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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키스》라는 이름을 가진 인형소녀 3

생강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23 23: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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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키스》라는 이름을 가진 인형소녀 5


번역-winters

진정한 이별


《마스터》가 떠난 날로부터 시간이 흘러, 나는 말을 주고받을 상대가 없다는 고독을 알게 되었다.


주인이 살지않는 이 저택은 외톨이 인형 하나가 살기에는 너무나도 큰 공간이었다.


《마스터》의 새로운 사정을 들을 방법이 없는 나는 그저 창문 밖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그 때가 찾아왔다.


가슴이 뛰기 시작하더니 심장을 조이는 듯한 고통이 찾아왔고, 그 순간 내 안에서 무언가가 사라져버렸다.


나와 《마스터》를 이어주던 무언가가 끊어진 것이다.




ㅡㅡ아마도 《마스터》가 나를 창조했을 떄, 촉매로 본인의 피를 사용했을 것이다.


《마스터》는 창조물에 거짓 생명을 부여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역시나 생명은 생명에 기반을 둔 힘을 필요로 했다.


마음은 피의 온도를, 따뜻함을 필요로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와 《마스터》는 붉은 생명의 인연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 인연이 바로 지금 끊어져버렸다.




내 안의 마음은 잔물결처럼 흔들렸고, 뭐라 말하기 힘든 감정이 밀려들어와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나는 그저 눈물을 계속 흘렸다.


이 만들어진 신체의 어디에서 눈물이 흘러나오는지는 알 수 없었다.


마음을 가득 칠해가는 이 감정에 흘러나온 눈물의 색도 알 수 없었다.






목적


눈물은 마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 흘러나왔다.


그것이 슬픔이라는 감정으로부터 오는 것인가, 아니면 이러한 상황에 따른 반응인지는 이해할 수 없다.


몇날며칠이고 그저 망연히 울고 있었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마음에 밀려들어온 물결은 잔잔하게 빠져나갔다.


슬픔을 알게된 나는 동시에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게 되었다.


소중한 것을 잃게된 슬픔은 시간이 치료해준다.


그 의미는 결코 《마스터》를 잊어버리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슬픔이라는 감정이 기억으로 바뀌어, 추억이라는 형태로 계속 내 안에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ㅡㅡ《마스터》는 말했다.


전투가 끝난 뒤에는 죽어도 좋다고.


그렇게 해서라도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목숨을 걸고 싸웠겠지.


누구와 어떻게 싸웠을까?


그리고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겠지.


최후에 무엇을 생각했을까?




《마스터》는 무엇을 생각하고 살았으며 죽었을까?


《마스터》가 사랑했고, 증오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마스터》가 살아간 세계는 어떤 것일까?




나는 그 모든 것을 이 눈으로 보고싶어.


그렇게 생각했다.




눈물을 흘리며 누구도 돌아오지 않을 저택에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스터》는 말했다.


나는 나의 삶을 살라고.


그러니까 《마스터》의 최후의 말을, 최후의 명령을 지켜야만 한다.




ㅡㅡ나는 나의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의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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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키스》라는 이름을 가진 인형소녀 6


여행의 시작


여행길에 오른 나는 《마스터》와 같은 행동을 했다.


《마스터》의 지식과 기술은 모두 내 안에 있어.


《마스터》가 나에게 남겨준 둘도 없는 소중한 것.


그리고 나는 싸우기위해 만들어진 인형이 아니야.


《마스터》로부터 받은 소중한 신체를 지키기위한 무기가 필요했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나만의 골렘을 만들었다.


《마스터》와 같이 내가 나의 의지로 조종할 수 있는 골렘이다.


은실로 나의 의지를 전달하여, 나의 팔이 되고, 검이 되고, 방패가 된다.


천재라 불린 《마스터》의 실력에는 못 미칠지도 모른다.


《마스터》가 살아있었다면 이 골렘을 보고 뭐라고 말했을까?


칭찬해줬을까? 기뻐해줬을까? 




골렘의 이름은 책에서 따왔다.


《로이드》 ㅡ 흉내쟁이 ㅡ 라는 이름이다.


인형에 의해 창조된 우상, 사람을 토대로 만들었으니 딱 맞는 이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함께 여행할 동료도 발견했다.


《마스터》의 짐에서 나온 귀여운 헝겊인형이었다.


그렇게, 나는 여행을 시작했다.






알게된 것


나의 여행은 《마스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이었다.


평야를 걷고, 강를 건너며, 산을 올랐다.


여자애 혼자서 여행하는 것을 보고 도적들이 습격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또한, 같은 목적지를 가는 여행가들이 사람이 아닌 나의 신체를 보고 놀라는 일도 많았다.


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여행가들은 사람이 아닌 나에 대해 익숙해졌다.




세계는 그저 끝없이 넓었고, 이 대륙에는 다양한 종족이 살아가고 있었다.


인간이 살고, 신족이 살았으며, 마족은 숨어지냈다.


자유를 받은 동물들은 황야를 활보하였고, 통제를 받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규율을 걸고 살아갔다.


혼돈과 질서가 공존하는 세계였다.




그때까지 《마스터》에게 배웠던 지식들이 체험을 통해 내 안에 깊이 각인되어갔다.


「......마음은 경험으로 성장한다.」


그 말은 확실한 형태로 나에게 감명을 주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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