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야 마지막회까지 보았다.
그 여운이 남아 오늘은 좀 기분이 가라앉은 것 같다.

오로라 박사는 로남이를 만들었고 마지막에 지킴으로써 결국 인남이를 지키게 되었다.
로남이라는 존재가 없었더라면 서이사는 어떻게해서든지 인남이마저 죽음으로 몰았을테니깐...

서이사의 가장 무서운 점은 인간적인 면모로 무장한 악마라는 점이다.
서이사가 나쁘다는 것을 알고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가끔 서이사의 가식은 진심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권력을 장악해 나가는지...
세상은 그런 곳이다.

인남이는 데이빗에게 로남이를 고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여행을 하였다.
아마 오로라 박사가 살던 곳, 머무르던 곳 위주로 여행을 했을 것이다.
인남이가 가장 사랑한 사람도 오로라 박사이기 때문에...

이제 로남이는 돌아왔고... 소봉이와 같이 집으로 돌아갈테고...
가장 반가워하면서도 또 근심 그득하실 분은 소봉이 아버님이시다.
다시 로봇 사위를 데리고 온 딸...ㅎㅎ

드라마에서 체육관 장면은 항상 밝고 한 웃음 가득이었는데,
그들은 그런 따뜻한 삶을 이어나갈 것이다.

뭐, 로남이는 인남이가 있으니깐 10년에 한번씩 적절하게 늙어주면 되지 않을까?

나도 생각이 많아졌다.
나도 좀 더 인간답게 살아야겠다는...
작은 마음의 울림을 받았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