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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엘빈 임신썰.txt

ㅇㅇ(121.151) 2013.05.16 18:48:09
조회 3828 추천 11 댓글 4


처음 리바이를 만난 날이 생각이 났다. 깡마른 체구를 가지고 매서운 눈으로 죽일 듯이 자신을 노려보던 리바이였다. 그의 매서운 눈빛 깊숙한 곳에 있는 외로움을 읽어낸 엘빈이 자신과 같이 가자며 내민 손을 몇 번이나 거절하던 녀석이 엘빈의 인자한 미소를 번갈아 보더니 덥석 잡아왔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났는지 세어보진 않았지만 어쨌든 많은 시간이 지났음은 분명했다. 지금은 주변에 맴도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 곁에 없는 것이 이상해질 정도로 리바이가 없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가 없었다.


-죽지마라... 리바이


물기어린 목소리로 낮게 중얼거린 엘빈이 리바이의 가슴에서 손을 거두고 방을 나갔다. 엘빈이 방에서 나가고 리바이가 힘겹게 눈을 떴다. 죽는건가?.... 한번도 자신에게 물기어린 목소리로 말을 한 적이 없는 엘빈이었다. 엘빈이 저런 반응을 보일정도면 자신은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바이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아깝게 쓰고 싶지 않아 자신의 숙소를 벗어나 엘빈의 집무실로 향했다. 엘빈은 항상 그곳에 있었으니까 말이다. 리바이가 노크를 하자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바이는 책상에 팔을 괴고 얼굴을 감싸고 있는 엘빈에게 다가갔다.

속이 메스꺼워 헛구역질이 날것 같았지만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엘빈이 자신을 더 걱정할 것은 불보듯 뻔했다.


-엘빈

-이리와 리바이


리바이가 무엇인가 말하려 입을 달싹이자 엘빈이 앉은채로 두 팔을 벌렸다. 리바이는 그에 수긍하며 엘빈을 올라타고 앉았다. 엘빈은 마주보고 앉은 리바이를 감싸 안았다. 시간이 지나면 리바이가 이 세상에 없을거란 생각에 시간을 멈추고도 싶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시간은 계속 흘러만 갔다. 엘빈은 리바이가 보이지 않게 몇 방울의 눈물을 흘렸다.


-울지마라 엘빈.


어떻게 안 것인지 리바이가 엘빈에게 으레 무심경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엘빈은 그런 리바이를 품에서 약간 떨어뜨려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에게 다가갔다. 입술이 맞대어지려는 그 순간 리바이가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헛구역질을 했다. 엘빈은 당황해 리바이의 등을 두드렸다. 리바이는 오른손으론 엘빈의 어깨를 즈려잡고 왼손으론 자신의 입을 막고 연신 헛구역질을 해댔다. 진정이 된 후 리바이는 거의 탈진 상태였다. 며칠째 밥도 못 먹었다고 하니 그럴만도 했다.


리바이는 엘빈에게 완전 의지한채 엘빈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숨을 골랐다. 엘빈은 리바이의 등을 토닥이며 리바이가 안정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리바이가 따듯함을 느끼며 무거운 눈꺼풀을 덮었다. 엘빈은 조용히 잠든 리바이의 등을 계속해서 토닥여주었다. 가슴에 느껴지는 리바이의 심장박동 박자에 맞추어 천천히 토닥여주었다. 계속 이렇게 있으면 리바이가 불편할까봐 쇼파에 누일까 생각했지만 저곳에서부터 리바이의 오해가 시작되었으니 저곳에 눕히고 싶은 마음이 싹 가셨다.



그 전부터 엘런이 리바이에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퍼트리고 다녔고 음담패설을 서슴치 않았다. 이런 일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무엇인가 걸리길 바랐던 엘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엘런이 작전이 맘에 안든다고 하극상을 벌였다. 엘빈은 군의 기상과 자신의 기강을 높이기 위해 엘런에게 극기 훈련을 시켰었던 것이었다. 말을 좋아야 군의 기상과 자신의 기강이었지만 본질적인 의미는 리바이에대한 소문에 의한 것이었다. 좋게 넘어갈 생각이 없는 엘빈은 엘런이 잘 못한다 싶으면 폭력도 아끼지 않고 선사해주었다.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된 극기 훈련에 엘런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는 대답을 들었을 때 엘런이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냥 그대로 바닥에 두고 싶었지만 어미를 잃은 엘런을 불쌍히 여기는 리바이에게 꼬투리 잡히고 싶지 않아 쇼파에 누이고 자신의 겉옷까지 벗어주었던 것이었다.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상황이 돌아갔지만 말이다.


엘빈은 리바이가 좀 더 편할 수 있게 상체를 뒤로 젖혀 리바이가 완전히 자신에게 밀착되어 안길 수 있게 만들었다. 리바이의 표정을 볼 수 는 없었지만 규칙적이고 고요한 리바이의 숨소리에서 리바이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리바이가 바깥을 향해 있던 고개을 엘빈을 향해 돌렸다. 리바이의 숨결에 셔츠의 칼라부분이 하늘하늘 떨리며 움직였다. 칼라가 떨리며 목을 간지럽게 만들었다. 엘빈은 마음을 가다듬고 가다듬어 자꾸만 딴 마음을 먹게되는 자신을 다스렸다. 육체적인 사랑도 사랑이지만.. 지금의 리바이의 상태로는 무리였다.

엘빈은 리바이를 숙소에 데려다 놓기로 했다. 지금있는 자세에서 리바이의 엉덩이를 한쪽 팔로 받히고 다른 한쪽으로는 리바이의 등을 안았다. 마치 아이를 안듯이 리바이를 안은 엘빈은 리바이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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