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가 루카는 나태를 싫어한다.

누워서 게임할 시간 있으면 그 시간에 몸을 움직이거나 한다.

그런 루카에게 시련이 닥쳐왔다.

"감독님이 루카에게 음… 어… 뒹굴뒹굴하는 느긋한 언니 캐릭터를 맡기고 싶다고 하셔"

"느긋한 언니가 뭔데"

프로듀서는 입을 뻐끔거리며 설명하기 곤란해했다.

루카는 사내놈이 패기가 없다며 마음속으로 프로듀서를 씹어대곤

대본을 봤다.

"이건 글러먹은거잖아"

"하하… 그런가?"

업계 놈들은 그렇게 캐릭터 캐릭터 캐릭터 요구해대더니 이제와서 딴말하는건가

라며 루카는 속으로 욕을 했다.

루카의 표정이 좋지않자 프로듀서는

"…일단 출연요청이야. 루카가 싫으면 거절해도 괜찮아."

라며 루카의 마음을 풀려고 했지만

이카루가 루카는 프로다.

"…뭐, 해도 상관없어"

루카는 대본을 꼼꼼히보며 연습했다.

그런데

"뒹굴뒹굴하는게 뭐지?"

루카는 이런 역할이라도 완벽하게 연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도저히 답을 찾을수 없었다.

하루키와 하나에게 물어봤지만 둘 다 모르겠다고 한다.

미코토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미코토는 나태완 거리가 아주 먼 사람이라 패스

카자노 히오리는 본인과 비슷한 아이니 나태완 거리가 멀거얌!

루카는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오사키, 뒹굴뒹굴하는게 뭐냐?"

"하으… 뒹굴뒹굴?"

예전에 오사키 자매가 루카의 레슨을 견학할때

 '이카루가 씨는 멋있어. 하지만 뒹굴뒹굴하는건 텐카가 더 잘 해!'

라는 말이 들은게 생각나서 물어봤다.

고고한 늑대 이카루가 루카는 283 무리들과 거리를 두고싶지만

감독의 '이카루가 씨~ 그건 뒹굴거리는게 아니지~'라며 긁어대는게 더 불쾌해서 배움을 청하기로 했다.

텐카는 누워서 폰질을 하던가 책을 보던가 게임을 하면된다고 말했지만

"불편해"

"이럴 시간에 연습하는게 더 하는게 나을거같아"

"오사키 녀석, 이런걸 잘도 하는구만"

루카의 체질과는 영 맞지않았다.

"이카루가 씨~ 그건 뒹굴거리는게 아니지~"

"큭…"

카메라 앞에서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읽는 연기를 했는데 우려하던대로 긁혔다.

루카는 분했다.

너무나도 분했다.

감독이 긁어대는게 너무나도 짜증났다.

"발연기하는건 야쿠모 나미하고 똑같구만~"

"!!! 야 너 이 새ㄲ…!!!"

어머니를 욕하는 감독의 무례한 말에

루카의 분노는 폭발했다.

그런데

"꾸, 꿈이였나…"

질나쁜 악몽이였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루카는 텐카의 행동 하나하나를 훔쳤다.

텐카의 누워있는 자세

텐카의 게임패드를 누르는 손동작

텐카가 수면 중일때의 호흡동작

하면 할수록 몸이 편해지고 마음도 편해지는게 느꼈다.

혼자 이런 좋을걸 했냐며 마음 속으로 텐카를 아주아주 약간 원망하기도 했다.

촬영은 순조롭게 마쳤다나 뭐라나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른 후

띡띡띡띡

루카 집의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루카쨩~ 일어나~"

"루카쨩!! 자기전에 게임하면 안된다니깐!!"

하나는 루카의 얼굴을 씻겨준 후 머리를 정돈하고

하루키는 루카의 손에 잡혀있는 게임기를 치우고 이빨을 닦아줬다.

이런 평온한 나날이

계속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