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멀다!

저번 이야기

왜 다 날 싫어해?

이번 이야기

정방아! 왜 얘들은 날 싫어할까?

그야 주군께선 문화도 다르시고 압지가 되신 지 얼마 안 됬잖아요?

근데?

만약 주군께서 그럴듯한 비전을 보여주신다면 쟤네들도 주군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요?

비전? 어 나 그거 알아! 잠시만!

이거면 된거야?

예 뭐 그것도 예 비전이 맞기는 한데 예 뭐 어...

제가 말하는 비전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는 겁니다.

아! 그렇구나!

예

어... 나는 밥을 먹을 거야!

밥을 먹고요?

잘거야!

그... 왜 압집니까?

어...... 그럼 넌 왜 재상이야?

그... 공작이 되고 싶다던가 그런 소망 없어요?

당연하지! 난 환인이 될 거야!

그게 뭡니까?

우리는 환 제국의 후손이야!

그니까 그게 뭔데요

정방아! 우리들의 DNA 안에 내재되어 있는 민족의 얼과 정신을 부정하지는 마!

아니 환 제국이 뭔데요

정방아! 식민사관에 물들여진 너희들이 어떻게 나의 큰 뜻을 알아주겠니! 너희들은 그냥 나를 따라주기만 하면 되!

아니 개씨발 되 돼 씨발아 진짜

떡두터비는 환인이 되기 위해 우선 자신의 힘을 기르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선 주변 세력을 평정해야만 했기에 떡두터비는 고심했다.

황해도 이북의 황보일가는 아사달의 두 배가 넘는 병력을 지녔고

박씨일가가 근거한 수안은

구릉지와 산악에 걸쳐 있어 유리한 전투를 하기 어려운데다

정인, 기홍 등의 맹장이 있어 도모할 수 없었다.

이북으로 국경을 맞댄 발해는 이미 스스로 해동성국을 천명할 정도의 대국이였으므로 논외요

결국 떡두터비는 황해도 이남의 백령진을 노리기로 한다.

혹시 내가 환 제국을 재건할 수 있게 협조해줄 수 있니?

그게 뭔데?

휴. 불쌍한 인간들! 아직도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도다!

고결한 성품의 떡두꺼비는 황해를 거쳐 웅진에서 진을 치기로 했다.

웅진에서 진을 친다면 적의 본대가 북상을 막기 위해 치러 올 것이니

구릉지라는 지형의 이점을 이용해 이득을 볼 심산이였다.

떡두터비의 예상대로였다.

웅진에서 미리 진을 치고 있던 떡두터비의 군대는 지형의 이점을 효과적으로 이용.

전투는 아사달의 승리였다. 이 교전의 여파로

정방은 불구가 되었다.

한 번 기세가 오른 아사달의 군사들은 바로 백령진을 포위하기 위해 북상했고

적군을 만날 때마다 격파했다.

아 시발

전쟁은 수차례의 전투가 있고 난 후에 끝을 맺었다.

(극찬)

전쟁이 끝나고서야 태구와 하권이란 자가 감옥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권은 본래 병약하게 태어났으나 전사로서의 기량은 다른 전사들과 비교해 보아도 그리 꿇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날 떡두터비가 이끄는 군대와 맞붙어 아군의 투사를 부상입히는 등 분전했으나,

결국 전쟁 포로가 되어 지금껏 죄수의 신분으로서 여기에 박혀있던 것이였다.

흑흑 하권아! 내가 널 풀어주마! 대신 텡그리 신앙을 믿고 구실도 주고 내 밑에서 일하렴

다음 화에 계속...

예림이 그 패 봐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