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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치 않았던 김대우, 책임감은 더 커졌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16.12.24 10:10:25
조회 2481 추천 47 댓글 8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낯선 환경도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다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갑작스런 환경 변화라면 좀 더 기다림이 요구된다.

김대우(28·삼성)는 올 한해 프로야구선수가 된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2011년 넥센의 지명을 받은 그는 군 복무(상무) 외 넥센에서만 줄곧 뛰었다. 점차 입지도 다졌다. 그의 연봉도 2년 연속 100% 이상 인상됐다(2014년 2700만원→2015년 5500만원→2016년 1억1000만원).

시범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 지난 3월 22일, 김대우는 채태인과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과 넥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였지만 당사자에겐 깜짝 이적이었다. 김대우는 공식 발표 1시간 전에야 관련 사실을 알았다. “전혀 몰랐던 터라 깜짝 놀랐다”라는 그는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열흘 뒤엔 정규시즌 개막이었다.

김대우는 지난 3월 깜짝 트레이드로 삼성에 왔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전반기보다 나은 후반기 활약상이었다. 삼성에서 보낼 2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김대우의 4월 한 달간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월간 평균자책점(ERA)이 무려 11.42였다. 팀 내 뒤에서 2번째였다. 피안타율은 4할대(0.429)였다. 대구와 연고도 없다. 코칭스태프, 동료, 야구장 등 모든 게 달라졌다. 하루아침에 적응하고 녹아들기란 어렵다.

김대우는 “(트레이드 이적 후)초반 낯설었다. 환경이 너무 크게 바뀌어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겨우내 넥센에서 (개인적인)준비를 했지만 (삼성에서)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더 빨리 왔다면 스프링캠프 등을 거쳐 적응하기가 더 수월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류중일 전 감독은 김대우의 영입에 대해 불펜의 강화 및 다양화를 들었다. 류 전 감독은 “(기존 없던)언더핸드 유형인 데다 퀵모션도 빠르다. (트레이드 카드로)김대우를 받은 데 다 이유가 있다”라며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김대우를 자주 호출했다. 매달 두 자릿수 등판이다. 그만큼 신뢰가 컸다. 권오준, 백정현 등 동료들도 먼저 다가와 이것저것 챙겨주며 김대우의 대구 생활을 도왔다.

그 믿음과 기회, 배려 속 김대우는 새 팀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7,8월 ERA는 2.49였다. 전반기(1승 6홀드 ERA 5.98)보다 후반기(5승 5홀드 ERA 3.55) 성적이 더 좋았다. 9월 말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을 마치기 전 7경기 중 6경기가 무실점 피칭이었다.

삼성에서 보낸 첫 시즌, 김대우의 최종 성적표는 67경기 6승 11홀드 ERA 5.05였다. 개인 최다 출전, 홀드, 승리(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닝별 탈삼진(0.89개→0.56개)은 줄었지만 볼넷(0.44개→0.29개)도 줄었다.

그렇지만 김대우는 만족스럽지 않다. 그는 “환경이 바뀌어도 야구를 한다는 건 달라지지 않았다. 이적 첫 해 힘들기도 했고 아쉬운 점도 있다. 큰 탈 없이 마쳐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그가 말한 아쉬움은 개인 성적이 아닌 팀 성적이다. 삼성은 65승 1무 78패로 10개 팀 중 9위를 기록했다. 창단 이래 가장 낮은 순위다. 2009년(5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했다. 그나마 승률 0.455를 기록, 역대 최저 승률(1996년 0.448) 경신은 피했다.

김대우는 “난 삼성 소속이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니 아쉬움이 컸다. 2010년부터 해마다 한국시리즈까지 나갔던 팀이다. 괜히 내가 온 뒤로 못 간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라며 “막판 힘을 보태야 했건만 부상 탓에 시즌을 먼저 마감했다”라고 씁쓸해 했다.

김대우의 1군 말소 이후 삼성은 2승 5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탈락도 확정됐다. 그러나 온전히 그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어렵다. 오히려 삼성이 막판 실낱같은 희망을 품을 수 있었던 건 불펜야구로 버텼기 때문이다. 그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게 김대우였다.

김대우는 지난 3월 깜짝 트레이드로 삼성에 왔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전반기보다 나은 후반기 활약상이었다. 삼성에서 보낼 2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김대우는 “누구든지 100% 컨디션을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없다. 서로 돕고 메워야 한다. 그게 팀플레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선발과 불펜의 톱니바퀴)타이밍이 좀 맞지 않았지만 다들 ‘잘 해야 한다’라는 책임의식이 강하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삼성은 김한수 신임 감독 체제로 바꿔 분위기를 쇄신했다. 지난 11월 끝난 마무리훈련은 단내가 날 정도로 훈련 강도가 셌다. 더 땀을 흘려야 한다. 김대우도 현재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운동 중이다. 예년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예년보다 더 잘 해야 한다. 삼성에서 그의 역할은 더욱 크다. 헐거워진 불펜을 단단하게 공사해야 한다.

김대우는 “해마다 ‘다치지 말자’고 마음먹는다. 풀타임을 소화하면 개인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1군 경기 출전 시 책임감을 느낀다. 내년에는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좋으면 더 기쁠 것 같다”라며 “감독님도 바뀐 만큼 내년에는 새로워진 삼성을 기대해 달라”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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