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지? 드디어 공식적인 <쓰리데이즈> 촬영장 식사 및 커피차 서폿 보고글을 올려.

업체에서 보내준 사진을 포토스케이프로 편집한다고 낑낑거리느라 좀 늦었음.

2월에 서포트 계좌를 열고 거의 두 달 가까이 준비를 하고 대기를 하면서

혹시라도 서폿이 들어가지 못하면 어떡하나, 이러다가 촬영 끝나버리는 거 아닐까 걱정을 많이 했어. 

갤러들의 투표로 정해진 건 간식차와 커피차였는데 다른 곳 서폿 들어가는 걸 보니

현장 상황에 따라서 갤러들이 원한 내용대로 서폿을 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더라고.

야외 촬영장으로 가게 될지, 세트 촬영장으로 가게 될지, 

또 드라마 규모 자체가 크다 보니 촬영 내용에 따라 스태프와 출연진 숫자 변동도 크고, 

그래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른 곳의 서폿 내용도 확인해가며 

밥차, 간식차, 도시락, 커피차 모든 종류의 업체들을 물색하고 컨택하고 견적을 짜봤어.

여차하면 최대 160여명까지도 감당을 해야 할 상황이라 고민 끝에 추가 모금에 들어갔고, 

계속 촬영 상황을 주시하며 서폿 일정을 잡기 위해 대기를 했음.

드라마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촬영 스케줄 및 서폿 가능한 스케줄 잡는 게 더욱 빠듯해졌고,

결국 4월 14일 월요일 오후에서야 혹시 화요일 저녁 때 가능하냐는 연락을 받았고,

촬영장 상황이나 여러 가지 등을 고려해서 도시락과 커피차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음.

매니저님께 특별히 원하는 메뉴나 선호하는 게 있는지 여쭤봤는데

유천이 팬들이 보내주는 것들은 뭐든 감사하고 다 맛있다는 답변이 와서 메뉴는 재량껏 결정했어.

이렇게 2014년 4월 15일 화요일 저녁, 박유천 갤러리에서 준비한  <쓰리데이즈(3Days)> 촬영장 도시락 및 음료 서폿이 있었어.

도시락은 총 100인분을 준비했고, 우선 스태프분들과 다른 배우분들께 드린 도시락부터 보고 가자.

스태프분들과 다른 배우분들이 먹은 도시락은 메인 메뉴는 닭강정, 칠리새우, 버섯불고기 등 세 가지고,

멸치 볶음, 오징어채 무침, 김치 볶음, 이렇게 밑반찬 세 가지에 호박전과 계란말이를 곁들였어.

국은 우거지 된장국, 그리고 생수 한 병과 입가심으로 먹을 과일까지 식사 한끼 제대로 한 느낌날 수 있게 준비했어.

오랫동안 서포트를 해온 곳들은 간식 주머니라든가 소소한 걸 많이 준비하는데 

우리는 인원도 적고,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준비를 하기 힘들기에 대신 밥 한 끼 제대로 먹게 하자는 생각으로 업체와 메뉴를 선정했음.

도시락은 전부 스티로폼 상자에 담겨서 현장에 왔고, 스태프분들께 나눠드릴 때도 국이며 음식 모두 따뜻했어.

다음은 우리 갤주 박유천과 박유천 개인 스태프분들 도시락 구경하자.

OhOh 박유천이 뭘 좋아하는지 잘 몰라서 이것저것 담아보았다 OhOh

입맛 당기는대로 손가는 대로 먹을 수 있게 최대한 열심히 구성을 짜봤어.

메인 메뉴는 버섯불고기, 장어구이, 영양부추무침, 왕새우칠리, 쭈꾸미 불고기, 모듬전, 훈제연어말이 등이고

멸치볶음, 오징어채무침, 김치볶음 등의 밑반찬에 야채계란말이를 곁들였어.

밥은 잡곡밥, 국은 배추된장국이 들어갔음. 

식사를 마친 후 입가심을 위한 과일과 생수, 애플쥬스도 같이 들어갔어.

갤주와 매니저 두 분, 현장 코디 세 분, 이렇게 6인분을 준비했고, 

식사를 마친 매니저님께서 음식 맛있었다고 말씀해주셔서 한시름 놓았다고 한다.

이제 현장에서 큰 호응을 받은 커피차 이야기로 넘어갈게. 

커피차는 도시락을 나눠줄 때즈음인 6시 무렵부터 시작을 했고, 스튜디오 바깥에서 첫 번째 사진처럼 세팅이 되어 있었어.

사실 우리가 도시락을 다 나눠주고 한숨 둘린 후 커피차 현장에 도착을 했을 때는 이미 쿠키는 동이 나고,

커피차 사장님께서는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이 주문하는 음료를 만드느라 무척 바쁜 상태였어.

그래서 우리도 쿠키 실물 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사진으로만 영접했다고 한다ㅋ

커피차에서는 작게 <쓰리데이즈> OST가 흘러나왔고, 

포토테이블은 쵸갤의 캡쳐요뎡 50횽의 멋진 쓰리데이즈 한태경 캡쳐로 장식했음. 

원래 우리가 주문한 건 쿠키 100개, 음료 150잔이었는데 

이 날 마침 저녁 무렵에 다른 곳에서 촬영한 팀도 스튜디오로 돌아와서 현장에는 A팀과 B팀이 모두 모이게 되었어. 

그래서 커피차 사장님께 우리가 주문한 수량이 넘더라도 재료가 남아있는 한

추가 비용을 지불할 테니 계속 현장의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께 음료 서비스를 해주시길 부탁드렸고,

결국 커피차는 밤 11시까지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연일 이어지는 촬영에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이 피곤했는지 달달한 쿠키의 인기가 무척 좋았고, 

잠깐 쉬는 틈을 이용해 스튜디오 바깥에서 손에 음료수를 들고 담소를 나누는 경호관 배우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음.

스태프분들도 메뉴를 사진으로 찍어가 팀으로 주문을 해가는 것도 봤고, 

커피차에 대한 호응이 아주 좋은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어.

이 날 현장 서폿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소문의 자몽에이트와 자몽티를 시식했음.

얇게 슬라이스한 자몽을 설탕에 잰 자몽청으로 만드는 자몽에이드와 자몽티였음. 적당히 달고 맛있었어.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 날 우리 갤주는 샷 추가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서 맛있게 마셨다고 해.

갤러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총알로 이렇게 <쓰리데이즈>의 여러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께 식사와 음료를 대접했어. 

모두 밝고 친절하게 잘 먹었다, 맛있었다, 잘 마셨다, 고맙다고 인사를 해주셨고,

2달 동안 대기하고 준비하느라 힘들었던 걸 잊을 수 있는 보람찬 시간이었음.

마지막으로 갤주의 싸인!!

현장 서폿을 처음 가는 우리는 갤주 싸인 받아올 생각도 못하고 어리바리 도시락 포장을 하고 있는데

매니저님이 먼저 싸인을 받아가지고 오셨음.

우린 이 싸인을 팽겨쳐놓고 또 분류별로 배송되어온 도시락을 포장하느라 뒤늦게 싸인을 확인했다고 한다ㅋㅋㅋ

그냥 매니저님이 DC 갤러리, DC 갤러리 이렇게 부르시기에 그런갑다, 하고 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박유천' 석 자가 빠져서 마치 유식대장에게 줘야할 거 같은 싸인이..

그 와중에 갤주도 식사 마치고 좀 쉬었다가 바로 촬영에 들어가서 싸인 이야기를 꺼내기 애매하게 되어버렸어.

'박유천'이라는 이름이 빠진 게 섭섭한 갤러들이 많으면 박유천 갤러리 앞으로 다시 한 번 싸인 받아보도록 노력할게ㅠㅠ

그리고 이 이야기는 할까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아무래도 쵸갤이 특별한 회원 가입 없이도 눈팅이 가능한 공간이라 갤주나 매니저님도 자주 들여다본다고 함.

그러나 갤주가 보고 있는 걸 알아도 마치 갤주가 보는 걸 모르는 것처럼 그렇게 달려줄 쵸갤러들이라 믿고 씀.

현장 서폿도 처음이고, 현장 서폿 보고글 쓰는 것도 처음이라 미흡한 점이 많을 걸로 암.

아무 것도 몰라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답해준 박유날 측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어.

쵸링횽이랑 시긔경이횽이 이번 서폿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쌓은 경험을 '기밀문서2014'로 남겨준다고 함.

혹시라도 갤러들 마음에 이 서폿이 흡족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러나 따끔한 지적의 말을 하기 전에 이 두 횽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먼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그럼 이상으로 2014년 4월 15일 <쓰리데이즈(3Days)> 촬영장 도시락 및 커피차 서폿 보고를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