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엤날 버전 기준 .밝은 밤 아님)
카타클 겜 자체는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음.

다양하기는한데 계산기 두들기면서 해야하는 겜들에 비하면 생존만 하면 되는 겜이라서


그런데 난해함은 그 어떤 게임보다 심함.

그냥 때리고 아이템 사용하고 불리하면 튄다라는 간단한 구조의 돌죽과 달리

손가락 하나하나 키보드로 컨트롤하는 핸드 시뮬레이터처럼

카타클도 내 캐릭터의 행동을 하나하나 컨트롤해야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음.

내가 이중에서 하나라도 컨트롤 안하면 내 캐릭은 불편한 자세로 내가 고치라고 명령할때까지 계속 움직이다가 혼자 자멸하는게 어이가 없었음

이걸 말로 표현하는게 힘든데 그냥 카타클에서 가만히 걷기만 하는 초보자의 캐릭이 갑자기 팔 한쪽이 날아가거나 정신이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컨트롤 실수에서 생기는 거임.


그리고 한가지 더 난해한점은 웬만한 실시간겜보다 더 연속적인 턴제겜이라는 것이다.

이건 운전이나 알수없는 폭발같은 재해에 의해 내 캐릭이 날라갈때 느끼는데

직접 해보면 알수있다.

운전 특유의 운동성을 턴제 게임에 잘 표현했는데 내 뇌가  가끔 못 받아들이는 상황이 나옴.

알수없는 이유로 인해 다음턴에 차가 뒤틀리면서 몇턴안에 차의 절반이 사라지거나 뒤늦게 좌우키를 눌러대며 균형을 맞출려고 해도 이미 방향감각은 잊어버려서 반년 동안 키운 캐릭 날라갈때는 난 이 겜에 소질 없구나를 느끼게됨.

가끔 차에서 이유없이 사람만 튕겨져서 한턴만에 디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진짜 이해 못하겠음....


그리고 갑자기 알수없는 충격에 의해 내 캐릭 팅겨져서 순간이동하면서 팔다리ㅠ갈릴때는 로그읽어서 이해해도  알수없는 답답함이 있음.

이 겜이 조금이라도 과정을 그림으로 실시간으로 설명해줘도 이해하겠는데 한턴만에 순간이동으로 표현해서 좀 한숨 나옴.



암튼 방금 광복절 새벽에 졸음운전하다가 1년 6개월간 기른 캐릭 증발해서 잠깨고 갤에 흔적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