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일 때 보증금을 한 이백만 더 모으면 될 것 같길래 원룸텔로 일단 들어갔음 월 40 공동 주방/각 방에 욕실, 세탁기/외창

요즘 원룸텔은 어느정돈지는 몰라도 회사랑 코박으면 될 거리였고 욕실 세탁기도 내 방에 있으니 살만하다 생각은 했음 각 방에 작은 냉장고도 있었고

한 달째 되니까 옆방 미친년이 지 남자친구를 데려오더라 거긴 총무? 개념이 별로 없었음 그냥 가끔 원룸텔 주인 오면 뭐 고쳐달라 말하고 이랬는데 씨발...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겠더라 결국에 방 바꿔달라 앙망해서 더 좋은 방으로 갔다

그래서 간 방은 옆에 오타쿠 새끼가 살았는데 밤엔 조용했으나 주말 낮만 되면 진짜 별 병신같은 락음악 틀어놓고... 하... 지 딴엔 조용히 듣는다고 들었겠지만 그닥이었다 소개글엔 방음벽 ㅆㅅㅌㅊ라면서 그딴 거 없다

첫 한 달은 그 옆방 미친년만 아니면 육개월도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결정적으로 내가 원룸텔에서 나오게 된 계기는 냄새와 바퀴벌레였다.

일단 원룸텔은 온갖 인간군상이 있는 곳이다 나처럼 돈을 모으기 위해 임시로 있는 인간들도 있고, 결혼 안 한 아재들이 있기도 하고 휴학한 대학생 놈들이 있기도 하고... 뭐 그것까진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새끼들이 바퀴벌레를 키우는 거다 ㅇㅇ 난 본래 집을 안 더럽히는 편이고 내 방도 늘 청결을 유지했는데 환기한다고 방문이랑 창문 열어놓은 새에 들어온건지 바퀴벌레 한 마리 발견하고 뛰쳐나왔다.

원룸텔 특성상 바퀴가 없을 수가 없음 거긴 방역도 하는 원룸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 동료 얘기 들어보니까 상가 건물인데다 같은 층 거주하는 인간들이 더러운 놈이 하나는 꼭 껴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침입이 쉬운 원룸텔은 바퀴가 없는 방이 없다더라 ㅆㅂ

결론: 바퀴 싫어하면 가지 말고 옆방 새끼들은 늘 병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