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점심시간을 빌려 팔꿈치에 충격파를 맞고왔음

사실 어제 맞았을 때 별로 안아파서 'ㅋㅋ많이나아졌네' 이 ㅈㄹ했는데, 오늘 한 단계를 올린다더라.

염라대왕 모공까지 보고왔다.

너무 아파서 중간에 한 번 쉬기까지했으니까, 아 진짜 다시는 맞기 싫지만 공 던질때 안아프려면 해야지...

첫 진료때 초음파를 찍었을 때, 내 팔꿈치는 염증이 생기고 나으기를 반복하면서 피가 고였고, 고인 피는 빠지는데

그 안에 있던 칼슘? 과 같은 성분들이 못빠지면서 이게 석회가 됐다 하더라, 사실 염증이 생겼던 건 작년 3~4월 쯤이었는데

몇 일 쉬고 나서 던지면 안아프고 던질만해서 그냥 급식 동네 야구 시절때 하루 무리하면 겪는 근육통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기 시작하면서 천천히 상황이 악화됐다(정말 천천히, 가랑비에 옷젖는 것 처럼 나빠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나중에는 문을 잡아 당겨서 열 때 문고리를 잡고 돌리고 당기면, 팔꿈치가 뻐근했다. 아픈 건 아니고 뻐근

근데도 이렇게 석회가 껴서 충격파로 부수고 염병하고 있다.

내년에 만들 팀 단톡에서도, 아는 형 한사람이 어깨 다치고 꽤 오래동안 고생인데 보강운동으로 때우면서 낫는 것 같으니 병원 안가는 거 보면 참 가슴이 시리다

몇 번 설득하니까 이번에 병원 간다고는 하지만.. 여튼 다들 조금이라도 "뻐근!"만해도 병원을 꼭 가보자

야구 올 해만 하는거 아니니까, 코로나 터져서 야구도 밴 당했겠다. 몸 상태 한 번 씩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음 싶어서 오지랖좀 떨어봤다

코구 마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