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킵해두었던 15,16을 다 보고

더 이상 여고추리반을 볼 수 없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할 곳이 없어 이곳에 글 남깁니다.

저는 이번에 민정음으로 참여했던 김두영입니다.

듣기로는 여기 갤에서 제욕을 그렇게 많이 한다길래 찾아와봤는데, 읽어보니 칭찬이 더 많아서 되려 버프받고 갑니다.

작품에 임하면서 대체적으로 너무 즐거웠고, 눈오던날 촬영했던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네요.(그날 겁나 늦게끝남 .씩씩거림)

촬영하면서 힘들었던건 '날씨가 추웠다' 정도? 근데 가장 힘들었던건 뒷내용을 미리 알아야했던것이 그게 가장 고통스러웠습니다.

나도 좀 금요일 기다려가면서 기대하고 보고싶은데, 부르스윌리스가 귀신인걸 알고 봐야하는 그 고통을 여러분들은 모를겁니다.

중반부 넘어가면서 내심 출연자가 아닌 시청자로서만 여고추리반을 봤더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봤는데도 재밌더군요. (편집.. 그것은 예술)

솔직한 심정으로 여고추리반이 시리즈로 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저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니 시즌2를 우리 함께 기다려 보자구요. (제작진이 진짜 여기 글들을 보나요? 저 출연 안시켜 줘도 좋아요. 꼭 만들어 주세요)

프로그램 제작기간중에 저한테 온,오프라인으로 여고추리반 관련 질문들을 참 많이도 하셨었는데,

그때마다 회피하거나 불친절한 답변으로 마음상하게 해드렸던점 죄송합니다.

사람이 뭣하나에 꽂히면 그 외적인 것들, 전후사정까지 다 알고 싶어하는것이 인간의 본능이겠지만,

그런것들에 관하여 제가 왈가왈부하는것은 작품자체에 누가 되는것 같아 그랬습니다.

그래도 아쉬우실까봐 딱하나만 썰 풀어드리자면, 주변에서 꽤 많이 물어보셨던것 중 하나가 진짜 장도연이랑 말도 안섞었냐고.. ㅋㅋ

이미 다들 아시는 얘기지만, 덧붙이자면

도연이하고는 일주일에도 몇번을 마주치고, 화요일은 거의 내내 대기실에 함께 있습니다.

제작기간중에 여고추리반에 관해서는 서로하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언급한게 있다면, 마지막 촬영 다 마치고 다다음날인가 대기실에서 마주쳤을때 저한테 눈을 흘기며 '나아~쁜 사람!' 딱 한마디 던지고 서로 갈길 간게 끝입니다.

그밖에 촬영하면서 있었던 에피스드나, 비하인드에 관련해서는 이것저것 궁금하시겠지만,

그 어떤 방법으로도 저는 답변을 드릴 생각이 없습니다. (아는것도 별로 없거니와, 계약이 그렇게 되어 있어요.)

지금부터 질문은 받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