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소원 들어준다는 거 알구있지...?"

"하?"

"뭐야, 너도 구라쟁이인거냐"

점심시간, 덴지가 아사에게 중요한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따라가봤는데 정작 맥빠지는 소리를 해대는 것이다.

'아 그러고보니 생각났다. 아쿠아리움을 탈출할 때 덴지한테서 돈을 받기위해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고 했었지. 탈출하고 나서 공안에 조사받느라 정신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생긴것과 달리 덴지는 기억하고 있었네'

"하! 구라쟁이인 것까지 그 녀석과 똑 닮았네"

"아니 누가 거짓말을 했다고 그래! 잠시 잊은 것 뿐이라고, 그래서 소원이 뭔데!"

'하, 이런 양아치남의 소원이야 뻔하지 뭐 키스나 데이트 한 번 더 해달라고 하겠지....뭐 그 정도는 나도 나쁘지 않고 말이야. 그런데 혹시 더 큰 걸 요구하면 어떡하지...? 성관계..라던가...이 녀석 피임은 제대로 할 줄 아나? 동정인 것 같은데 내가 리드해야하나 나도 처년데.....'

"소원말이지. 헷!"

'핫!'

아사가 음란한 망상에 열중 하며 얼굴을 붉히는 사이 덴지는 소원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덴지군...!"

그 순간 갑자기 짙은 흑발의 초커를 한 여성이 뒤에서 덴지를 안았다. 덴지는 놀란듯 했지만 여자목소리에 금방 헤실거리는 표정을 지었고, 아사는 그런 덴지를 보며 이런 한심한 남자와 야릇한 망상을 한 자신이 미웠으며 한편으로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친구가 없는 줄 알았던 덴지가 여자 지인이 있다는 것에 놀라고 살짝 소외감을 느꼈다.

"헤.......이거이거 드디어 그동안의 노력이 이루어지는 건가~!"

"무슨 소리 하는거야 덴지군? 설마 나를 잊었어?"

그 말을 듣고 덴지는 여전히 헤실거리고 있었지만 뭔가 환희에 차고 더욱 얼굴을 붉혀가기 시작했다.

"레제!!!!!!!"

"후훗, 기억하고 있었구나 덴지군 약속을 지키러 왔어"

"뭐야, 아니 어떻게 레제가 여기, 이거 꿈 아니지"

그 순간 아사의 눈앞에는 레제라고 불린 소녀가 덴지와 얼굴을 바짝 붙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덴지의 뒤통수 너머로 아사를 보며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뭐야 식은땀이 났다고"

"후후후, 이번에는 평범한 키스라고 덴지군"

'뭐야, 내가 코앞에 바로 있는데 딴여자랑 뭘 하는거야"

'보면 모르나 키스를 한 거고, 저 흑발녀는 너를 비웃은 거다'

"너한테 질문한게 아니야!!"

자신도 모르게 소리쳐버린 아사는 그제야 자신이 있다는 것을 기억한 덴지와 레제라는 소녀의 주목을 받으며 뻘쭘하게 서 있었다.

"그,,그러니까,,그래! 소원 미안하지만 덴지는 나랑 먼저 약속한게 있거든, 늦게온 너는 빠지지 그래!"

"아니, 나는 너보다 훨씬 전부터 덴지군을 알던 사이라서 우리가 먼저 할 얘기가 있으니 빠져줄래. 덴지군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했지? 무슨 말인지 설명해줄게"

"그게 무슨..."

"야, 미안하다 소원은 나중에 말할게"

아사가 말을 잇기도 전에 덴지는 그렇게 말하며 레제와 함께 어딘가로 사라졌다.

'흠...위기군'

두 사람이 사라진 곳을 멍하게 지켜보던 아사는 요루가 그 말을 하기전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갑자기 대답했다

"위기는 무슨 위기야! 저런 양아치남 따위 그냥 재미삼아 한 번 데이트했을 뿐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아니 이대로라면 저녀석의 호감이 떨어져 약한 무기가 되고 만다. 어떡할거냐? 타겟을 바꿔도 나는 상관 없다만..?'

"이익....!"

"그래 이건 저녀석을 무기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절대 다른 이유 없으니까!"

아사는 사라진 레제와 덴지를 찾으려 학교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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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아사덴지파입니다.

후편 곧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