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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3년 후모바일에서 작성

명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9.14 22:12:52
조회 2949 추천 43 댓글 7



지난 번엔 옛날에 써보고 싶었던 거 써봤고... 이번에는 떡밥 회수용... 염종이 언제 갑자기 춘추 버리고 비담에게 갔는지 덕만이는 미실의 유지 어떻게 알았는지 국혼 거론한 거, 언제부터 덕만이가 춘추를 좀 더 냉정하게 대했는지?(옛날에 복야회 찾아가서 춘추랑 월야에게 협의 안보면 너네 다 죽여버림 했을 때 좀 충격이었음...) 아무래도 최애가 덕만이다 보니 덕만 위주로 써지게 됨. 저번에 선덕여왕 재탕하다 요원느에게 빠져서 요원느 드라마랑 영화 보고 있는데... 옛날엔 몰랐는데 무척 잘 생기셨어...!





#1 사량부 집무실(낮)

염종, 설원, 미생, 보종이 앉아있다. 하종이 수염을 매만지며 문을 열고 들어온다.


미생: (빙그레 웃으며) 오셨습니까, 조카님.
설원: (역시 미소) 어서 앉으시지요.
하종: (미심쩍지만 자리에 앉고) 늘 나몰라라 하시더니 무슨 일로 절 부르셨습니까?
염종: 하종공께서도 엄연히 사량부의 일원이 아니십니까. 당연히 뫼셔야지요.
하종: (비담 자리를 슬쩍 보고) 아니 사량부령도 없는데 무슨...
보종: 암묵적 동의를 하신 일입니다.
미생: 예, 헌데 이 일이 조금 인맥이 필요한 일이라 조카님까지 오시라 했습니다.
하종: (?) 인맥...이요?
설원: (의미심장한 미소) 예,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새주께서 남기신 유지를 받드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하종: (??) 아니, 그 일이 대체 무슨 일인데요?
덕만(E): 국혼이라니?!


#2 편전(낮)


놀란 표정의 덕만, 가운데 옥좌에 앉아있다. 양쪽으로 나열한 신하들 가운데 갑옷차림의 유신, 귀족 복색을 한 춘추도 놀란 표정. 비담, 모른 척 하고 있지만 알고 있는 표정.

미생: (앞으로 나서) 예, 폐하. 예부에서 폐하의 국혼에 관한 의견이 제기 되었사옵니다.
서현: 어찌하여 갑자기 그런 안이 올라왔다는 것이오?
미생: 갑자기라니요? 폐하의 춘추를 생각한다면 한참 늦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춘추: 허나 폐하께선 이미 혼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하종: (말 끊으며) 그거야 폐하께서 공주시절, 족강을 피하시기 위함이셨지요. 허나 지금은 이미 황위에 오르셨으니, 혼인이 성골의 지체에 누가 되지 않을 것이옵니다.
덕만: (무슨 꿍꿍이인가...)
미생: 폐하, 지난 번 사신단을 통해 들어왔던 모란꽃을 생각해보시옵소서. 폐하께서 영민하시어 꽃에 향기가 없을 것이란 것을 알아차리시지 못하셨다면 큰 조롱거리가 될 뻔 하였사옵니다.
수을부: 그렇사옵니다, 폐하. 당황제가 폐하와 신국을 얕보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국혼을 치르셔야 하옵니다.
귀족들: (모두) 국혼을 치르셔야 하옵니다.
덕만: (이미 귀족들이 포섭된 것을 알고)
미생: 예부에서 이미 국서(여왕의 남편) 후보들을 추려놓았사옵니다.
용춘: (!) 어찌 그런 일을 상대등인 내게 보고도 올리지 않은 것이오이까!
미생: (성가신) 그저 후보들의 명단일 뿐이옵니다. 내성에서 회의를 거쳐, 폐하께서 선택하시는 것이 당연할 것이옵니다.
하종: (눙치듯) 폐하께서 성심에 담은 이를 새로 포함시켜도 될 일이구요.
춘추: (뭔가 이상하다. 귀족세력을 훑는다.)
유신: (놀라지만 별 의심은 없고.)
덕만: (귀족세력을 훑는다.)



#3 병부 집무실(낮)


유신, 춘추 앉아있다.


춘추: 무엇이겠습니까?
유신: (?) 무슨 말씀이십니까.
춘추: 저들이 갑작스레 국혼을 거론하는 이유 말입니다.
유신: (순진하게) 폐하의 춘추가 적지 않습니다. 국혼을 거론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요.
춘추: 지난 삼년간 잠자코 있었던 미실 세력이 처음으로 꾀한 일이 국혼이라는 것이 어쩐지 걸립니다.
유신: 그거야... 비담을 국서로 올리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저들의 우두머리인 비담이 국서가 되면 세가 늘어날 테니 말입니다.
춘추: (이해가 가나) 미실의 세력을 통제하고 있는 것은 비담입니다. 그들이 끝까지 항거하지 않고 백기를 든 이유도 비담때문이었습니다. 헌데 비담은 폐하를 연모하고, 폐하께 충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비담과 폐하가 혼인하여 한편이 되면... 미실의 세력이 폐하의 휘하에 들어갈 수도 있는 일입니다. 어쩌면 호랑이의 위세를 빌리려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유신: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춘추: 상대가 폐하시니, 저들도 그것을 염두에 두지 않을리 없습니다. (생각에 빠진) 대체 비담이 그들에게 무엇을 약속하였길래....(뭔가가 생각나고!)


#4 회상. 서라벌 와가(낮)


상가. 흰 옷을 입은 설원, 보종이 흰 옷을 입은 춘추를 맞이한다.


설원: (눈시울이 붉은) 오셨습니까.
춘추: (예를 취하고) 보량이는 몸이 아파 오지 못했습니다. 세종공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슬퍼했습니다.
보종: (침통한)
춘추: (하종이 안보인다. 두리번 거리고) 하종공께선...
설원: (안타까운 표정으로 방문 쪽을 향해) 안에서... 유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불러 드리겠습니다.
춘추: (급하게) 아닙니다. 잠시 폐하의 위로만 전하러 들르는 길입니다. 제가 가서 뵙겠습니다.


#5 내실 근처 복도(낮)


문이 반쯤 열려있고. 안에서 문방사우를 매만지는 하종.

하종: (눈물이 흐른다.) 아버지... 불쌍한 우리 아버지...

춘추, 밖에서 하종을 부르려는데.

하종: 어머니를 그렇게 사랑하셨는데... 어머니의 유지는 설원공이 받고, 설원공은 그것을 비담 그놈에게 넘기고...
춘추: (반쯤 열린 문 틈 사이에서 놀라고)
하종: (모르고) 이게 뭡니까... 이게 뭐에요... 끝까지, 어떻게 끝까지 어머니는 아버지께 말 한마디 안 남기고 가실 수가 있답말입니까...
춘추(E): 미실의... 유지?!


#6 병부 집무실(낮)


춘추: (급하게) 저 잠시, 확인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춘추, 황급히 나가고.

유신: (춘추의 뒷모습을 향해) 춘추공! 춘추공!!


#7 인강전 집무실 (낮)


고뇌하는 덕만. 앞에는 두루마리가 놓여있고. 여러 이름이 쓰여있고, 비담도 포함되어있다. 덕만, 손을 내밀어 손끝으로 비담의 이름을 톡.톡. 친다.


덕만(E): 비담......


#8 회상


꽃을 내밀던 비담

비담: 여인들은 희한하게 꽃을 좋아한다면서요?


#9 회상


미실이 엄마라는 말을 하고 난 후.


비담: 그래서, 말해서... 공주님께도 버려지면요?


#10

송죽림에서 무릎꿇는 비담.

비담: 무명비담, 주군이신 덕만공주를 뵈옵니다.


#11 인강전 집무실(낮)


미간이 찌푸려지는 덕만. 눈을 질끈 감고.


덕만(E): 비담.....



#12 사량부 앞마당(낮)


사량부 관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염종. 멀리서 지켜보던 춘추, 다가오고. 알아차린 염종, 미소를 지으며 다가간다.


염종: (예를 취하고) 오랜만이옵니다. 춘추공.
춘추: (여유로운 미소) 그래, 오랜만일세. 사량부 일이 아주 바쁜가보이. 요즘 통 얼굴보기가 힘들어.
염종: (상인의 미소) 송구합니다. 언제 한번 따로 찾아뵙겠습니다.
춘추: 그래? 그럼 그때 삼한지세도 가져올 수 있겠나?
염종: (!!)
춘추: 내가 까먹은 게 있어서 다시한번 보고 싶어 그런다네.
염종: (어색한 미소) 하지만 그것은 사량부령의 것이라서...
춘추: (!, 표정 숨기고) 에이, 언제 자네가 누구 것인지 따져가며 내게 보여줬는가.
염종: (갈등하는 표정, 이내) 송구합니다. 춘추공.
춘추: (!!, 이내 미소) 의외로군. 나는 자네에게 내가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자네에게 나보다도 중요한 사람이 생긴 모양이야.
염종: (!!) 춘추공.
춘추: (떠보듯) 그래, 비담도 나쁘지 않지. 머리 회전도 빠르고, 나와는 달리 신체 조건도 좋고. 진지제와 미실의 아들이니 혈통도 그다지 나쁘지 않아.
염종: 춘추공, 그것이 아니라, 비담공의 성정을 아시지 않습니까. 비담공께서 한번 화가 나시면...
춘추: (표정 굳히고) 아쉽군... 난 자네가 마음에 들었는데. 조심하게. 여기저기 옮겨심는 나무는 뿌리가 깊지 못하다네. 뿌리가 얕은 나무는... 쉽게 뽑히는 법이라네. (뒤돌아 가면)
염종: (붙잡으려) 춘추공, 춘추공!



#13 인강전 집무실(낮)


덕만, 여전히 탁상 앞에 앉아 고뇌에 찬 얼굴이다.


내관(E): 춘추공이 알현을 청하옵니다.
덕만: (보지 않고) 들라하라.

춘추, 들어와 앉고. 그제야 고개를 들어 춘추를 보는 덕만.

덕만: 국혼문제로 온 것이냐.
춘추: (말없이 덕만 앞에 놓인 두루마리를 보고)
덕만: (말없는 춘추가 이상한) 춘추야.
춘추: (그제야 두루마리에서 시선을 떼 덕만을 보고) 비담을... 믿으십니까.
덕만: 뭐?
춘추: ...사량부의 염종은 제가 대륙에 있을 때부터 제게 왕의 재목을 보고 접근한 자입니다.
덕만: (그래서?)
춘추: 그 자의 최대 목표는 왕을 만드는 것이라 했습니다.
덕만: (?)
춘추: (덕만을 보고 의미심장하게) 그런 자가 비담에게 붙었습니다.
덕만: (!!) 그게... 무슨 소리냐.
춘추: 일전에 하종의 말을 엿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미실이 죽기 전, 유지를 설원에게 전했고, 설원은 그것을 비담에게 전했다.
덕만: (!!) 미실의... 유지!
춘추: 폐하께선 비담에게 그 유지에 대해 들은 적이 있으십니까.
덕만: ....(아니다, 생각이 깊어지고)
춘추: ....폐하께선 어머니의 빗을 묻으셨습니다.
덕만: (!) 춘추 너, 어찌 그것을...!
춘추: (시선을 돌리고) 어머니의 묘소에 갔을 때, 흙이 새로 덮인 것을 보고 묘지기에게 물었습니다. 빗에 대해서는 유신공께 물었구요.
덕만: (미안하지만 애써 냉정하게) 해서.
춘추: (보면)
덕만: 네 어머니의 빗을 묻은 내게... 서운한 것이냐.
춘추: (웃음) 서운이요? 아니요.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덕만: ....
춘추: 벗, 가족, 동지... 제왕의 도에 사사로운 것은 없는 법. 폐하를 이해합니다. 저 역시 황제가 되면 그리 하고자 했으니까요. (덕만 보고) 폐하께선 어머니의 빗을 묻고 왕의 길을 걷고 계십니다. 비담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는 단순히 문노의 제자가 아닙니다. 미실 세력의 필두이고, 진지제와 미실의 아들입니다.
덕만: (복잡한 심정, 비담을 세력으로 봐야하는가)
춘추: 폐하를 따랐던 그가 미실이 남긴 세력과 같이 걷고 있다는 것은... 그가 미실의 유지를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덕만: (춘추의 말이 옳다. 괴로운데)
춘추: ...선택하셔야 합니다.
덕만: (춘추를 보면)
춘추: 부군은... 한 자리 뿐입니다. 저와 비담이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덕만: (이를 악물고 눈을 감는데)
춘추: (은근히 눈치를 살피는데)
덕만: (눈을 뜨며) 내 결심은 같다. (춘추 보며) 내 후계는 너일 것이야.
춘추: ...
덕만: (싸늘하게) 그리고 너도, 그것을 알고 있다.
춘추: (! 정곡을 찔리고)
덕만: 삼한 일통을 위해 신국의 힘을 한 데로 모아야할 내가 귀족 세력을 기반으로 한 비담을 선택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 헌데 넌, 그걸 알고서도 내게 다짐을 받아두듯 물었다. (차갑게 시선을 돌리고) 앞으론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춘추: (긴장하고)
덕만: 네 말처럼 나는 사감을 버리기로 했다. 널 후계 이상으로 두지 않기로 했어. 허니, 너 역시... 서투룬 말장난으로 내 마음을 시험하거나, 유도하는 짓따윈 그만 두는 게 좋을 것이다.
춘추: 명심하겠습니다. 폐하.
덕만: (두루마리를 만다.)
춘추: 허면 국혼 문제는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덕만: ...(굳은 표정으로) 온당한 처사를 내려야겠지.
춘추: (덕만의 표정을 보고 예를 취한다.)


#14 춘추궁 (낮)


춘추, 들어와 앉고. 기색을 살피는 죽방이 따라 들어와 앉는다.


죽방: (눈치 살피며) 괜...찮으십니까?
춘추: (?) 뭐가 말인가.
죽방: 폐하께 꾸지람을 들은 건 처음이 아니십니까.
춘추: (피식) 예닐곱 먹은 어린 아이도 아니고, 그만한 일에 맘 상할 것이 있겠나. (반 농담으로) 난 그보다... 훗날 어머니를 만나게 될 것이 두렵다네.
죽방: 예?
춘추: (슬프게) 어머니께.... 혼쭐이 날 일을 하고야 말았어.
죽방: (뭔 소리야?)
춘추: (흘끗 보고) 내가 폐하께... 혼인하지 마시라, 주청드린 거라네.
죽방: (!) 예?


#15 사량부 집무실(낮)


설원, 미생,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하종이 들어오고.

하종: (싱글벙글) 아휴, 삼년 전까지 우릴 거들떠도 안보던 자들이 비담이 국서가 될지도 모른다니까 어떻게든 줄을 대보려고 그냥, 난립니다. (그러다 의구심) 헌데, 폐하께서 정말 비담을 선택하실까요?
미생: (미소) 걱정 마십시오. 폐하께선 (강조) 분명! 비담을 선택할 것입니다.
하종: (그제야 의문이 든) 아니, 유신도 있고, 알천도 있잖아요. 사실 개별적인 인연이야 그쪽이 더 깊지 않습니까?
설원: (보면)


#16 춘추궁


죽방: 국서 후보안에는 유신공도 있고, 알천공도 있었다면서요. 허면 그분들과 혼인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춘추: 유신과 알천은, 선택지가 아니다.


#17 사량부 집무실(낮)


설원: 유신과 알천은 선택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폐하의 후계때문이지요.
하종: 폐하의... 후계요?
미생: 폐하께서 혼인을 하시고 출산을 하시게 되면 그 황족은 사내든, 계집이든 명실상부 계승서열 1위가 될 것입니다. 헌데 폐하의 춘추가 서른이 넘으셨으니 (고개를 저으며) 황족이 장성할때까지 살아계시리라는 보장이 없지요. 그리되면 후계는 불안정할 것이 당연지사구요.
설원: (고개를 끄덕이며) 게다가 산고 끝에 불의의 사고라도 당하시면 신국은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하종: (엥?) 아니, 허면 폐하께서 국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설원: 그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국혼을 할만한 유인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종: (보면)
설원: 그런 의미에서 유신과 알천을 그런 유인이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폐하의 충신이고, 그들의 세력은 그 자체가 가지는 한계 때문에 폐하가 완벽히 통솔하지 못한다 해도 황권에 큰 위협이 가지 않기 때문이지요.



#18 춘추궁(낮)


춘추: 허나 비담은 다르다. 그 세력은 오랫동안 권력을 장악해온 집단이라 폐하께서 완벽히 통솔할 필요가 있는 집단이야.
죽방: 허, 허면...
춘추: 애초에 이 문제는, 비담과 국혼을 하느냐, 마느냐는 문제였던 것이다. (씁쓸) 그리고 내가... 폐하께 국혼은 불가하다 주청을 드린 것이야.
죽방: (그런 것이었구나. 덕만이 안쓰러워 한숨을 내쉬고)



#19 사량부 집무실(낮)


하종: (기쁘게) 에이, 됐네요. 비담이 국서가 되는 겁니다. 폐하께서도 사람이시니 응당 혼인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지 않으시겠습니까? 볼 것도 없습니다.
설원: (미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하종공께서 계속 힘을 써 주십시오. 이 일에 변수가 생겨서는 아니됩니다.
하종: 아휴, 걱정말라니까요.



#20 인강전 집무실(낮)


다른 업무를 보던 덕만, 알천이 들어오고.


알천: 폐하.
덕만: (보고) 알아... 보셨습니까.
알천: (바깥을 향해) 들어오너라.



평복차림의 사내가 들어온다. 덕만, 보고.


알천: (덕만에게) 삼년 전, 설원의 감시를 맡았던 자입니다.
덕만: (설마하는) 삼년 전, 설원과 비담이 만난 적이 있었느냐.
사내: 예, 미실궁주의 장례식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았습니다.
덕만: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었느냐?
사내: 자세히는 듣지 못하였으나... 대의... 왕...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덕만: (경악하는)
알천: (!!, 덕만과 사내를 번갈아보고) 허면 너는 어찌 그것을 고하지 않았느냐!
사내: (머뭇거리다) 염종공께 말씀을 드렸사온데... 그만 덮으라고 하셔서...
덕만: (춘추의 말이 떠오르는데)
춘추(E): 염종은 제가 대륙에 있을 때부터 제게 왕의 재목을 보고 접근한 자입니다.
춘추(E): 그런 자가 비담에게 붙었습니다.
덕만(E): 비담을 왕으로 만들라는.... 미실의 유지...!



#21 인강전 집무실(낮)


자리에 앉아 허공을 보는 덕만. 알천이 들어오고.

알천: 그 자는 돌려 보냈습니다. 입막음은 제대로 해두었으니 심려치 마시옵소서.
덕만: (힘없이) 예, 알겠습니다. (아차 싶어 알천을 보고) 알천공, 이 일은...
알천: 신 알천, 아무 것도 듣지 못했고, 아무 것도 보지 못하였나이다.
덕만: 예, 알겠습니다. 그만 나가보세요.

알천, 나가면

덕만(E): (허공을 보며)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인가.
내관(E): 폐하. 내성에서 장계가 올라왔사옵니다.


내관, 들어와 장계를 내려놓고. 그것을 의미심장하게 보는 덕만.


#22 편전(낮)


어수선한 분위기. 좌우로 신료들이 나열해 있다. 비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서 있고. 그런 비담을 주의깊게 보는 춘추. 우직하게 덕만을 기다리는 유신.


내관(E): 폐하 납시오!


덕만, 들어와 가운데 어좌에 앉는다. 내관이 장계를 덕만 앞에 내려놓는다.


미생: (한발 앞서) 폐하, 무슨 일로 소신들을 소집하셨사옵니까. (운 띠우듯) 혹, 국혼에 관하여...
덕만: (말 끊고) 열흘 전, 짐이 예부에  당 사신단 숙소의 양식을 당항성으로 보내라 일렀습니다.
미생: (?) 예, 그러하옵니다.
덕만: (호재를 보고) 또한, 보름 전, 조부에 일러 지난 해 수해를 입어 피해가 막심한 한다사군의 백성들에게 구휼미를 내어주라 하였습니다.
호재: (?) 예, 폐하.
덕만: (수을부를 보고) 한달 전 공장부에는, 가야의 보 공사에 지원할 목재와 목공들을 보내라 하였습니다.
수을부: 그, 그러하나이다. 폐하.

덕만, 앞에 놓인 장계 하나를 펴고

덕만: (미생을 쏘아보며, 목소리가 커지는) 당항성에서 숙소 양식을 재촉하는 장계를 보냈습니다.

덕만, 장계를 기단 아래로 툭, 던진다. 미생, 아차 싶어 눈을 찌푸린다. 덕만, 다른 장계를 들고.

덕만: (호재를 보고) 한다사군에서 진휼을 청하는 장계도 보냈습니다. (마찬가지로 던지고, 다른 장계를 들고) 가야에서 보낸, 보 공사의 어려움을 주청하는 장계입니다.


장계를 던지고, 벌떡 일어나는 덕만.


덕만: (화난) 병부에서는 어찌하여 궁기시범안을 올리지 않은 것이며!
유신: (민망한)
덕만: 위화부에서는 예부대사의 후보안을 올리지 않은 것입니까!
신하들: 망극하옵니다. 폐하.
덕만: 요즘 조정에서는 직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한데 모여 국혼에 관해 내기를 거는 것에 관심이 크다지요? (잔뜩 화난) 그대들은 이 나라 조정과 황실을 뒷골목 투전판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수을부: (깜짝놀라 엎드리며) 천부당 만부당 하시옵니다. 폐하!!!
신하들: (엎드리며) 천부당 만부당 하시옵니다!!!
미생: (엎드려, 당황하는) 폐, 폐하, 신들은 다만 당황제가....
덕만: (아니꼬운) 허면, 당 황제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짐이 내린 하명따윈 차치하였다는 소리입니까?
미생: 그, 그것이 아니오라...
덕만: 그대들은 당황제의 신하인가, 짐의 신하인가!! 당이 주변 나라들을 일부러 업신여긴 것은 왕왕 있던 일, 짐이 국혼을 치른다 하여 그 태도가 변하겠는가! 오히려 길쌈거리를 주며 또다시 짐을 능욕할 것이 분명하며, 신국이 얻을 것이라곤, 대국의 눈치를 보고 국가의 중대사를 치른다는 업신여김 뿐일진데, 그것을 도모하여 그대들이 얻고자 하는 것이 대체 무엇인가!!
신하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덕만: 국혼을 치른다면, 오로지 신국의 이만을 위해 치르도록 할 것이다. 허니!! 그대들은 다신 당의 위세를 빌려 국혼을 입에 담는 일이 없도록 하라!

덕만, 기단에서 내려와 나가고. 고개를 든 비담, 패배감과 당혹감에 얼룩진 얼굴이다.


#23 사량부 집무실(낮)


설원, 미생, 보종, 염종, 하종 참담한 표정인데. 비담은 화와 원망을 참아내고 있다.

하종: 이게 대체 무슨 수모란 말입니까?
보종: 폐하께서 등극하시고 나서 저리 진노하신 모습은 처음입니다.
미생: 국혼 얘긴 꺼내지도 말란 뜻이다.
하종: 예?
미생: 당 황제의 위세가 아니라면 국혼얘기 쯤은 얼마든지 묵살시킬 수 있는 정치력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헌데 당의 위세를 빌리지 말라 천명하셨으니, 국혼을 밀어붙일 도구가 없어요.
하종: 그러니까 왜요? 대체 왜 혼인을 하지 않으시겠단 건데요? 아니, 무슨 돌부처로 늙어 죽으실 생각이시랍니까?


비담, 패배감에 못이겨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미생: (그 모습을 안타깝게 보다가, 설원에게) 정말 무슨 일 이랍니까. 혹 폐하께서... 누님의 유지에 대해 눈치채신 건 아니겠습니까.
염종: (아차싶어) 맞습니다. 얼마전 춘추공께서 뭔가를 눈치채신 것 같았습니다.
미생: 뭐? 그걸 왜 이제 말하는 것이야?!
염종: (당혹감) 송구합니다. 그땐 확실하지 않아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설원: (걱정스런 얼굴로 비담이 나간 쪽을 보고)



#24 연못(낮)


덕만, 처연한 얼굴로 허공을 보다가 걸어오는 비담을 보고 얼굴이 굳는다.

비담: (다가와) 왜 저는 안되는 것입니까?
덕만: ...무슨 말이냐.
비담: 이제 황위에 오르셨으니 혼인을 하신다 해도 골품에 문제 될 일 없으십니다. 저와 혼인하시면 귀족세력의 충성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폐하껜 이가 되는 일이 아닙니까. 헌데 왜! (따지듯) 저는 안 되는 것입니까?!
덕만: (허공을 보며 정색, 낮게) 네 어머니가 남긴 유지.
비담: (!!)
덕만: 그 뜻이 무엇이냐.
비담: (어떻게 그걸...!)
덕만: 왕이 되고자 하느냐. 미실의 대의를 잇고자 해.
비담: ...(두려운)노여... 우셨습니까.
덕만: (비웃음) 노여워? 그래, 처음엔 화도 났고, 서운도 했다.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약속, 왜 지키지 않았을까. 춘추를 후사로 삼겠다는 내 의지를 알고서도 왜 말하지 않았을까. (차분하게) 헌데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참 웃기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비담을 보고, 비웃음) 내가 황제가 됐는데, 너라고 세력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비담: (!!) 폐하....
덕만: 내가 황제가 되어 벗을 버리고언니를 버리고 조카를 버리고, 스스로를 버렸는데 (정색, 비담보며) 너라고 언제까지 나만 바라보고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나의 세력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법이 어딨겠느냐?
비담: (느껴지는 거리감이 뼈아프다.)
덕만: (아프게) 우리 둘 다... 역사 앞의 장기말로서, 너는 너의 길을 가고,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것 뿐이다. 너는 너의 이를 위해서 미실의 유지를 숨긴 것 뿐이고, 나는 나의 이를 위해서... 국혼을 거부한 것 뿐이야.
비담: (힘없이) 저는... 폐하의 길을 같이 걷고자 했을 뿐입니다. 폐하의 길이 곧 제 길이라 여겼고, 제 길이 폐하의 길이라 여겼습니다.
덕만: (너무 순진한 연정이다.) 네 길이 곧 나의 길이라... 동료라면, 부부라면 그럴 수 있겠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길을 걸을 수 있겠지. (단호하게) 허나 내가 걷는 길은 왕도다. 이 길을 걷는 자는 오직... 한명밖에 없는 것이다. 그 길은 같이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맞서 걸어야 하는 길이란 말이다.
비담: ......(참담함에 시선을 내리고)
덕만: 네가 나와 같은 길을 걷고자 한다면, 내 세력이 되어 나의 뜻을 받드는 수밖에 없다. (고개를 저으며) 네가 너의 세력을 갖고 네 어머니의 대의를 받들고자 한다면 너는 나와.... (아프게) 맞서, 걸어야 한다.


덕만, 비담을 지나쳐 인강전 쪽으로 걸어간다. 비담, 덕만을 돌아보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얼굴로 고개를 떨군다.


#25 염종상단 집무실(낮)

검은 색 비단옷을 입은 비담, 그 앞에 삼한지세가 놓여있다. 무표정하게 삼한지세를 보는 비담.


#26 회상

문노: 네가 이룰 대업을 위해 나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비담: 그럼 모두 제 것이옵니까?
문노:  그렇다는데두.

#27 회상

상자 안에서 발견한 홍색과 청색의 사주단자

#28 회상

미실: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덕만을 사랑하면 그리 해야 한다. 연모, 대의, 이 신라 어느것 하나 나눌 수 없는 것들이다. 유신과도, 춘추와도, 그 누구와도 말이다.


#29 염종상단 집무실(낮)


비담: (읊조리듯) 모두 제 것이었습니다. 대의도... 폐하도... 모두 제 것이었단 말입니다. 헌데 제가 왜 포기해야 합니까. (삼한지세 위로 주먹을 치고 일어나) 헌데 제가! 왜! 포기해야 하는 것입니까! 제가 다 가질 것입니다. 모두 다...! 가질 것입니다. (사나워진 눈빛)


#30 김유신의 집(밤)


편한 귀족복색의 유신과 춘추, 가운데 술상을 두고 앉아있다.


유신: (놀라) 허면 정말, 비담이 왕을 꿈꾼단 말입니까.
춘추: 예, 그럴 것입니다.
유신: (심각한)
춘추: (보고, 피식 미소) 폐하께서 황위에 계실 때 만큼은 역심을 품지 않을 것이니 그리 심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비담의 연모만큼은 유신공도, 저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허나 폐하의 사후라든가... 폐하께서 황위를 힘에 부쳐 하시면 얘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허니 유신공께서도 조심하세요. 내가 문희낭자와 혼인을 하고 나서 저와 유신공이 손을 잡았다는 얘기가 파다하지 않습니까. 또, 유신공 세력 자체가 저들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구요.
유신: (다른 생각) 폐하께선요.
춘추: 예?
유신: 폐하께서도 이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춘추: 물론입니다. 국혼을 무마시킨 것이 다름아닌 폐하가 아니십니까.
유신: (심각) 폐하가... 걱정입니다.


#31 송죽림(밤)

황제 복장으로 온 덕만, 의자에 앉는다. 자신의 옆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린다.

춘추(E): 폐하가 걱정이라뇨?

#32 김유신의 집(밤)

춘추: 혹 폐하께서 상처를 받았다 여기시는 것입니까.
유신: 성심이 무척이나 상하셨겠지요.
춘추: (고개를 저으며) 그럴리가 있습니까. 폐하께선 이미 강하십니다. 이년 전, 모든 사감을 버리고 황제로 살아오셨습니다. 누구에게도 빈틈을 허하지 않으셨고, 누구도 믿지 않았습니다. 잘 버티고 계실 것입니다.
유신: (춘추 보고) 춘추공이 신라에 왔을 때, 폐하께선 이미 왕이 되겠다 다짐을 하신 후였지요.
춘추: (갑자기 그건 왜?)
유신: 저는 폐하께서 성골도, 공주도 아닐 때 만났습니다. 그때 폐하께선... 오롯이 덕만이셨습니다.
춘추: (흠칫, 주의 주듯) 유신공.
유신: 제가 아는 폐하는 본인을 구박하는 동료를 목숨을 걸고 구하는 분이셨습니다.


#32 송죽림(밤)


무표정이지만 옛날을 그리는 덕만.


유신(E): 본인을 믿어주는 동료를 믿고, 설령 본인이 의심받을 상황에 처했더라도, 남을 먼저 믿는 분이셨습니다. 폐하께선 지금 춘추공께서 그걸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단단하게 막을 치고 계시는 것입니다. 겉에서 보이지 않을, 심지어 본인조차 뚫어내지 못할 만큼 두꺼운 장막을 치고 계시는 것입니다. 허나 지금 폐하께선... 장막 속에서 아파하고 계실 것입니다.


덕만의 눈에 점점 눈물이 맺히고.


유신(E): 이제는 누구도 믿지 못할 본인의 위치가... 친애하는 사신마저 사람이 아닌 세력으로 봐야하는 작금의 현실이... 폐하께선 무척이나 괴로우실 것입니다.


덕만, 서러워 운다.


유신(E): 황제가 되려하고, 황제가 되셨으나... 사람의 본성이란 본디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아무도 볼 수 없는 곳에서, 무엇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그분은... 외로이 울고 계실 것입니다. 해서 저는... 폐하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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