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이코패스도 공감능력이 있을까?

A: 네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이코패스는 공감능력이 없고 죄책감을 못 느낀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인간의 뇌에는 ‘신경 가소성’이라는 특수한 기능이 있어서 공감을 담당하는 뇌의 전전두엽 부분이 거의 기능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기능을 하는 다른 부위, 예를 들면 후두엽이 공감을 대신 담당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이코패스도 공감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습니다. 범죄심리학자들이 ‘사이코패스는 공감을 못한다’라고 말할 때는 아마도 뇌의 전전두엽 부위만 공감능력을 담당하고 다른 부위는 공감을 담당하지 않는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편견과는 달리 뇌는 훨씬 조직적이고 협업을 선호합니다. 다만 이 신경 가소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가족들 중에 반드시 공감 능력이 잘 발달된 사람이 곁에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아들이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해도 친누나가 공감 능력이 잘 발달된 경우 올바르게 이끌어주고 교육을 시키면 아들의 뇌는 성장과 재조직을 통해서 친누나와 비슷한 방향으로 뇌가 발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역대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이 공감이 없는 것처럼, 공감을 하지 않는 것은 실제로 공감능력이 없다기보다는 아까 말한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공감을 할 수 있지만, 억누르거나 공감의 대상이 비교적 좁거나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공감능력은 아주 작은 단세포 생물도 가지고 있는 모든 동물의 자연스러운 본성이기 때문에 사이코패스도 무생물이 아닌 이상 공감능력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