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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대실 해밋의 삶과 문학.앱에서 작성

%%(210.222) 2023.02.26 12:41:51
조회 651 추천 18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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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대실 해밋(1894~1961)은 미스터리 소설의 대표적인 하위 장르인 하드보일드의 개척자인 작가이다. 그의 하드보일드 시리즈 이후 레이먼드 챈들러, 미키 스필레인, 로스 맥도널드 등의 수많은 후배 작가들이 하드보일드 장르에 뛰어들게 되었으니 그 영향력은 굉장히 크며 여러모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대실 해밋의 삶과 문학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자. 그는 1894년 5월 27일, 메릴랜드 주 세인트 메리스 카운티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해밋의 가정은 그다지 유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볼티모어로 이사를 간 뒤에 기술 전문학교에 입학했지만 생활고로 1년도 못가서 중퇴를 한 뒤에 신문 배달원, 사환, 철도회사의 화물 관리 직원, 주식 중개회사의 사무원 등으로 근무하며 온갖 경험을 쌓았다. 그러던 중인 1915년 해밋은 콘티넨털 빌딩에 위치한 핑커톤 전미 탐정사무소에 들어가서 탐정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자신보다 선배인 제임스 라이트에게 일을 배웠다.(제임스 라이트는 훗날 해밋의 장편 소설에 등장하는 콘티넨털 탐정의 모델이 되었다.) 해밋은 1918년 훈련소에 들어가서, 군복무를 하지만 기관지 폐렴과 결핵을 진단받고 다음해인 1919년 2월에 의병 제대를 하게 된다. 이후 탐정으로 복귀하여 이런저런 활동을 하지만 한번 안좋아진 몸 상태로 인하여 그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생활을 이어간다.
1922년 해밋은 퇴역 군인회에서 주는 돈으로 속기와 작문을 배웠고 <더 스마트 셋>이라는 잡지에 4편의 단편을 연속으로 발표하고 <블랙 마스크>에 피터 콜린슨이라는 필명으로 단편을 게재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여러 해 동안 단편을 연재하던 해밋은 1927년 「포이즌빌」이라는 제목의 장편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1928년 2월에 붉은 수확으로 제목을 바꾸어서 출판사에 원고를 넘겼으나 상당한 수정이 이루어졌고 이를 해밋이 받아들인 뒤, 다음 해인 1929년에 정식으로 출간했다. 해밋은 1930년~1934년까지 5년 동안에 데인가의 저주, 몰타의 매, 유리 열쇠, 그림자 없는 남자에 이르는 4권의 장편을 연달아서 발표했다. 해밋의 작품들은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등 메이저 영화사에서 판권을 구매한 뒤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당대에 많은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해밋은 1936년 1월 <블랙 마스크> 에서 주선한 파티에서 레이먼드 챈들러를 만나 친해지게 된다.
여기서 살펴보는 그 뒤의 해밋의 삶에서 특이한 점은 그가 정치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며 특히 미국 공산당을 지지하고 대통령 선거 유세에도 동참했다. 그러면서도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1942년 자원 입대를 했으며 1945년 9월에 제대했다. 1946년~1956년까지 해밋은 제퍼슨 사회과학 학교에서 미스터리 소설 작문을 가르쳤으며 공산당 활동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도 판권을 놓고 다투게 된 영화사와의 소송에서 패소하고 이 시기 미국에 불어닥친 매카시즘에 휘말려서 법정 모독죄로 징역 6월을 선고받고 연방 교도소에 수감되는 고초를 겪는다.
아울러 미국 국세청으로부터 10년 동안 체납한 세금을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고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하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오두막에서 지내는 것과 같이 순탄하지 못한 말년을 보내게 된다. 1958년~1960년까지 해밋은 호흡기 질환에 의한 건강 악화로 약간의 연금을 받은 것 외에는 수입이 없었으며 외출도 하지 못하는 생활을 이어간다. 해밋은 1961년 1월 10일 레녹스 힐 병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하였고 그의 장례식은 뉴욕의 장례식장에서 치루어진 뒤 1월 13일 텍사스 주 알링턴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대실 해밋이 미스터리 작가로 활동한 것은 사실 1922년~1934년까지 13년에 걸쳐 있다. 그 이전에는 탐정으로 활동하고 군복무 등을 했으며, 이후에는 공산당원으로서의 정치 활동과 재입대를 통한 전쟁 참여, 미스터리 소설 작문 등을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했으며, 건강 악화와 소송 패소, 재산 상실 등으로 결코 편안하지 못한 삶을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밋이 남긴 작품 세계는 여전히 흥미로우며 미스터리 문학사에 적지 않은 비중을 남겼다. 냉혹하면서도 결단력이 있는 탐정 캐릭터인 콘티넨탈 탐정, 샘 스페이드, 부부 탐정인 닉과 노라가 등장하는 일련의 하드보일드 시리즈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 미키 스필레인의 마이크 해머 시리즈, 로스 맥도널드의 루 아처 시리즈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남겼다. 다시 말해서, 해밋을 존경하는 수많은 미스터리 작가들이 등장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이른바 하드보일드는 이루 말할 수도 없을 만큼 크게 발전했으며, 더 나아가서 오늘날에는 미스터리 문학이 스릴러와 결합된 모습들이 나타나는데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대실 해밋은 미스터리 문학사에서 언급을 하지 않고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거장의 반열에 당당히 올라섰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작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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