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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ㅁㅈㅎ인터뷰)어머님이 이야기해주시는 박유천 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7.111) 2017.04.08 09:32:02
조회 3265 추천 53 댓글 13




-처음에 태몽 이야기.
백발의 할머니께서 예쁘고 탐스러운 바나나 두 개를 점지해주셨단다. 쌍둥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형제를 점지해주신 것이었다고. 진행자분께서 바나나 태몽에 관련된 내용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셨는데, 대충 \'주로 여자아이들로, 가끔 남자아이가 태어나기도 하는데 여성처럼 아름답고. 음악이나 예술로 재능이 있으며 대성할 수 있고. 소심하고 겁도 많지만. 남녀에 상관없이 잘생김\' 하는 이야기. 요목조목 들어맞는 구석이 많아서 놀라웠다. 특히 음악 얘기가 많았는데 나올 때마다 다같이 감탄했다.







- 어머님께서 많이 겸손하신 모습이었다. \'
여러분께서 완벽하게 봐주시니 결점도 보이지 않는 것일 뿐, 우리 아이도 부족한 것이 많다. 하지만 자기 입으로 완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더라.\' 등의 \'유천이도 부족한 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음. \'나는 유천이에게 악역같은 역할이다. 좋은 얘기는 별로 안 해준다. 항상 \'너만 잘났냐. 너를 좋아해주는 많은 사람들도 다 소중한 집안의 자녀들이다.\'고 하면 알겠다고 끄덕인다.\' 진행자가 예쁘게 포장된 칭찬을 하거나 관중들이 감탄하거나 할 때는 쑥스러워하시는 모습이었다. 또 \'항상 유천이에게 미안하다. 내가 해준 게 별로 없다. 또래 아이들은 엄마에게 용돈 받아쓰며 공부할 나이인데 유천이는 벌써 부양가족이 여럿 있다. 아이가 밥 먹는 모습이나 잠든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편하지 못할 때가 많다.\'는 말씀도 하셨고, 태몽 이야기를 하실 때도 \'너무 어렸을 때 임신해서, 유천이 가졌을 때는 태교같은 것 없었다. 오죽했으면 만삭일 때도 백미터 달리기를 했다. 예쁘게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유천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 바나나 태몽 이야기 때 소심하고 겁이 많다는 이야기에 약간 즐거워하셨다. 맞는 말이란다. \'애가 벌레를 어찌나 무서워하는지. 어렸을 때부터 벌레는 끔찍하게 무서워해서 까치발을 들고 도망다녔다. 오죽했으면 벌레가 있을 때어린 동생에게 잡으라고 시키고 그랬다. 하루살이도 무서워한다. 그 중에서도 제일 무서워하는 벌레는 거미다. 눈을 보면 빨려들어갈것 같단다. 유환이가 4살일 때 거미를 잡으라고 시키는 바람에 유환이 손이 퉁퉁 부어 나에게 호되게 혼난 적도 있다. (여기서 어머님은 \'나한테 엄청 맞았지\'하시고 웃으셨음ㅋㅋㅋ) 지금도 벌레가 보이면 나랑 유환이를 부르고 자기는 도망간다. \'니가 그래도 우리 집에서 남자인데 벌레같은 건 니가 잡아야 하는 것아니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벌레만큼은 안된다\'고 하더라. 겁이 많다. 다들 아시다시피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놀이기구 같은 것도 못 탔다.\' 또 \'좀 여성스러운 데가 있다. 유환이랑은 다르다. 술 먹고 들어와서 설거지 하고 있는데 뒤에 와서 껴안아주기도 하고 팔짱을 껴오며 \'이런 아들 없지?\'하고 웃기도 한다. 부엌에 식탁보다 높은 높이의 바가 있는데 내가 설거지를 하면 거기 앉아 다리를 흔들면서 설거지가 끝날 때까지 조잘조잘 이야기하고 한다. 내가 머리를 아주 약간만 다듬어도 제일 먼저 알아본다. 다른 사람들 아무도 못 알아보는데 신기하게도 보자마자 \'엄마 머리했지? 예쁘다. 어디서 했어?\' 하고 살갑게 구는 예쁜 아들이다.\' 이 이야기 하실 때 완전 부러웠음!!!!!! 바 위에 앉아서 다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조근조근 얘기하는 모습이 완전 상상되고!!!  





저 이야기 마치고 나서 어머님께서 \'원래 부모마음이라는 게 그렇다. 자녀가 살갑게 굴고 엄마의 변화에 대해 알아주고 하면 그게 2주는 간다. 여러분도 집에 가서 부모님께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 어렸을 때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노래나 춤을 좋아했다. 학예회 같은 걸 하면 율동하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가 앞에서 틀리면 꼭 가서 고쳐주고 했다. 자기가 대열을 흐트리는 건 생각 안하고 틀리는 친구 뒤에 가서 팔다리를 움직여 고쳐줬다. / 노래 듣는 걸 좋아해서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용돈을 모아 CD를 사서 듣고 그랬다. 어른인 나도 메들리 CD를 주로 듣는데 걔는 꼭 한 가수의 CD를 사서 들었다. 그렇게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모은 CD가 백장 정도 됐었다. 사다놓고 안 듣는 게 아니라 꼭 전부 다 들었다. 아빠다리 하고 앉아 노래 듣는 모습을 보고 음악 쪽으로 뭔가 있는 게 보여서 가수를 시키거나 못 되도 음악 쪽 일을 하면 좋겠다고 나 혼자 생각했었다. 다행이도 가수가 됐다. / 어렸을 때부터 치장하는 걸 좋아했다. 키도 크고 얼굴도 희어서 워낙 튀기도 했다. 무슨 옷을 입혀도 잘 어울리고 멋이 있으니까 내가 유환이보다는 유천이에게 옷을 많이 사다주고 그랬다. 자기가 맘에 안 드는 옷은 안 입으려고 들고 머리도 꼭 최신유행으로 빗고 다녔다. 늦잠을 자서 삐친 머리대로 학교에 가다가도 차 유리나 쇼윈도에 모습을 비쳐보고 머리가 삐쳐있으면 다시 집으로돌아왔다. / 남 챙기는 건 타고났다. 사소한 것부터. 과자 하나를 먹어도 꼭 나눠먹었고. 돈을 챙겨 나갈 때도 자기 거랑 친구 거랑 양손에 들고 나가야했다. 길가에 추워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자기 옷 벗어주고 오던 애다. 거짓말처럼 들리지? 옷 벗어주고 올때마다 나한테 얼마나 혼났는지 모른다.\'



-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물었다. 입맛도 고급이 아닌지.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고급 입맛 그런 거 아니다. 토종 한국 음식 좋아한다.  곱창볶음, 순대국 이런 거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게 김치다. 김치는 종류대로 다 좋아한다. 김치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운다. 어렸을 때부터 김치를 좋아했다. 도시락 반찬에 김치 안 챙겨주면 하나도 안 먹고 그대로 들고왔다. 어린 애가 안 익은 김치 잘 먹는 경우는 드물거다. 내가 김장담그고 있으면 쪼르르 와서 먹어보고 간 봐주는 애였다. 자기가 먹어보고 알아서 소금 더 치고 다시 가서 자기 할 일 하고 그랬다. / 위가 작은지 어렸을 때부터 조금 먹고는 금세 배부르다고 했다. 조금씩 자주 먹어야 되는 애라 성가시다. 아마 나중에 여자 고생 시킬거다.\'






- 진행자 분이 먼저 와인에 대해 물었다. 와인을 즐겨마신다면서요, 하고. \'부엌에 와인 셀러를 놨다. 특별히 좋아하는 맛이 있는 건 아니고 다양한 맛을 즐겨보고 싶단다. 와인은 꼭 와인글라스에 마신다. 한 잔씩 따라 마시며 부엌부터 방까지 왔다갔다 하는 동안 생각하는 걸 즐긴다고 하더라. 내가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병째로 방에 가져다줬더니 한 잔씩 마시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게 좋다고 했다. 곡 작업 하는 동안은 종종 그렇게 와인을 마시면서 한다.\'







- 곡 작업에 관련한 이야기도 했다. \'집에 있는 동안은 많은 시간을 곡 작업에 할애한다. 내가 옛날부터 집안에 피아노 소리가 울리는 걸 좋아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안타깝게도 유천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진 못했지만. 저 혼자 터득한 거라서 아마 피아노 전공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엔 많이 어눌할거다. 요즘엔 집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시간이 많아 좋다. 내가 굉장히 좋아한다. 곡을 작업할 때면 종종 나에게 들려준다. 한 소절 만들어서 가사도 없는 걸 들려주고는 \'엄마 어때?\' 할 때면 난감하다. 차라리 거기서 끝나면 다행이지, \'여기 가사를 어떻게 붙일까?\' 하고 물을 때가 많아서 곤란하다. 곡이 완성되면 꼭 나를 침대에 앉혀놓고 들려준다. 내가 전화를 받거나 다른 일을 한다고 듣지 않으면 삐진다. 한 번은 곡을 들려주고 \'이 노래 제목을 뭘로 했으면 좋겠어?\' 하고 물어서 \'내가 말한다고 그걸로 제목 정할거냐?\' 하니 \'응, 당연하지\' 했다. 그 곡이 \'사랑 안녕 사랑\'이다. 유천이랑 나랑 함께 산 지난 1년동안 함께 한 소절씩 만들고 가사도 붙이고 하면서 만든 곡이다.\'








- 하랑이에 관한 이야기. \'하랑이가 유명한 아빠를 둔 덕분에 스타가 되었다. 유천이는 꼭 자기가 아빠라고 한다. 니가 아빠면 내가 할머니가 되니까 삼촌으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도 해봤는데 곧 죽어도 아빠란다. 아시는 것처럼 유천이가 개 알러지가 있다. 처음에 하랑이를 키우겠다고 했을 때 \'너 알러지는 어떡하냐\'고 물으니 \'이제 다 커서 괜찮다\'고 했었다. 아니나다를까 알러지가 다 사라진 게 아니었다. 예전에 한 번 멤버들은 아닌데 저 혼자 선글라스 끼고 무대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눈에 개 알러지가 있어서 그랬었다. 그 때는 그냥 내버려뒀는데, 그 후로도 한 번 더 개 알러지 때문에 눈에 이상이 와서 \'하랑이를 갖다 버리자\'고 했더니 \'엄마, 가족을 어떻게 갖다버려\' 하고 말렸다. 그래도 지금 하랑이는 내가 내쫓아서 베란다에서만 있고 집 안으로는 못 들어온다. / 하랑이가 처음엔 죽어도 지 아빠 말만 들었는데 이제는 밥 주는 사람을 알아서 나를 더 따른다. 유천이랑 놀고있을 때 내가 나타나면 나한테 쪼르르 온다. 그럼 유천이는 삐지고. 그래서 유천이랑 하랑이랑 놀 때는 절대 안 나간다. 유천이가 삐지니까. /  하랑이가 참 똑똑하다. 내가 사실은 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얘는 하도 순하고 똑똑해서 그나마 데리고있다.  / 유천이가 개 돌보는 일 잘 할 것 같지? 전혀 아니다. 똥을 치운 일이 한 번도 없다. 그래놓고 자기가 아빠라고 우긴다. \'니가 아빠니까 똥 좀 치워봐라\'고 시키니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비위가 약해서 똥만 봐도 토하고 그런다.\'



- 마지막으로 비전 이야기.
\'나에게 유천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또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곧잘 유천이에게 말한다. 그럼 유천이는 \'엄마,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는 건 상관없어. 난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으니까. 엄마도 남들이 뭐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 신경쓰지마.\' 한다. 애 말이 옳으니까 나도 곧 수긍한다. 나 유천이 말 잘 듣는다. 옳은 말을 많이 하기도 하고. 아무튼 애가 그렇다. 자기 생각이 굳고 뚜렷하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항상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Always Keep The Faith!!!


- 믹키팬 \'천애\'님 후기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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