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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계를 흥분시킬 라이벌리의 등장 이승훈 Vs 스벤 크라머

타마젠(61.75) 2010.03.12 11:58:18
조회 1138 추천 6 댓글 15




오 빙상갤러리가 생긴걸 축하합니다.
올림픽때 다른 피겨 사이트에 적었던 글인데 기념으로 다시 올려봅니다.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글이 될듯
빙상종목도  화이팅. 올림픽때 너무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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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피드스케이팅 팬이나 관계자라면 향후 4년 스피드스케이팅계 흥행을 책임질 라이벌리의 등장에 온세상을 향해 올레라고 외쳤을거 같아.

근데 이 라이벌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너무 극적이라서
이걸 주제로 드라마 찍는다해도. 개연성 제로임!!  시청자들 수준을 뭘로 보고 이런 웃긴 스토리로 드라마 만듬? 악플 달릴거 같은 수준이야...

 지난 번 플라워 세레모니에서 밥 대용씨에게 왜 승훈이에게 가마태워줬냐고 물으니까
자신은 18년동안 스피드스케이팅을 해왔는 데, 승훈이가 숏트랙에서 전향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고 알고있고,
그런데도 (이제는 승훈이에 대한 정보가 좀 알려진 거 같았어. ) 챔피언이 된걸 축하해주고 싶다고 했지,

달리 생각해보면, 밥대용을 비롯한 중장거리 스케이터들은 지난 3년동안 5천미 만미에서 스벤 크라머만 우승하는 걸, 봐 온거라..
(지난 3년간 5천미에서만 딱 한번 이탈리아선수(엔리코 파브리스)에게 진적이 있음, 이번 올림픽 만미 스벤우승 배당률 1.01, 돈걸지 마시오 라는 이야기)
근데 아시아의 갑툭튀 이승훈의 등장, 즉 이 밥대용씨는 승훈의 등장으로 이 중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계 패러다임이 변하게 될거라는 걸 직감한거지.

그럼 우선 스벤크라머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번 올림픽 전에 스벤은 네덜란드에서 3관왕(5천,만미,추발)을 거의 확신하던 스케이터였어.
 지난 3년간의 성적도 그렇고 금메달이외엔 다른 결과를 상상할수도 없는.

게다가 스벤은 토리노올림픽에도 나갔었는 데, 사실 그때도 내심 네덜란드에서 금메달을 기대하던 19살의 유망주였거든.
근데 5천미에선 미국 채드 헤드릭의 미친듯한 질주가 나오는 바람에 은메달
그리고 추발에선 4강인가?에서 이탈리아랑 경기를 했는 데 네덜란드가 꽤 앞서고 있었는 데 그만 얘가 날이 걸려서 넘어진거야.
근데 자기만 넘어진게 아니고 동료랑 같이 넘어지면서 금메달은 훨훨...결국 동메달은 땀.
그랬으니 이번 올림픽때 어떤 심정으로 스벤이 나왔을지. 또 네덜란드 국민들은 얼마나 기대를 했었을지, 짐작할만하지.
그래서 5천미에서 우승했을때 스벤이 그렇게 기뻐했던 거라.,,,.자신과 올림픽과의 악연이 이제 끝나는구나 싶었던거.

승훈이에 대해선 이제 숏트랙에서 전향한 계기나 시기같은 건 잘 알려져서 생략하고
5천미에선 지난 11월부터 기록 단축속도가 엄청나서 아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혹시 얘가 serious contender?로 여기기도 했었대.
11월달에 베를린대회에서 크라머랑 같이 나갔는 데, 그때는 16초 차였고, 12월 중순 캘거리대회에선 5위를 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는 데
그때는 크라머랑 5초정도 차이가 나는 기록이었대.
(하지만 정작 본인은 주종목이 만미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고, 그 사실을 경쟁자들은 아무도 몰랐을 뿐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크라머는 자기보다 5초정도 차이나는 5위정도 선수는 그다지 신경을 안썼을거야.. 자기랑 경쟁자라고생각했던 선수는 밥대용씨라든가, 또는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선수 정도였지.

그 이후 올림픽,5천미 뒷이야기를 들으니까, 스벤이 비교적 앞조에서 탔기때문에 완전 혼신을 다해서 기록을 냈잖아.
 자기는 이 빙질 뭣같은 리치몬드 오벌에서 이만하면 됐다 싶은 만족하는 기록을 냈다고 생각 했었대. 그리고 바로 다음조 승훈이랑 밥대용씨 레이스를 벤치에서 널부러진채 지켜보고 있었는 데,
승훈이가 중간에 너무 잘타는 거라.

게다가 마지막 3바퀴동안에는 자기랑 기록을 1초씩 계속 단축시키는 걸 보면서 미친듯이 nervous 해졌대. 그래서 막 입술이랑 손톱도 물고 그랬다네,
그 이유가 승훈이때문이 아니라, 승훈이가 자기랑 3초정도 차이날 정도로  이 코스에서 탔으면
자기가 생각했던것만큼 자기가 잘 탄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거지.ㅋㅋ
 아 저녀석이 저정도 기록이 나오면 뒤에 남은  2조선수들은 더 잘타서 자기기록이 깨지는 거 아냐? 이런 걱정이 갑자기 생기기 시작한거였어.
막 긴장하면서 레이스를 지켜본 건저런 이유가 있었던 거야.
결국 스벤의 생각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는 데, 자기가 잘 탄게 맞았고, 승훈이가 다른 경쟁선수들 보다 뛰어난 선수였던 거지.

이후 한기사를 보니까 sky is the limit 이라는 표현은 스포츠계에서 어떤 선수의 포텐셜을 표현하는 데 있어 너무 진부하기도 하고 과장된 표현이라 
기자들이 기사에 쓰면 욕먹을만한데, 이제 국제 스피드스케이팅계 데뷔 4개월만에 올림픽 은메달을 그것도 unbeatable이라고 불리는 단 한선수에게만 졌을뿐인
 은메달을 딴 이승훈에 대해선 저 표현보다 더 잘 들어맞는 게 없는거 같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생겨나.


그 5천미 대결이후 이 중장거리계 왕자가 승훈이를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는 여기저기서 포착되기 시작했어.
승훈이라 몸풀려고 링크를 돌자 바로 뒤에 붙어서 같이 탔다는 둥. 다른 기사를 보면 스벤이 승훈이 한테 자꾸 말을 걸었대.ㅋㅋ
그 세계도 그렇다네, 못하는 선수들하고는 눈도 잘 안 마주친대. 근데 5천미하는 거 보니까 스벤한테 뭔가 촉이 온거야..이 승훈이라는 애가 자기랑 왠지 앞으로도 계속 엮일거 같은 예감이.

그리고 만미,, 우선 승훈이가 너무 잘 탔어.  승훈이 공식기록이 13분 21초? 정도였는 데, 아마 그 기록을 봐서인지, 처음에 다른 나라 해설진에서 승훈이 초반에 오버페이스한다고 그랬다네 근데,계속
올림픽 기록 세우는 랩타임을 유지하니까 완전 놀랬다고, 결국 그 오벌에서 올림픽 기록을 낼정도로 탔으니,( 12분 58초대, )스벤 부담 백배인거임. 아마 간만에 그런 부담감을 안고 레이스를 펼치게 되었고 그래서 그 코치님의실수가 나왔던거 같아. 승훈이 기록에 신경쓰면서 랩기록 적어주다가 코스 착각했다고 그러셨으니.
물론 실격을 안당했으면 아마 2초정도 차이로 스벤이 이겼을거 같은데, 스포츠에서 If는 의미가 없는 거지. 영원히 밴쿠버 올림픽 만미 금메달리스트는 승훈이로 남을거니까.

 경기 후 승훈이가 영어를 못해서인지 승훈이 멘트를 딴건 없고, 밥데용씨랑 러시아 이반 선수멘트를  직접 딴 기사는 있더라구. 크라머 사건에 대해서 대용씨는 "스피드스케이팅선수의 악몽" 에나 나올법한 일이래, 식은땀 줄줄흘리며서 깨는 그런 종류의 악몽.. 이반은 자기 레이스하는 데 스벤이 자기 레인으로 가고 있어서 쟤 뭥미 이런 기분이었고, 아마 국민과 스폰서의 큰기대로 인한 압박감으로 그런 일이 있었을거 같다고, 더 길게보면 이 사건으로 스벤은 더 열심히 노력할거라고 기대가 된대, 그래서 소치까지 이어질거라고.

기사를 보니까 스벤은 승훈이와의 재대결을 완전 벼르고 있는 분위기인데,
승훈이는 5천미 은메달땄을때만 해도 4월달에 다시 숏트랙 국가대표선발전에 나갈까 고민하고 있었을 뿐이고, 이 사실을 스벤이 알았다면 완전 홧병날 일 아니야.ㅋㅋㅋ

근데 이제 만미 금메달 따보니까 승훈이도 드디어 스피드스케이팅에 전념할 결심이 서는 모양인데,(이건 만화라고 해도 주인공이 자신의 포텐셜을 깨닫는 시점이 너무 늦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올림픽 금메달 따고 나서야. 아 이게 내 길인가? 그냥 이거 계속 해볼까. 이러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알 경쟁자들이 알면 좌절할만한 스토리.)
그러니 스피드스케이팅계에서 보면 이건 팔릴만한 스토리인거...


왕자 스벤 크라머에게 도전하는 순수 스케이팅천재 승훈 컨셉...
완전 끌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는 되어야 지켜 볼만한 라이벌 컨셉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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