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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의 연도별 목소리 비교(영상첨부)

도케니안.(114.203) 2015.06.10 10:32:13
조회 14455 추천 59 댓글 16

1973~1976

대표적인 공연: 1974년의 레인보우, 1975년의 해머스미스

특징: 음을 굉장히 길게 끌고, 또 소위 말하는 '기름진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 스타일과 맞게 날개가 달린 풀풀 날리는 옷을 주로 입으니 목소리랑 시너지를 일으켜서 무슨 귀족들이 공연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때 부른 killer queen이나 white queen은 진짜 존나 듣기 좋아..

1974년의 레인보우 공연



1977~1978

특징: 기름기가 꽤 빠졌고, 이때를 기점으로 음을 짧게 짧게 끊기 시작했다.물론 이전에 비해서 기름기가 빠지고 음을 짧게 끊기 시작했다는 거지, 여전히 기름기가 많이 남아 있긴 했다. 또 머리를 이전에 비해서는 짧게 깍고, 풀풀 날리는 옷 대신 쫄티나 맨몸을 자주 입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퀸 최고의 발라드라 생각되는 Take My Breath 라이브(1977)



1979

대표적인 공연: 1979년의 live killers

특징: 머리를 좀 더 짧게 깎았으며, 이때 머리길이는 이후로 계속 유지했다.(그런데 프레디가 83년 이후로 탈모가 오는 바람에...)

기름기는 훨씬 더 빠졌다. live killers에서 don't stop me now랑 spread your wings는 꼭 들어야 하는 명라이브다. 보랩이랑 we are the champions도 꽤 좋긴 하지만 보랩은 81년 몬트리올 공연이, we are the champions는 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최고라서 ㅎㅎ

1977 Live Killers 앨범의 Spread Your Wings


1980~1982

대표적인 공연: 1981년의 몬트리울 공연, 1982년의 bowl

특징: 머큐리의 목소리에서 기름기가 완전히 빠져나갔고, 음을 훨씬 더 짧게 짧게 끊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즉 기름기 있던 70년대의 목소리와 그딴 거 없고 살짝 기계음이 섞이던 80년대 중반의 목소리 사이의 과도기라 볼 수 있다. 보통 과도기하면 그렇게 좋은 시기를 지칭할 때 쓰이지는 않는데, 프레디 머큐리의 경우는 정반대다. 이때 프레디는 정말 못 부를 곡이 있기는 한가 싶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목소리를 냈고, 또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때 목소리가 가장 좋더라.

1981년 몬트리울 공연의 Bohemian Rhapsody. 개인적으로 원곡보다 더 좋다.



1983~1984

대표적인 공연: 1984년의 비엔나 공연

특징: 이때 남긴 공연들 중 음질이 좋은 게 별로 없긴 하지만, 그래도 대충 보면 초기에 작곡한 Liar도 원음보다 더 높은 음으로 부르고, 여튼 공연을 별로 안 했는지 남아 있는 공연 영상들에서의 프레디는 컨디션이 꽤 좋아보인다. 이때부터 이후 86년 마지막 공연까지 목소리가 거의 안 바뀌었다.

여담으로, 이때부터 보헤미안 랩소디 성악 부분 들어갈 때 원래는 8번 치던 피아노를 7번만 치고 넘어가기 시작했음.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듣기에 한 박자 빠르게 들어가서 좀 거슬리더라.

1984년의 Vienna 공연의 Liar



1985~1986

대표적인 공연: 1985년의 live aid, 1986년의 부다페스트 공연, 86년의 넵워스 공연(마지막 공연)

특징: 앞서 말했다시피 83~84년에 비해 목소리 자체는 변한 게 없어. 하지만 20분 가량으로 짧게 한 1985년 공연 때는 프레디가 자신의 약점인 체력 걱정 안 하고 막 내질러대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고의 공연이 아니었나 싶음. 보헤미안 랩소디나 위 아 더 챔피언스 같이 보통 때에는 중간음 정도로 때웠을 부분들도 원음 그대로 다 불렀고..

86년의 부다페스트 공연은 81년 몬트리올 공연만큼이나 고화질로 영상이 남아 있어. 나는 사실 웸블리 공연보다도 부다페스트 공연을 더 좋아하는데, 웸블리 때는 존나 지친 게 눈에 훤하게 보이거든..

퀸 마지막 공연인 넵워스 공연은 영상은 안 남아있고 대신 live magic이라는 앨범으로 남아 있는데, 웸블리보다는 훨씬 나은 공연임. 한번 누가 영상으로 찍은 걸 봤는데, 개인적으로 이때 브라이언 메이가 입었던 옷이 가장 마음에 듦ㅋㅋ

그 유명한 1985년 Live Aid 공연의 We Are The Champ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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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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