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한 번도 인간불신 걸리는데 저 피해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전혀 그러지 않을 거 같은 사람한테 성폭력 당하면
그 이후로는 진짜 사람을 못 믿게 돼

나는 보폭도 크고 집도 엄청 빨리 들어가는 편인데
성추행을 같은 빌라 사람한테 당했거든
그 사람은 알코올 무지하게 처먹었었고

하필 엄마가 안 계시던 그날
하필 1층 우편함에 들렸던 게 그렇게도 후회가 되더라
성폭력을 한 번 당하면 본인도 자책하게 되고
주변 모든 스쳐 지나가는 사람을 의식하게 되는데
저 분은 몇 가지 사건을 몇 달안에 죄다 겪었으니
나쁜 마음 안 가진게 차라리 너무 고마움

가해자 변호사측도 너무 뻔뻔하고 그냥 답답하더라
나 같은 경우는 범인이 바로 혐의 인정하고
사과문까지 제 의지로 제출하고 사과 엄청 빌어서 그냥 내 마음 편하자고 고소는 취하했는데

가해자도 좆같고
가해자 변호사도 좆같고
그 사건을 바라보는 회사와 사회 몇몇의 시선도 무섭고
그냥 착잡하더라

마지막으로 성폭행을 차에 비유하고
남자 방송인들이 성폭력에 대해 대사친거 보는데
그냥 같은 인간들이 어떻게 저렇게 다를 수 있는지 무섭더라
그런 사람들만 사회에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