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서 온갖 나쁜짓 밉상짓 다 하다가 기어이 최종보스 자리까지 차지해버리는 슈퍼전대 사상 최악의 인간쓰레기 '샤담 중좌'.

후반에 밝혀지는 사실에 따르면, 자신의 동료이자 같은 간부인 가라 중좌, 자이도스 소좌 뿐만 아니라, 일족의 우두머리인 고마 15세 마저도 그가 만들어낸 진흙인형이었다고 한다. 모든 것은 고마의 지배자가 되기 위한 샤담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근데 솔직히 그건 너무 두루뭉실하고.. 내 생각에는, 샤담을 만든 흑막은 다름아닌 샤담인 것 같다. 정확히는 진짜 샤담이 죽기 전에 자신을 대신할 진흙인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작중 설정에 따르면 고마 15세와 가라 중좌, 자이도스 소좌 등의 중역들은 과거의 전투에서 모두 죽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직책상 최전선에 있었을 샤담 중좌라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샤담은 자신이 죽을 것을 대비하여 자신을 대신할 진흙인형을 만들어두었다. 오만하고 탐욕스러워서 자신의 피를 이은 후계자조차 인정하지 않는 샤담이지만, 자신의 대역이라면 상관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너무 잘 만들어서 한낱 진흙인형이 지가 진짜인줄 안다는 거지. 물론 이건 다른 놈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차라리 군인 말고 인형장인으로 출세하는 걸 고려해봤으면 운명이 달라졌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