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강동주로 정신 없는 틈에 분석글 - 낭만닥터 김사부3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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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에 강동주 나온건 좋았는데 ㅇㅇ

[일반] 장문)강동주로 정신 없는 틈에 분석글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3.05.28 19:39:34

조회 2643 추천 35 댓글 17

일단 전체적으로 즌3의 향후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선 의학드라마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들 어느정도 알다시피 현실vs이상의 구도에서 제일 처참한게 의학분야다. 이 드라마 제목 그대로 멀리서 봤을 때나 지망하는 학생들이나 처음엔 낭만 가득하지만 딱 인턴으로만 겪어봐도 병원현실이 이런저런 이유로 얼마나 개같은지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작가들도 특정분야의 드라마를 쓰기 위해선 항상 사전조사를 하는데 이게 하면 할 수록 의학드라마를 진짜 낭만 full로 챙겨서 드라마화한다는게 쉽지 않다는걸 느낀다.

큰 병원일수록 과장 조금 보태서 하루에 몇십씩 죽어나가고 또 그 곱절만큼 진상 부리는 환자와 그 보호자들.

나쁘게 생각하면 안된다는걸 너무 잘알지만 그럼에도 그 앞에 지치고 죽음과 고통에 초연해지는 의료진들.

딱 이런 현실과 정반대로 낭만 잔뜩 끌어다모아서 그냥 ‘이상적’으로만 가자! 해서 만든 드라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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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개명작 낭닥1

사실 어느정도 의드 짬 좀 있는 사람들은 말도 안되는 내용인거 알지만 그래도 드라마니까. 진짜 “낭만MAX"였으니까.

현재의 상황과 연결해보면 애초에 이 드라마가 한창 방영하던 16년의 상황과 또 그간의 한국드라마를 봤을 때, ‘시즌제’라는 것은 상당히 낯선 문화였다.

당연히 낭닥1도 시즌제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드라마였고 굉장히 이례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힘 입어 4년만에 즌2를 방영할 수 있었다.

이를 두고 봤을 때. 애초에 낭닥 세계관은 세계관최강자 김사부에 이어서 강동주에게 바톤터치를 함으로써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실제로 1을 보면 알겠지만 강동주에게 김사부는 ‘스승’보단 ‘은인’에 가까웠고 ‘스승’으로서 탈바꿈하게 되었던건 돌담에서 정신적인 성장에 가까웠지 의술 자체는 특별편에서 말했듯 어깨 너머 배운 정도가 전부이다.

물론 김사부와 수술하면서 이런저런 케이스도 배우고 했으니 영향이 아예 없다곤 할 수 없지만 전반적으론 의술 자체는 강동주 스스로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고나서 만들어진게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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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닥2

이때부턴 문제가 생기는데 4년새에 유연석과 서현진의 밸류가 너무 높아져버린데다가 애초에 시즌제를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합류가 어려웠을 것이다.

김사부는 이 드라마의 그 자체기때문에 애초에 섭외가 불가했으면 시즌제도 불가했을터니 김사부의 팔다리를 자르고 새로 붙여야했는데 이게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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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진과 차은재 되겠다.

당연히 김사부에게 맞추려면 이 둘에게 기본적으로 천재성을 부여해야했는데 문제는 앞으로 이 시즌제를 이끌어가려면(아마 2부터는 3 혹은 4까지 시즌제를 염두에 뒀을테니) 이 둘 중 하나에겐 서동주를 능가하는 천재성을 부여해줘야했는데 문제는 시즌제를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었던 낭닥1에서 강동주를 포스트 김사부로 만들어버린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넣은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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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범과 김사부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둘의 대화에서 김사부가

“서우진이 경험 더 쌓으면 강동주와 너를 능가할 것이다“

와 같은 뉘앙스의 대화.

이러면 강동주 빠진 사이 수많은 외상케이스를 접하며 서우진 또한 포스트 김사부의 롤로 극을 풀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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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낭닥3는 어떨까?

일단 이 사실을 알아둬야한다.

시즌 1,2를 하며 있었던 공통적 비판은 “말도 안된다”였다. 낭만 MAX가 이 드라마의 특징이지만 과한 낭만이 되려 독이 되었다는 점.

시즌3에서 차진만의 롤과 전반부 스토리에서 알 수 있듯이 시즌3는 앞시즌보단 좀 더 현실적인 문제에 접근하고자하는 의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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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쯤 마지막 서우진의 나래이션에서 보여주듯이 “믿음이 강할수록 쉽게 무너진다” 였나? 잘 기억은 안나는데 어쨌든 그간 김사부의 낭만 과투입이 이 세계관에서 어떤 부작용을 불러일으켰는지 보여주고자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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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붕괴에피에서 이 점을 극대화했다.

서우진은 그동안 자기가 배우고 느꼈던대로 환자를 위해 1초의 고민도 없이 총기난사범의 인질이 되었고 붕괴현장에 뛰어들었다. 몸을 아끼라는 김사부의 조언에 “김사부도 그러셨을거면서”하는 대답으로 김사부는 차진만의 말처럼 어떠한 위화감을 느낀다.

그저 환자를 위했던 것이 오히려 자신들이 아끼는 ‘의료진’을 위험에 빠트렸다는 것.

김사부가 생각하는 의사‘로서의 본분이 어쩌면 ’사람‘의 삶을 위험하게 만든다는 점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에피소드였다고 본다. 그래서 앞으로 시즌3의 메인갈등은 김사부vs차진만 보다는 김사부vs서우진 혹은 김사부의 이상vs현실의 구도가 될 것 같다.

서동주 본캐는 현재 다른 스케쥴이 있으니 당연히 메인은 아니고 특출일텐데 아마 즌2에서 도인범이 그랬듯 서우진 각성 역할을 해주는 정도로 마무리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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