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어쩌다 또 깨먹고도 남을 거 같아 걍 어항 여분으로 더 산다!!!!!

제대로 된 힐러는 아군이 다치는 걸 예방하기 위해, 먼저 적군 대가리를 메이스로 후려친댔어! 나도 마찬가지다! 깰 거 감안해 미리 사면 끗이지!

...이런 빌어먹을. 제기랄!

열라 짱나는데, 한편으론 일단 몇개 더 사기로 결정하니까 맘 편안해짐. 벼르고 별렀던 시금치 농사도 개같이 대차게 말아먹었지만 여튼 편안함.

풀떼기들 진짜 좋아하고 아껴줄 애정 충만한데, 정작 풀떼기들은 나랑 대면하길 싫어하는듯... 싹조차 안 났슴. 기다리고 기다리다 개빡쳐서 화분들 죄 엎어버리고, 재래시장가서 상추랑 당귀 모종이나 사와 심어버림여.

손자손녀 줄 누룽지나 채소랑 과일 손수 키워 준비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심정 빙의해, 새우한테 직접 정성들여 키운 시금치 좀 먹이려 했는데.

그나저나 카레 마님의 2세들은 너무 귀엽다. 이제 유리누님들 방란해서 유리 꼬맹이들 뽈뽈거리면, 이니셜스틱+적옥토 어항도 리셋해버려야지.

적옥토 분진이랑 뭉개짐땜에 내 식으로 관리가 빡셈... 바닥청소가 빡셈...

샌드+이니셜스틱(양분), 적옥토+이니셜스틱 결과는 만족스러웠는데, 이제 조만간 해볼 난석+효모같이 미생물 활성 밥 조합은 어떨진 모르겠다.

그것도 포방란 봐서 괜찮은 결과가 나오면, 흡착소일이나 난석에다 양분용으로 이니셜스틱 간간이 넣고, 미생물 활성 밥이랑 그외 밥들 그때그때 새우 상태봐서 필요한 거 알맞게 먹이고, 가끔 테트라 바이탈로 건강 더 챙겨 키우는 식으로 완전히 굳힐 생각임. 폭번 이런 걸 원하지 않기 땜시.

내가 이름붙인 새우를 키우며 분양도 하는 브리더가 되고 싶던 때도 있었지만, 암만 생각해도 나한텐 능력과 여건상 여러모로 무리라 고이 접음.

그래도 브리더란 분들 여전히 존경하고 쓴 글들도 좋아라 하는 건, 그분들이 내가 예뻐하는 새우들 잘 키워내 잘 분양해줘서가 제일 큰듯. 그분들의 자료와 새우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새우덕질할 일도 없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