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의 부름 - 세기말 감성과 종말적 독백

인스머스의 그림자 - ㅆㅂ 여기 혼혈괴물들이 있다 - 근데 나도 그런 놈이었네!!! 꾸와아아악! 으히히히

에리히 잔의 선율 - 그런 곳이 있었는데 이러쿵 저러쿵 하더니 없어지고 말았다.

광기의 산맥 - 모험한다고 집단으로 깝치다가 궤멸당하는 이야기

특히 크툴루의 부름이나 인스머스의 그림자는 럽크 자신의 내면이 작품 전체에 나타나 있어서 그걸 염두하고 보면 재밌다.

크툴루의 부름 - 

 양친 모두가 정신병적 증상-히스테리 발작-착란을 보여주고 또 정신병원에서 죽었다. 끝을 향해 치닫고 꺼져가고 섞여드는 듯한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다.

인스머스의 그림자 - 

 럽크는 알다시피 극심한 인종차별주의자였다... 그러나 행동은 또 그렇지 않은.. 편지로만 혐오를 표출하는...

한마디로 자기혐오와 결핍, 공포가 뒤집혀서 혐오로 표출이 되어버린 케이스다... 작품은 왠 좆같은 혼혈괴물들이 득실거리는 곳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는 내용인데

결국 자기자신도 혼혈임을 깨닫고 광기에 빠지면서 그렇게 하겠노라고 하면서 끝이 난다.

럽크가 포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은 만큼 에리히 잔의 선율은 어셔가의 몰락을 떠올리게 하고 광기의 산맥은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을 떠올리게 한다.

안타까운 점은 자기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를 작품에 슬슬 녹여내던 때에 그만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