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루믹여사의 만화계에서의 위상과 관련된 글이 하나 올라와서 잡다하게 써봄

일단 만화가로서의 위상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크게 대중성, 후대 작품에 대한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음

영화나 소설과 같은 콘텐츠에 비해 만화는 예술 그 자체가 목적이 된 예술성이 강조되는 콘텐츠가 아니기에 예술성은 빼고 생각하는게 적합함

루믹 여사의 일본 만화계에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한 설문조사가 있는데, 그걸 함 가져와보겠음

2010년 일본의 오리콘 챠트에서 조사한 '일본만화사'를 바꾼 10대 만화가 순위라는 설문조사인데,

대충 한두 명 빼고는 본 설문조사에 순위가 적절하다 생각하기에 가져와봤음

약 800명 대상으로 실행된 설문조사인데, 표본이 좀 적긴 한데 다른 만화가 역대 순위에 관한 글이나

설문조사도 대부분 순위만 다를 뿐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긴 함

1위 토리야마 아키라 - 드래곤볼, 닥터슬럼프

2위 데츠카 오사무 - 일본 만화계의 아버지, 아톰

3위 아다치 미츠루 - 터치, H2

4위 마츠모토 레이지 - 은하철도 999

5위 후지코 F 후지오 - 도라에몽

6위 다카하시 루미코

7위 요코하마 미츠테루 - 철인 28호, 삼국지

8위 나가이고 - 마징가

9위 오다에이치로 - 원피스

10위 아키모토 오사무

예전에 일본인이 사랑한 10대 만화가 순위라는 글이 있었는데, 이 설문조사보다 그 설문조사 순위가 표본도 크고 더 맘에 들었었는데 찾을 수가 없네..

여튼 목록을 보면 다 들어갈만한 사람들이 들어갔다고 보면 됌

루믹여사도 이런 설문조사에는 거의 빠짐없이 언급되는 작가인 걸 보면

일본 만화가 올타임 10위 안에는 무조건 들어가는데

5위 안은 솔직히 좀 빡빡함

본 설문조사에서도 루믹 여사 위에 있는 사람들 중에 마츠모토 빼면 음.. 다 위에 있는게 납득이 되는 작가들임

번외로 라무와 오토나시 쿄코라는 캐릭터도 일본 만화역사에서 위상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 이번에도 설문조사를 가져왔음

https://m.blog.naver.com/goku2002/10185682798

출처는 위에 링크고 2000년 20세기 애니메이션 베스트 100이라는 설문조사인데,

일본 애니 관련해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설문조사임 (아마 만~십만 단위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임)

본 설문조사에서 알만한 캐릭터만 추려보면

1위는 바람계곡 나우시카의 나우시카(오토나시 쿄코의 성우가 맡았던 캐릭터)

2위가 라무

4위가 은하철도 999의 메텔

6위가 에반게리온의 레이

15위가 터치의 아사쿠라 미나미

16위가 도라에몽의 이슬이

18위가 오토나시 쿄코

2013년에 진행된 또 다른 설문조사도 있음

한 잡지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인데 1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투표에 참여했는데, 조사 규모는 언급되어 있지 않네 나중에 찾아봐야할듯

여튼 결과만 보면

1위, 3위, 4위가 현역 버프가 있는 캐릭터들이라 후대로 가면 조금 평가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기에

실질적으로 본 투표는 라무와 아사쿠라 미나미의 위엄을 보여주는..

오토나시 쿄코는 29위를 기록

근데 또 2010년 2000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는 1위 아사쿠라 미나미

3위 라무 4위 오토나시 쿄코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음

대충 이러한 설문조사들을 고려해볼때 라무는 일본 만화 여성캐릭터들 중에서도 펠마메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위상이 높음

라무랑 맞다이 가능한건 원피스의 나미, 터치의 아사쿠라 미나미, 루팡 3세의 미네 후지코 정도에 좀 더 허들을 낮게 잡으면 에반게리온의 레이?

오토나시 쿄코는 올타임 순위만 보면 10위권 후반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쿄코는 단순 인기도 인긴데 츤데레의 시초라는 상징성도 큰 캐릭이라..

여튼 란마, 셋쇼마루, 아카네 등등의 캐릭터들도 당대에 큰 인기를 끌었음

그러나 라무와 쿄코라는 캐릭터는 일본 만화계 쪽에서는 위상 면에서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하기 실례일 정도로 독보적임

순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연애가 주가 된 만화에서는 캐릭터 순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다치랑 루믹여사가 본좌인듯..

라무도 라무인데 미나미가 일본에서 인기 진짜 개쩐다던데;

40년 된 캐릭터들인데 참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