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557-JP "기사(既死)"

일련번호: SCP-557-JP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557-JP로 통하는 폐도로는 봉쇄되고 및 카메라 등으로 24시간 내내 감시되어야 한다. SCP-557-JP의 탐사는 금지되며, 탐사와 관련된 모든 신청은 각하된다. SCP-557-JP 탐사 기록은 일정 기간마다 조사, 정리, 확인 작업이 이뤄지며, 일부를 제외하고 열람 정지 조치된다.

설명: SCP-557-JP는 ██현 내 ██산 부근에 존재하는 폐터널이다. 길이는 약 500m이며, 도로폭은 약 4m이다. 터널 전체가 수작업으로 시공되었으며, 메이지 시대*에 시공된 것이 확인되었다.

*역주 - 1868년-1912년

SCP-557-JP의 내부를 인간이 걸어서 통과했을 때 변칙성이 발생한다. 사륜차, 이륜차, 드론 등 걸음 외의 수단으로 통과하는 경우 변칙성이 발생하지 않는다.

SCP-557-JP의 변칙성은 내부를 통과할 때 시체가 출현하는 것이다. 시체의 연령, 성별은 다양하며 출현수도 일정하지 않다. 또한 여러 사람이 같이 통과하는 경우에도 조건은 변하지 않는다.

시체는 멍석이나 사체포에 싸여 있으며, 큰 손상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 시체들은 출구에 도달한 시점에 소실된다. 대부분의 경우 통과하는 인물과 출현하는 시체간의 연관성은 없으나, 드물게 통과하는 인물과 면식이 있던 인물의 시체가 출현한다. 이 경우 해당 인물은 모두 사망한 인물임이 확인되었다. 해당 인물들의 사망 이유에 변칙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SCP-557-JP 내부를 탐색한 인물은 대부분의 경우 내부 광경에 기시감을 느낀다고 주장한다. 이 기시감은 출신, 성별 등 조건과 무관하게 발생한다.

SCP-557-JP가 일반적인 도로로 사용되었던 시대에는 이러한 변칙성이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에, SCP-557-JP의 변칙성은 도로로 사용되지 않게 된 후에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 탐사 기록 557-JP-1을 열람한다

탐사 기록 557-JP-01 - 날짜 20██/██/██

탐색자: D-1969111

[재생 시작]

D-1969111: 터널 앞까지 왔는데 들리시나요?

사령부: 확인했습니다. 영상 기기에도 이상은 없습니다. 그럼 출구까지 전진하십시오. 뭔가 발견하면 보고하시고요.

D-1969111: 네. 터널 안은 깜깜하네요, 전등 켤게요. 어라, 나 여기 온 적 있던가요? 아니, 없죠?

[조명에 의해 SCP-557-JP 내부가 밝혀진다. 도로에 낙엽과 쓰레기가 어지러이 널려 있으나 이상한 부분은 없다.]

D-1969111: 습기가 많이 차 있네요. 거미 같은 것도 있었고요. 일단 쭉 전진할게요.

[촬영 계속됨. 약 1분 후, 도로 위에 사체포를 발견함.]

D-1969111: 사체포가 있네요. 안에 뭔가 들어 있는 것 같은데 어쩌죠?

사령부: 내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D-1969111: 알겠습니다. 우와, 사람이네요. 아마 죽은 것 같아요. 어쩌면 되죠?

[20대 정도의 남성으로 보이는 시체. T셔츠와 재킷, 청바지를 입고 있으며 피어싱을 했다. 활력 징후는 확인할 수 없으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령부: 신체 조직의 샘플을 입수하십시오. 지급한 가방에 채취 도구가 있습니다.

D-1969111: 알겠습니다. 머리카락이나 피부를 조금 긁어 넣으면 되려나요. 네, 채취했습니다.

사령부: 그럼 계속 전진하십시오.

D-1969111: 그대로 놔두고 가는군요, 알겠습니다. 어, 또 뭔가 있는데 확인할까요?

[이후 3구의 시체를 확인. 성별, 연령에 공통점 없음.]

D-1969111: 곧 출구네요. 아, 또 있네요, 확인할게요. 으아! 아니, 왜!?

[조명을 떨어트려서 순간적으로 어두워짐]

사령부: 무슨 일이죠, D-1969111?

D-1969111: 아뇨, 무슨 일이 아니라, 좀 놀라서요. 이 시체, 대학 때 동기에요. 같은 동아리였고, 별로 접점은 없었는데요. 하지만 분명 제가 잡히기 전에 죽었을 텐데.

사령부: 그렇군요, 특이한 점은 있습니까?

D-1969111: 그렇네요, 제가 아는 얼굴보다 좀 늙었고, 나머지는 딱히 없네요. 이 샘플도 채취하는 게 좋겠죠. 알고 있는 얼굴이라 갑자기 으스스해지네.

사령부: 부탁합니다.

D-1969111: 알겠습니다.

[이후 출구까지 시체 발생 없음]

[재생 끝]

탐사 후 D-1969111이 회수한 샘플은 소멸했다. 영상 기록을 토대로 D-1969111의 지인을 조사한 결과, 사망 시의 용모와 일치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 닫는다

20██년 ██월 ██일, 제5회 SCP-557-JP 내부 탐색에서 특이 사례가 발생했다. 아래는 그 탐사 기록이다.

탐사 기록 557-JP-05 - 날짜 20██/██/██

탐색자: D-1977649

[재생 시작]

D-1977649: 네, 터널 앞인데 들어가면 되나요?

사령부: 부탁합니다. 이번 탐색에서는 터널 내에 장기간 체류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몸 상태는 문제 없나요?

D-1977649: 괜찮아요. 어둡거나 좁은 곳도 괜찮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고요.

사령부: 알겠습니다. 그럼 터널 중심부로 향하십시오. 도중에 뭔가 발견하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명에 의해 SCP-557-JP 내부가 밝혀진다. 도로에 낙엽과 쓰레기가 어지러이 널려 있고, 시야 끝에 검은 쓰레기 봉투가 보인다.]

D-1977649: 처음부터 뭔가 있네요. 안쪽 확인합니다. 아…, 시체네요, 할머니에요.

[60대 정도의 여성으로 보이는 시체. 검은 나이트가운을 두르고 있다. 활력 징후는 확인할 수 없으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D-1977649: 그냥 내버려두면 되겠죠.

사령부: 네, 부탁합니다.

D-1977649: 알겠습니다. 전진할게요.

[약 1분 후, 오렌지색 시체 가방을 확인]

D-1977649: 이거 그건가요, 시체 넣는 거. 영화에서 본 적 있는데. 이것도 일단 확인할게요.

[시체 가방 개봉 후 조명이 낙하하는 소리가 들린다. 화면이 어두워진다.]

D-1977649: 하아.

사령부: 무슨 일이죠, D-1977649?

D-1977649: 아…, 아뇨, 그랬구나, 라고 생각해서요. 과연, 그런 거였군요. 지금 겨우 깨달았어요.

사령부: 갈피를 못 잡겠군요. 무슨 일이 발생했습니까, D-1977649?

D-1977649: 아니, 놀라지 마세요. 그러고 보니 뭔가 알고 있는 곳이라고 느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뭔지도 이해하고 있었을 건데, 그렇구나, 그랬어. 아, 지금 보여드릴 건데, 정말로 놀라지 마세요?

[조명이 다시 켜지고, 시체 가방 안의 시체가 촬영된다. D-1977649와 용모가 일치한다.]

D-1977649: 저 죽었던 거 같아요. 그랬던 거죠.

[직후, 화면이 어두워진다. 이후 사령부의 호출에 D-1977649는 응답하지 않는다.]

[재생 끝]

D-1977649와 연락이 두절된 후, SCP-557-JP 내부를 조사했으나 D-1977649는 발견되지 않았다.

+ 탐사 기록 557-JP-06을 열람한다[열람 정지됨]

+ 탐사 기록 557-JP-11을 열람한다[열람 정지됨]

+ 탐사 기록 557-JP-13을 열람한다[열람 정지됨]

+ 탐사 기록 557-JP-27을 열람한다[열람 정지됨]

+ 탐사 기록 557-JP-29를 열람한다[열람 정지됨]

부록1: 제5회 사건 후, D-1977649의 경력을 재확인한 결과, 19██년 ██월 ██일 발생한 사고로 이미 사망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를 확인하고 이전 탐사 기록와 관련된 인원을 검증한 결과, 이제까지 SCP-557-JP 내부를 탐색했던 인원들도 탐색 이전 단계에서 사망했던 것이 확인되었다. 이는 담당 연구원 및 관리 담당자도 사실이 발각될 때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재단 보관소에도 문제 없이 기록되었다. 또한 후속 조사 결과, 과거 조작 및 현실 조작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5회를 마지막으로 SCP-557-JP 내부에 대한 탐색은 정지되고 무기한 보류되었다.

부록2: 내부 탐색 금지 이후에도 SCP-557-JP에 대한 탐사 신청과 탐사 기록이 증가 중이다. 탐사 기록에 기록된 직원은 전원 기록에 있는 날짜보다 전에 사망한 인원들이다. 탐사 신청 및 기록의 출처는 불분명하거나 이미 사망한 인물이다. 탐사 신청과 기록의 증가를 저지할 수단은 확립되어 있지 않다.

탐사 신청이 2건 대기 중입니다.[상위 보안인가 등급 권한자에 의해 각하됨]

개인 사서함에 읽지 않은 신규 탐사 기록이 2건 있습니다.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원문: http://scp-jp.wikidot.com/scp-557-jp

원작자: kyougoku08

CC BY-SA 3.0

해설(드래그)

뭔가 심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추측할 만한 단서가 전혀 없음. 마지막에 현실 조작 아니라고 했고 원문 태그도 건물과 시체밖에 없고 작가 해설도 없음. 개인적으로는 뭔가 깊은 고찰이 필요한 SCP가 아니라 전형적인 괴담류 이야기라고 생각함.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 많아서 그런지 일본지부 평가는 그럭저럭 높은 편임.

개인적으로는 탐사기록 1에서 시체 3구 사이에 성별, 연령에 공통점이 없다고 쓰는 것보다는 일관적인 특징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표현하는 게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음. 의도는 파악되는데 뭔가 제3 성별이 있는 거 같아서.

원 별명인 기사(既死)는 기시(既視, 데자뷔)와 발음이 같고, 그대로 해석하면 이미 죽었다는 뜻임

내용도 내용인데 D계급이 유달리 말 잘 듣고 예의바르고 안 놀라고 한 게 좀 인상깊었음

4972 번역하다 난해해서 이쪽으로 도망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