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매덕스야 들리니?

매: 예압

양: 판타스틱

매: 나 졸려.

매: 박령우 우승 축하드리고, 레이너가 토스를 7전제 중 6번이나 꺼내들거라고 예상했나?

닼: 첫판과 세번째판 맵 고르는거보고 토스하겠다 싶었는데 질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사실 지금 우승한 것 같지 않다. 기분이 좋진 않다.(웃음)

매: 그래도 우승을 하셨고 멋진 경기였는데 우승한 것 같지 않다니 궁금한데, 주종끼리 붙어야 진검승부를 했다고 여겨지는 건가?

닼: 아앗 그런건 아니고 두 판까지는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맵 때문에 위험하겠다 라는 생각도 했는데, DATA-C에서 지고 멘탈이 나갔다. 그 때부터 기분도 많이 안 좋았고.

사실 레이너의 부종에 진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약간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진 않다.

매: DATA-C에서 영향이 있었는데 트로피컬 새크리파이스에서도 일꾼이 23기 잡히면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는데, 그걸 이겨내면서 일곱 번째 맵에 갔을 때 (심경에) 변화가 있었는지?

닼: 레이너 선수의 예언자 컨트롤을 봤는데 준호 형처럼 했다. 이거는 걍 자존심이고 뭐고 없고 준호형 상대한다고 생각하고 하자 라고 생각하고 했던 게 경기력이 잘 나온 것 같다.

난전으로 이끌어 가서 화를 좀 푼 것도 있지만 1도 안 풀려서 어떻게 풀까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매: 어쩔 수 없는 매운(spicy) 질문인데, 김준호 선수와 레이너 중 누가 프저전 잘한다고 생각하나?

닼: 솔직히 지금은 준호 형이 쪼끔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2~3주만 더 빡세게 연습하면 준호 형을 뛰어넘을 것 같다. 개념이 좀 좋더라. 그래서 어렵다고 많이 생각했다.

매: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한 한 마디는?

닼: 전세계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은 새벽 네시 거의 가까이 되어 간다. 지금까지 봐주시는 분도 많이 계신 것 같은데, 항상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 저는 비록 즐기지는 못했지만, 여러분들이 재밌게 봤다면 저는 만족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