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앞에 나타나는 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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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앞에 나타나는 청하앱에서 작성

ㅇㅇ(220.124) 2022.12.18 10:28:33

조회 1497 추천 36 댓글 3

형님을 살리기 위해 외부약재가 필요했던 성남에게 청하가 나타남. 청하는 은장도를 건넸으며 약속을 잡았음.

그러나 성남은 약속 장소에 다시 나타나지 못했음.

어떻게든 박경우를 설득해야 하는 성남에게 청하가 다시 나타남.

그러나 성남은 약방에서의 청하를 잊어 버리고 있었음.

눈에 보이지 않는 청하를 찾는 성남.

그런 성남의 앞에 청하가 나타남.

도망치는 건 언제나 자신이라는 말을 하는 성남을 바라보는 청하. 청하는 성남을 다시 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만월도까지 왔음. 그러나 성남은 청하를 다시 보고 싶어도 세자빈으로 들이거나 몰래 만날 생각은 없었음.

성남청하 관계에서 도망치는 쪽은 성남이고

다가가는 쪽은 청하였음.

세자빈 간택을 앞두고 성남은 청하를 생각했고(조개껍데기) 다시 청하가 성남에게 나타남. 그러나 성남은 청하를 소박 맞혔음.

오해가 풀렸을 때, 성남에게 조청을 들고 나타난 청하.

청하는 성남의 외로움 내지 누군가와 함께 하기를 바라는 욕망을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청하가 성남을 만나는 과정이 어렵거나 힘겹지 않은 것도 그만큼 성남의 외로움이 크고 언제나 혼자가 아니기를 원해왔다는 것...

서촌에서 자신을 찾아와 울고 간 여인인 화령을 기억했으나 10년 동안 어떤 연유도 물어보지 않고 마음 속 의문 내지 오해로만 남겨두고, 서촌에 찾아오는 형님을 (자주 오진 못했을 것이며 언제 오겠다고 약속하지도 못했을 것임 세자 바쁜데) 기다리는 시간들이 그냥 혼자 지냈을 때보다 더 외롭게 느껴졌을 것임. 형님을 기다리는 시간은 형님과 있을 때의 즐거움과 상당히 대비될 시간.

궁에 돌아와서는?

미워하고 압박하는 할머니, 바쁜 형님, 이미 많은 형제들, 형제들 모두를 챙겨야 하는 어머니와 얼굴 보기도 힘들고 낯선 아버지.

형제들과 우애가 깊지만 나중에는 출궁해서 흩어질 거고.

태어날 때부터 철저하게 혼자였던 삶.

찾아오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을 유일한 행복으로 여겼던 삶.

혼자 다닐 때가 많지만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 다정할 수 있고 기다림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 무의식에는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 욕망이 강했고 어쩌면 무의식의 그 오랜 기다림을 충족해주는 완벽한 사람은 청하 아닐까?

성남의 앞에 계속 나타나는 청하.

성남의 옆에 계속 있어줄 청하.

성남의 편이 되어줄 청하.

성남의 손을 잡고 계속 옆에서 같이 걸어갈 청하.

성남은 관계에 적극적일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언제나 청하여야 했던듯.

청하는 성남이라는 하나의 방향만 보고 걸으니까. 성남의 걸음 끝은 항상 청하의 앞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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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지만

성남청하는 행복하겠지. 행복해라 애기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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