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민 떡밥 뇌절 좆같은데, 

그 와중에 도시촌놈과 찐촌놈 두 집단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어서, 심심하면 읽든 말든 하라고 싸질러봄. 

아래에 3줄 요약 있음

(대충 안 읽어도 되는 위키백과 복붙짤)

일단 마르크스식 이론에 따르면, 소시민이나 전원주민(자영농)이나 똑같은 쁘띠부르주아에 불과함. 그 이유는 다들 아는 거 같고. 

뭐 레닌이 "자영농들도 혁명의 동맹세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거 같은데?"라고 하긴 했지만 그런 세세한 건 넘어가기로 하자. 

결국 소시민과 전원주민의 결정적인 차이는, 두 그룹의 '고립주의'의 원천이 다른 곳에서 나온다는 점임. 

소시민과 전원주민 모두 고립주의를 지향하고, 그 과정에서 '외래 문물'을 폭력적으로 배제하려 듦. 

그런데 소시민의 고립주의의 원천은 "노동시장에서 소외당하는 두려움"에서 기인하고, 

전원주민의 고립주의의 원천은 "상품시장에서 소외당하는 두려움"에서 기인한다는 게 결정적인 차이점임. 

이 차이는, 소시민은 '도시의 소부르주아' 세력이고 전원주민(자영농)은 '농촌의 소부르주아' 세력이기 때문에 발생함. 

즉, 상대적으로 노동집약적인 도시에 거주하는 소시민들은 '서비스(노동력) 제공'을 통해 생계를 마련하지만, 

자영농들은 인구밀집지역(=국내외 도시)에 '상품을 판매'하여 생계를 마련한다는 차이점이 있다는 것. 

이러한 경향성이 빅3에 실현되면 이렇게 됨. 

소시민들은 이민장벽을 높이려 들고, 문화적 단일성과 역사적 민족주의, 팽창주의와 보복주의에 열광하게 됨. 

가격경쟁력으로 밀고 들어오는 저급여 외국인 노동자들을 혐오하며, 능력주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하지만 더 좋은 환경의 노동시장을 찾아 떠나는 일에 익숙하고, 수틀리면 외국으로 나갈 가능성까지도 남겨둬야 하기 때문에, 

이동의 자유를 완전 금지하는 것은 막상 또 싫어함. 좋은 곳으로 이주하는 것이야말로 계층 상승의 사다리니까. 

그에 반해 전원주민들은 각종 상품보호정책(국경장벽, 고관세, 세금인하 등)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임. 

또 한 가지 중요한 차이는, 소시민들은 '강력한 중앙정부'를 지향하는 반면, 전원주민들은 '강력한 지방분권'을 선호한다는 면임. 

이유는 단순한데, 국가의 권력을 도시가 독점하기 때문임. 요컨대 도시에게는 언제든 농촌을 '수탈'할 능력이 있음. 

농촌은 외국 상품의 침투도 두려워하지만, 자신들의 상품 가치를 '도시 권력'이 강제로 조정하는 것 또한 대단히 두려워함. 

그러므로 농촌의 입장에서 봤을 때, 도시민들이나 외국인들이나 똑같이 '외래인'이라는 것임. 

이런 환경 속에서 중앙정부의 군사력, 경찰력, 경제계획 수립 능력 따위를 강화해주는 것에 자영농들이 찬성해줄 리가 없음. 

중앙 권력이 강해진다 = 행정력 유지 비용이 많이 필요해진다 = 산업화한다 = 도시를 위해 농촌의 희생을 강요한다 = ㅈㄹ마라 투쟁하겠다

3줄 요약: 

소시민 = 문화적 역사적 고립주의를 목적으로 활동하며, 노동력 공급을 줄여 임금을 높이고 싶어함

전원주민 = 정치적 경제적 고립주의를 목적으로 활동하며, 상품 가격을 유지하거나 높여버리고 싶어함

소시민과 전원주민이 비호감인 이유 = 제국주의식 경제성장을 하고 싶어하는 플레이어에게 있어서는 둘 다 썩 마뜩찮은 존재라서

국가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대략적인 경향성은 위와 같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다른 의견이 있으면 얹어주길 바람.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