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민이 엄마되는 사람입니다...
이젠 다큰 어른이 되버린 저희 혜민이가 요근래 악플과 욕설로 이곳에서 많이 시달린다는 소식을 사람이아님 팀장님께 듣게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아들이 비틱질을 한다거나 근첩티를 낸다거나 같은 팀원을 볼갤에서 눈치없게 실드친다는데 일조하였다는 소문들이 돌아다니는데 이는 모두 사실이지만 저희 혜민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는 모두 혜민이의 엄마인 제잘못입니다.

때는 거슬러올라 24년전...혜민이가 아직 제 뱃속에 있을때 저는 태어날 아이가 어떻게 자라게 될지 궁금하여 김천에 하루에 단 한명만 점을 봐준다는 용한 점집에 약 73일의 대기줄을 기다린 끝에 점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보게된 점집에서 들은 이야기들은 가히 충격적이였죠..

아들을 낳게 되겠지만 그 아들에게는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고 동료를 죽음으로 몰게만든 친일파의 영혼이 들어있다는 말과 함께 그 아이를 낳게되는 순간 이 나라의 셀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주변사람들이 꿈을 이루지못하고 생계가 끊기는 불상사가 일어날거라는 말과 함께 힘들겠지만 나라와 미래의 사람들을 위해 아이를 낙태시키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가 아닌 자연사로 낙태를 시키지 않으면 뱃속에서 그 영혼이 남아 아이를 낳을때마다 계속하여 같은 영혼의 아이가 태어날 것 이라는 말을 듣고
그날 이후로 저는 하루에 4번
아침엔 까나리액젓원액
점심엔 바닷물
저녁엔 간장물
야식으로는 고춧가루물을 원샷때리며 아이가 말라죽게 만들려 하였지만 결국 통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최홍만을 찾아가 제 볼록한 뱃돼지를 스트레이트 훅 잽잽 스트레이트 4단콤보로 찍어달라는 부탁까지 하였으나 제 뱃속의 악마는 집요하게 결국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고..
저는 아이가 나온 그 때 점쟁이가 한 말의 참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악마" 같은 눈초리를 본 저는 무의식적으로 탯줄을 잡고 제 배에서 나온 "악마" 의 목을 졸랐지만 결국 의사와 간호사의 손에 저지되었고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고로 이 모든 사태는 혜민이의 잘못이 아닌 제 잘못입니다.

저런 악마를 낳아 여러분께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를 욕해주세요.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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