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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년, 한반도에 혼란이 도래했다.

신라 왕국의 권위가 실추되는 가운데

견훤과 궁예가 그 공백을 자신의 야욕으로 메꾸려 스스로 백제와 고구려를 자처했다.

이 난세의 피해는 오직 백성들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했다.

나는 항상 그것을 고심했다.

이런 혼란 속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당의 동향이다.

중원을 통일한 그 강대한 위세도 압도적이지만,

당나라는 이미 고종 대에 고구려를 제압하고도

대동강 이남의 신라에 까지 마수를 뻗치려 한 전적이 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그가 한반도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다면 누구도 막아 설 수 없을 것이다.

배후의 일본국 또한 새로운 위협이다.

그들은 본래 작은 파벌들로 나뉘어 서로의 이권을 다투었으나

덴노의 기치 아래 하나되어 스스로 일본을 칭했다.

이제껏 우리와 대대적으로 척을 진 적은 없으나,

만약 이런 때에 그들의 칼 끝이 우리를 향하는 날이 온다면 그 승패를 떠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이밖에 오랜 숙적인 이북의 오랑캐와

우리의 북쪽에 자리한 발해도 그렇다.

그들이 가진 특유의 사나운 기질은 오늘의 혼란에 더욱 기여할 것이다.

근데 내가 누구냐고?

평양의 유수 금용

을 내쫓은 아사달 나라의 압지(백작) 돓두터비(돌두꺼비)야!

아사달은 수도라는 뜻이고

나라는 말그대로 나라라는 뜻이야! 우리는 중화의 예법에 종속받지 않아서 그냥 전부 나라라고 퉁쳐!

얘는 아사달 나라의 오매 알락버곡댱이! 완전 이쁘지?

참고로 버곡댱이는 현대 한국어로 뻐꾸기라는 뜻이야!

연재 꼭 봐줘야 해!

연재 목표

환인되기

(평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