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누가 물었는데 댓글로 달다가 삑사리내서 날린 김에 걍 글로 씀

흔히 우리가 회전수 회전수 말하는 건 분당 공이 몇 번 회전하느냐임.

원래 00년대엔 종속론이 대두되면서 초속과 종속 차이가 별로 없어야 공이 묵직해보인다는 이론이 있었는데 이건 개구라로 밝혀졌고,

그 이후에 나온 게 회전수 이론이다.

회전수가 높으면 공이 뜨는 것처럼 보인다고

근데 이후에 회전수가 높아도 잘 쳐맞는 애들이 있고, 회전수가 오승환보다 높은데도 잘 맞는 애들이 있었다.

이후에 메이저리그에서 스탯캐스트 시스템이 정착되고, 기존의 회전수 계산 방법보다 발전된, 직접 측정 방식인 트랙맨이 도입되면서 달라짐

회전수가 전부가 아니라 회전축도 중요하다는 내용임.

각 구종에 이상적인 회전축이 있으며, 꼭 이상적인 걸 따라갈 필요는 없고, 투수 개인의 암스윙과 맞물려서 달라질 수도 있고, 이 부분은 아직 완벽하게 해결된 건 아님

아무튼 포심은 회전축이 지면과 평행하게 이루어지는 게 가장 좋다는 게 현재 이론임. 12시 방향으로 공이 강하게 백스핀이 걸리는 게 이상적이라는 말이지.

단순히 회전수가 많아도 회전방향이 일정하지 않거나 하면 그 회전은 버리는 회전임. 쓸모 없는 회전이라는 거지.

회전축이 맞아 떨어지고, 그 회전축대로 많이 돌아야 좋음. 이걸보고 유효회전이고, 유효회전 비율과 그리고 뭐 바우어 유닛 같은 게 있는데 이런 건 중요하지 않으니 패스

아무튼 포심 기준으로 계속 설명하면, 공은 아무리 세게 던져도 중력의 영향을 받아서 떨어짐. 그러나 '덜' 떨어지면 공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 덜 떨어지는 공은? 수직무브가 좋은 공임.

수직무브가 좋으려면? 회전축이 잘 맞아야 하고 (이건 던지는 투수의 딜리버리에 관계있다고 현재까지는 이야기함), 그 회전축에 맞는 유효회전이 많이 일어나야 함

우리가 흔히 메이저에서 수직 무브먼트가 몇 인치다, 이야기 하는 것은

그 공의 회전 영향은 제외하고 오직 중력만 적용해서 떨어지는 예상궤도와, 실제 궤도 차이를 보고 수직 무브먼트라 말함.

실제로는 중력도 있지만 공의 회전에서 오는 마그누스 효과, 회전 자체의 힘 등으로 덜 떨어지니깐.

그리고 회전수는 높다고 좋은 건 아님. 회전축과 회전수는 무조건 높다고 좋은 건 아님. 구종별로 달라.

게다가 절대적인 회전수는 높으면 수직 무브먼트가 좋을 확률은 상대적으로 더 높지만 무조건 그런 건 아니야. 아까 말했듯 회전수만 높고 유효회전이나 축이 안 맞으면 말짱 꽝인 경우도 많음.

싱커나 투심 같은건 회전수를 죽여서 변화를 더 만들기도 하고, 회전수가 전부가 아님 절대로.

사이드암의 경우 운동 에너지 자체도 내려찍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주고, 회전축이 중력의 작용과 수직으로 맞부딪히는 방향이 아니라 회전수가 좀 더 나오기도 함. 마그누스효과도 강하게 받고.

사실 아직 투수의 구위는 정확하게 밝혀진 게 50%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아웃라이어도 많고 그래서 이건 어디까지나 현재 주류 흐름이지, 우주 과학처럼 확실한 사실은 아닌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