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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자유의지는 절대자에 예속될 수 밖에 없음

Yesuge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3 03:23:07
조회 152 추천 1 댓글 2
														
저번에 쓴 적이 있는거 같은데 한번 더 써봄.

아브라함 종교에선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함. 종교에서 말하는 자유의지는 철학이나 일상에서 쓰는 의미랑 많이 다르지만 대충 똑같은 의미라고 납득하자.
문제는 종교인들은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을 넘어 인간의 자유의지가 절대자인 신이 부여하였지만 신 조차 개입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한다.

사실 성서보면 야훼가 자유의지 개나 줘버린게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개소리인거 알지만, 그럼에도 기독교인들은 신에게 예속되지 않는 자유의지를 포기할 수 없을거임. 왜냐하면 기독교인들은 인간의 악행을 신의 탓으로 돌리는걸 어떻게든 막고싶은데, 그걸 정당화하는 자유의지가 부정되면 인간에게 책임을 뒤덮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악신론이라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음.


그러므로 기독교에서는 자유의지 있으니까 지옥 천국가는 것도 니 선택이다 아멘 찬양하라면서 대충 끝내려고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생김. 신이 부도덕적이라는 건 둘째쳐도, 애초에 자신들이 말한 제1원론과도 충돌함. 사실 제1원론에 굳이 신이 들어갈지도 의문이지만, 기독교인들의 논리에 따르면 모든 것은 결과적으로 신의 섭리를 따를 수 밖에 없음. 만물, 사람의 마음이나 몸과 정신 전부 신이 계획한 것이라는 것이 기독교 창조론의 설정이므로 신으로부터 자유로운 영역이라는 것은 결코 존재하지 않음.
그런 식으로 논리를 세워 유신론을 정당화해왔으면서 갑자기 그 기반을 흔드는 엉뚱한 말을 하는데, 사실상 본인이 말장난이라고 알아서 밝히는거 같음. 이건 심오한 철학이 아니라 그냥 공상을 억지로 심오하게 포장해서 귀 얇은 신도들을 속이려는 수작임.


이러면 "아래 글에서 성경에 자유의지가 있다고 써놨는데 뭔소리 하냐?" 라는 반박이 올거 같은데, 내 입장에서는 별 의미 없는 소리임.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XX가 써져있는데 XX는 당연하다"라는 주장을 많이하는데, 예시를 들면 성경에서 이웃 사랑한다고 했으니 기독교는 이웃사랑하는 종교이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으니 기독교는 원수조차 사랑하는 아름다운 종교이다. 등등...

그건 너희들의 생각일 뿐이거나 "목표" 또는 "이상향"이지 실제로 그렇다는 말이 아님.
마찬가지로 성경에 자유의지가 있다 없다 나오는건 진실성이 없음. 구약에서 신이 백날 선하다고 써놓는다고 실제로 야훼하는 짓이 선하지 않은거랑 마찬가지로. 성경저자를 비유하자면 오히려 조선시대 폭군의 일탈과 망나니짓을 보면서도 살기위해서 폭군을 칭송하고 반역자들을 전부 숙청하는 간신무리랑 비슷한 느낌임.


다 떠나서, 자유의지를 주장했으면서 막상 무신론자가 갑자기 예수를 영접하고 신을 믿게 되었다는 간증썰을 풀때나 기도했더니 대학붙고 돈벌이 성공했다던가 같은 뻔한 소리할때보면 신자의 자유의지는 온데간데 없고 전부 신의 놀라운 계획이라고 말하더라.

뭐임? 기독교도는 이중인격이거나 인지부조화 상태인가? 아니면 양자중첩 마냥 몸 속에 자유의지 지지론과 부정론이 공존하는 상태인가?
아무튼 자유의지가 있으니까 인간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등의 소리는 안 하면 좋겠음. 성경 속 세계관은 신의 피조물(노예)인 인간이 신을 원망하고 투정할 자유의지 외에는 전혀 없는거 같지만, 그것조차 듣기 싫다고 화나서 전부 몰살한 등장인물이 여호와 하나놈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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