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트에서 주문한 지 일주일 정도만에 도착했다.

박스 겉면에는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뭔지 모를 냄새가 났다.

박스를 열어보니 엄청난 양의 뽁뽁이와 함께 비닐에 쌓여 있는 냥스트가 있었다.

웃기는 점은, 저 비닐 안에 비닐이 두 겹 더 감싸져 있었다.

그만큼 기스가 나지 말라는 것이지.

비닐을 힘겹게 전부 제거하고 나니 냥스트가 그 자태를 드러냈다.

박스와는 다른 냄새가 났다.

원래 쓰던 빅첩 어쌀통21과의 비교짤.

확실히 쌀통은 빅첩이 맞다.

내 책상이 워낙 작아서 바닥에서 작업을 주로 진행했다.

빅첩에서 내장을 적출하고 그걸 고양이에 쑤셔넣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었다.

빅첩을 해체하는 과정.

지금 저 12x25 똥투아 팬들은 박스 안에 도로 들어갔다.

암템들과 함께 방출해야겠다.

빅첩을 어찌어찌 전부 해체했다.

지금 저 시소닉 파워도 박스로 돌아갔다.

오른쪽에는 냥스트가 그 속살을 보이고 있다.

암템. 이대로 팔꺼임.

반쯤 조립된 냥스트이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땀 흘리면서 아무 생각 없이 조립하고 있었다.

사진에서 짤려서 안 보이지만, 이건 내장그래픽으로 전원선 제대로 연결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글카까지 꽂고 부트 테스트를 진행했다.

애자락의 좆같은 바이오스와 CPU-Z의 헛소리 때문에 라이저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이 짤은 슾질할 때 은선이 필수인 이유이다.

안 그러면 저 우람하고 뻣뻣한 전원선을 이리저리 비틀어 대면서 나같이 ㅈㄹ해야 한다.

사진의 왼쪽 아래 구석에 하이닉스 S31 SSD가 빼곰히 나와 있는 것이 보인다.

냥스트에는 특별히 2.5인치 드라이브를 달 데가 없는 것 같아서, 메인보드 아래에 쑤셔넣었다.

하지만 파워선이 사타마저도 뻣뻣해서 그걸로 반쯤 고정된 상태이다.

뻣뻣한 케이블들과의 사투 끝에 옆판까지 꽂아넣는 데에는 성공했다.

사실 케이블 말고도 복병이 한 가지 더 있었는데, 바로 발이었다.

3개의 발은 문제 없이 나사로 고정되었지만, 마지막 하나가 전원선 들어가는 부위 바로 밑에 나사구멍이 있기 때문에 나사로 고정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양면 테이프로 붙여 두었다.

시발 케이블이 쿨러 누르는 거 봐 저거 때문에 씨퓨 바람 막힐까 걱정이다.

옆판 위쪽의 저 가이드까지 다 조립하고 난 짤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문제가 더 발생했는데, 글카 파워선 때문에 뚜껑이 제대로 안 닫혔다.

결국 글카 파워선 꽂는 부분을 바꾸고 케이블의 나머지는 저 왼쪽 공간에 우겨넣었다.

저 파워선 꺾이는 게 마음에 안 들지만 내 책상이 너무 좁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워스트 슾붕 헤드폰 거치대.

마지막 짤을 장식하는 오늘 같이 온 고양이 무드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