ‘나’ 사이의 관계성을 생각하게 되지만, 책을 다 읽을 즈음엔 ‘너’와 ‘나’의 동일성에 대해 생각하고, 더 나아가 자살이라는 것에 대해 본질적으로, 그리고 실존적으로 생각해보며 살며시 책을 덮게 된다.

- dc official App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2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AD	해커스로스쿨 기초인강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2/24	-	-
AD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뒤바꿀 최고의 LEET 고득점 전략	운영자	24/04/28	-	-
공지	서강대 갤러리 이용 안내 [184]	운영자	06.08.14	43894	36
643571	화장실에서 볼일보고 손좀 씻자	망붕닌자	12:25	14	0
643569	제 마누라가 되기위한조건 [3]	시나몬티	05.25	60	2
643568	17남 셀소합니다 [1]	まえしまあみた	05.25	46	3
643567	노괴들끼리 빨아주네 ㅋㅋ	서갤러(118.235)	05.25	35	2
643566	[공지] 셀프소개팅 관련 안내 [5]	라무	05.25	85	8
643565	[공지] 반수글은 매우 환영합니다 [6]	라무	05.25	89	8
643564	대학 4년동안 이렇게 추억이 없어도 되는건가 [5]	ㅇㅇ(112.152)	05.25	76	2
643563	학원의 왕자님(草) [1]	방도리	05.25	26	3
643562	드래곤카섹스 <<< 치트키	방도리	05.25	27	1
643561	망붕이들중에 재모말고 태광 가 본 사람 있음? [15]	ㅇㅇ(106.102)	05.25	73	0
643560	보면 무적권 거르면 되는 배경화면 [1]	서갤러(220.89)	05.25	71	0
643559	서담 쫄보들 밖에 없던데 [1]	ShakeShack	05.25	49	1
643558	그래도 나는 못 올리겠다..	노예	05.25	51	2
643557	서담 셀소 관련 글 왜 안 올라오냐 [2]	노예	05.25	62	1
643556	폰 테마나 배경화면 추천 좀 [1]	ShakeShack	05.25	34	0
643555	전집 왓음 [5]	시나몬티	05.25	43	0
643554	킨텍스 왓음 [5]	まえしまあみた	05.25	49	0
643553	애니 역사상 처음 보여주는 쿠미코의 표독한 표정 [1]	카오리	05.25	38	0
643552	7글자 일부러 서민음식 땅에 버려서 서민 코스프레하네 [4]	라무	05.25	60	0
643551	TSMC 왤케 잘만듦 [1]	ShakeShack	05.25	48	0
643548	좆담 영구차단당하면 이런거 뜸	펠릭스아가일	05.25	69	1
643547	이게 인생이지 캬 ㅋㅋㅋ [9]	まえしまあみた	05.25	93	2
643546	4년마다 이익이 2배씩 증가하는 기업이 있음 [3]	ShakeShack	05.25	64	0
643545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ETF 좋아하는 이유 [3]	ShakeShack	05.24	60	0
643542	ㅋㅋㅋ회사에 그만두는새끼 좆나많노ㅋㅋㅋ [10]	스자키아야	05.24	121	1
643541	멀티테스킹 고수가 될꺼야 [1]	방도리	05.24	30	1
643540	내가볼때 "뒷담" 이거하나 만들어서 홍보해야됨 [5]	라무	05.24	83	3
643539	서강대생 [4]	ㅇㅇ(121.141)	05.24	56	3
643538	<울려라 유포니엄> <- 정신 나간 애니 [3]	카오리	05.24	33	0
643537	아오 밑에 새끼가 좆담 바이럴해서 보러갔더니 [2]	라무	05.24	55	0
643536	고기, 술 [9]	망붕닌자	05.24	55	3
643535	서담 한녀들 나이로 긁혔노 ㅋㅋㅋㅋ [1]	서갤러(118.235)	05.24	58	0
643534	밤파리 오지네 [4]	방도리	05.24	53	0
643533	재택 좀 시켜줘 [2]	ShakeShack	05.24	37	0
643532	아몰랑 [2]	ShakeShack	05.24	40	0
643531	삼전이개미친새끼들 [2]	망갤러	05.24	57	0
643529	코파일럿 이거 머하는거임 [10]	まえしまあみた	05.24	87	0
643528	날씨 풀리니까 안좋은점	서갤러(14.39)	05.24	36	0
643527	코딩도 못해 글도 못써 근데 캡스톤은 왜 쳐듣냐 [4]	노예	05.24	73	1
643526	요새 많이 걱정되는 딱 한 가지 [6]	카오리	05.24	103	1
643525	다행이 5월말에 끌어올려줬군 [1]	ShakeShack	05.24	32	0
643524	누누티비 말햇제	ㅇㅇ(175.114)	05.24	47	0
643522	여기사람들 돈버는거보고 결혼 포기했다... [4]	스자키아야	05.24	63	1
643521	근데 주식으로 돈벌어도 자꾸 이상한데 써서 다 까먹음 ㅋ [1]	라무	05.24	42	0
643520	저도 자랑 한번. . [7]	まえしまあみた	05.24	87	0
643519	결국 국산겜은 스노우 브레이크만한게 없구나	방도리	05.23	37	0
643518	종목추천 [2]	ShakeShack	05.23	46	0
643517	하 올해 책 읽을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매일 부글부글 끓음 [4]	카오리	05.23	41	0
643516	부자 아니면 지수추종하지마세요 [6]	ShakeShack	05.23	7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