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이 연기를 못한다기 보다

이서진 캐릭이 공감하기가 어려움.

동영상 퍼진 불쌍 캐릭인데..

이서진은 아들 수업에 꼭 가겠다고

굳게 약속하고는 아들과의 약속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내연남과 호텔로 가서 밀회를 즐김.

그러다 영상 찍히고

차라리 뭔가 계략에 의해서

아들 수업에 못가고

실제로는 성관계가 아님에도

그런 식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퍼졌다..이러면

한혜진 캐릭에 동정심, 공감 이런 게 생길 텐데

즐길 때는 아들은 안중에도 없다가

뒤늦게 아들하고 살겠다고 하고

아들은 그 영상을 다 보았고..뭔가 수습이 안됨

아예 이서진이 주인공이고 이서진 이야기가 중심 줄거리라면

엄마는 여자였고 실수했지만, 아들은 사랑한다..이 주제로 

섬세하게 묘사할 수도 있지만..

독자에게 나쁜 엄마였고 아들이 동영상도 봤지만

다 이해하고 받아줘라...를 강요하는 느낌?

게다가 이서진 캐릭터는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코믹한 상황에도 맞장구 쳐야 하고

비련의 엄마 노릇도 해야하고 갈팡질팡임.

일단 이서진 캐릭이 극중에서 엄청 잘못을 했음에도

그 캐릭을 이해하라고 강요하는 설정이 공감이 안됨

한혜진도 당당하면서도 유머가 있으면서도 주눅든 이 복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기는 어려울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