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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왜 안만나줘 범죄'의 양상 중 하나에 대해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3.06.28 09:39:14
조회 99 추천 2 댓글 3

거칠게 시작하겠다.

먼저 여자는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남자에게 접근해 따스하게 위로해 준다. 남자에게 따스한 마음을 느낌과 동시에 호감, 위로, 용기, 공감, 이해를 준다. 남자는 이 과정에서 크나큰 감동을 받음과 동시에 여자를 좋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자는 잘못이 없다. 오히려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두번째로 그들의 만남과 대화가 거듭됨과 동시에 서로의 다른 많은 면을 알게 되고. 여자는 이 과정에서 일종의 '실망'을 하게 된다. 첫인상과의 괴리로 인한 것이리라, 남자도 이러한 '실망'을 어렴풋이 느낀다. 여자의 어투에서 처음의 따스한 마음이 아닌 일종의 무기질적인 그것이 섞이기 시작함을 알기 때문이다. 남자는 마음의 상처를 서서히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도 여자는 잘못이 없다. 상대에게 실망을 느끼고 말과 표현이 변해가는건 어쩌면 무의식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세번째로 서로의 대화가 계속되면서 실망이 극에 달한 여자는 더이상 이 남자와 만날, 교류할 가치를 못 느끼게 된다. 어쩌면 남자 쪽에서 대화하다가 여자의 일종의 '역린'을 건드리게 되는 일이 기폭제가 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애석하게도 서로의 역린은 비밀스러운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여자는 갑자기 화난듯이 남자와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린다. 일종의 '손절'이라고 표현해도 되려나.

여기서 남자는 마음의 상처와 함께 어마어마한 충격, 그리고 배신감을 가지게 된다

여자의 유일한 잘못이라고 하면 바로 이것이다.

이별의 형태는 여러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여자가 '난 처음에 너에게 이러이러한 점을 느끼고 참 따스한 사람으로서 매력을 느꼈어. 하지만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어쩌면 우리는 맞지 않는 다는것을 알게 되었지. 넌 따뜻한 사람이고 나보다 너에 맞는 여자를 만나게 될거야. 꼭 그렇게 되기를 빌게. 미안해..'
라고 표현했다면 남자의 상처는 훨씬 최소화 될 수 있다. 일종의 쿠션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요컨대 이별의 형태에 대한 배려심의 문제일 것이다

하늘 높이 올라가 있던 달걀은 떨어지기 시작한다. 만약 지상에 있는 것이 부드러운 쿠션이라면 계란은 최소한의 충격만을 받거나 깨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바닥에 있는건 부드러운 쿠션이 아니라 화장실의 단단한 세라믹 타일이다. 달걀은 산산조각 나게 된다. 남자의 마음은 부서지고 폭발하기 시작한다

네번째로 남자는 자신의 상처받게 된 마음과 그 과정을 알리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다시 사랑해 달라고 여자에게 연락을 계속해서 취하게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러한 시도는 역효과를 가진다. 여자는 남자에게서 일종의 집착과 공포심을 느낀다. 더더욱 연락을 피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남자의 마음은 최종적으로 산산조각나고 폭발한다

이 과정에서도 여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남자의 의도와는 달리 그것을 공포스럽게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애석하고 슬프다

만약 남자의 고여있는 감정을 환기시킬 수 있는, 바람에 따라 흘려보낼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면 이후 벌어질 참극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이를테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주변의 따뜻한 사람들 같이. 하지만 불행히도 이러한 환경이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남자의 감정은 고여있고 쌓여가다가 분출구를 찾을 수 없는 총신의 내부처럼 폭발하게 된다. '왜 안만나줘 범죄'의 상당수가 외곯수, 소위 '히키코모리' 들에 벌어진다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이 폭발의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다. 나의 경우라면 첫만남때는 상상할 수도 없없었던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모진 한마디, 쯤이 되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사람은 제각기 다른 것. 폭력의 경우나 최악의 경우 참극. 까지

나는 이 글에서 여자를 비난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여자의 잘못은 세번째 과정에서 나타난 배려심 부족 뿐이니까. 소위 '왜 안만나줘 범죄'는 희박한 확률의 불운에 불운이 우연히 겹치게 되어 나타나는 비극인 것이다.

다만 참을수 없이 구토감을 느끼는 것은 그 범죄에 대한 페미니즘적인 명칭이다. '왜 안만나줘 범죄' 라는것은 여자쪽을 아무런 잘못이 없는 순결한 피해자처럼 묘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거의 잘못이 없는 것은 위의 글처럼 맞다)
결정적으로 남자를 치졸하고도 치졸한 비열한 '순수악' 처럼 묘사하고 있으니까.

이상으로 이 긴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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