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누가 해석글을 쓰긴 했지만 그래프별로 설명하고 싶어서 써본 글

'BBACA'같은 알파벳만 보기보단 점수를 다 쓰고 그걸로 한번 그래프를 만들어본 다음에 보는걸 추천한다

https://egogramtest.kr/

여긴 결과는 알파벳만 뜨지만 페이지별로 CP/NP/A/FC/AC 순서라 답변한거 기억하고 있으면 그래프로 쉽게 만들 수 있다

http://aiselftest.com/egogram/selftest.html

여긴 아예 그래프로 나오니깐 개인적으론 여기 추천

0. 인트로

에릭 번이 만든 '교류분석' 이론은 사람의 자아를 분류해서 사람들의 소통을 분석하고 했다. 에릭 번의 제자 존 듀세이가 이 자아들의 에너지의 양을 측정하고 삶의 태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래프로 만들어 시각화한 것이 '에고그램'이다.

1. 지표별 설명

교류분석에서 자아는 일단 도덕적인 부모의 자아, 합리적인 성인의 자아, 감정적인 아이의 자아 셋으로 나뉜다. 그 다음 부모는 엄격한 CP와 다정한 NP로, 아이는 쾌활한 FC와 소심한 AC로 나뉜다.

1.1. CP (Critical Parent)

신념, 책임, 비판 등 엄격한 부모(특히 부친)의 자아이다.

CP가 높으면 성실하고 책임감 있으며 자신의 이상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어서, 일에 있어서 쉽게 신뢰받고 쉽게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완고한 성격 때문에 남들에게 잔소리나 비난으로 이어지기 쉽고, 권위적인 태도 때문에 호감을 사기는 힘든 성격이다.

CP가 낮으면 웬만해서 남들을 비판하지 않고, 융통성 있고 남들에게 관대한 성격이라서, 붙임성 있고 느긋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다소 우유부단하고 자기 주관이 부족하며, 자신에게도 관대해서 역으로 개으르고 못미덥다는 비판을 받을수도 있다.

1.2. NP (Nurturing Parent)

공감, 동정, 관용 등 다정한 부모(특히 모친)의 자아이다.

NP가 높으면 다정하고 관용적이고 이타적이며,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하는 봉사정신이 있어서, 모두가 좋아해주는 성격이다. 그러나 관계에서 손해를 보기도 쉽고, 도움이 역으로 간섭으로 느껴지거나 장기적으로는 상대의 성장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NP가 낮으면 정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며, 객관적으로 일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똑부러진다는 평을 듣기 쉽다. 하지만, 따뜻하지 않은 성격 때문에 남들과 가까워지기 어렵고, 주관이 강하면서도 다소 숨기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한다.

1.3. A (Adult)

P와 C를 합리적으로 조절하는 성인의 자아이다.

A가 높으면 언제나 감정이 앞서지 않고 합리적으로 행동하며, 현실을 정확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업무적으로는 필수적인 지표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으면 계산적이고 차가운 인상을 주고, 다른 지표가 낮으면 감정변화가 거의 없어서 무미건조해 보이기도 한다.

A가 낮으면 계산보다 열정과 행동이 앞서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기 쉽고, 주관과 직관이 뚜렷해서 예술에서 활약하기도 쉽다. 하지만 합리성이 부족해서 손해보는 행동을 하고, 내면의 비판과 관용, 관철과 타협을 정리하기 힘들어서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1.4. FC (Free Child)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자유로운 어린이의 자아이다.

FC가 높으면 낙천적이고 창의력이 뛰어나며, 자기 기분에 솔직하고 적극적이고 쾌활해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쉽게 맡을 수 있다. 그러나 감정기복이 큰 편이라 기분이 상해도 그대로 표현하고,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성격 때문에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FC가 낮으면 차분하고 인내심 높은 성격으로, 변화가 적고 꾸준함과 신중함이 필요한 일을 묵묵하게 해내면서 신뢰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를 표현하기 싫어해서 내성적이거나 심지어 음침한 인상을 주고,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재미없는 성격이기도 하다.

1.5. AC (Adapted Child)

남들에게 행동을 맞춰가는, 순응하는 어린이의 자아이다.

AC가 높으면 온화하고 겸손한 성격이라서 갈등을 거의 일으키지 않고, 남들이 시킨 일을 꼼꼼히 해내는 '모범생'의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자신감이 없어서 남들에게 의존하기 쉽고, 자기 감정을 억압하느라 열등감을 품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도 잦다.

AC가 낮으면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성격이라서, 자기가 하려는 일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전형적인 리더십 있는 성격이다. 하지만 자기 주관이 뛰어나고 굽히지 않는 성격이라서 남들과 부딪히기도 쉽고, 독불장군이라며 사람들이 멀리 할 때도 많다.

2. 그래프별 설명

에고그램의 그래프는 CP와 NP, FC와 AC를 비교해서 대인관계에서의 태도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한다.

2.1. N형

CP < NP, FC < AC. 대인관계의 태도는 I'm Not OK, You're OK.

자기 자신을 내세우기보단 남들을 섬세하게 배려하고 도와주기를 선호하고, 그들이 기빼해줄 때 자신도 기뻐하는 이타주의자다. 그러나 그만큼 관계에서 이용당해서 큰 상처를 입기 쉬운 성격이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스트레스를 풀기 어려울 때도 많다.

2.1.1. 좌N형

위의 N형에서 A가 FC보다 낮은 유형.

N형처럼 상냥하면서도, 내성적인 N형에 비해 애정표현에 보다 솔직해서, 사교적이고 성격 좋다는 말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N형 이상으로 냉정함이나 독립적인 판단력이 부족해서, 대인관계에서 거절하지 못하고 남의 일까지 떠맡을 가능성도 높다.

2.1.2. 우N형

위의 N형에서 A가 NP보다 높은 유형.

N형처럼 신중하면서도 보다 날카로운 면이 있고, 일에서는 성실하면서도 관계에서는 합리적이라서 손해를 보진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교우관계가 좁아지기도 하고, 자기주장이나 주도력, 감정표현은 여전히 부족해서 일이 쌓이고 쌓여 과로하기 쉽다.

2.2. 역N형

CP > NP, FC > AC. 대인관계의 태도는 I'm OK, You're Not OK.

적극적이고 주도적이라서, 목표로 한 야망을 위해 힘차게 전진할 수 있고, 어느 분야든 리더가 되거나 크게 성공할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자기 야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냉철하고 욕심 많은 성격이기도 해서 자칫하면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2.2.1. 좌역N형

위의 역N형에서 A가 FC보다 높은 유형.

역N형처럼 단호하지만, 강하고 자신감 있게 자기 주장을 하면서도,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욕심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성격. 하지만 합리적인 만큼 매우 냉정하고 세세한 감정은 배려해주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이 꺼려하며 다가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2.2.2. 우역N형

위의 역N형에서 A가 NP보다 낮은 유형.

역N형처럼 적극적이면서도, 냉철하기보단 열정적이고, 악의없이 솔직해서 잘 나갈 때는 모두에게 인기있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감정에 휩쓸려 잘못된 방향으로 폭주하기 쉬운 성격이고, 그럴 때 냉정해지지 못하고 남 탓을 하며 책임전가를 하기 쉽다.

2.3. U형

CP > NP, FC < AC. 대인관계의 태도는 I'm Not OK, You're Not OK.

눈이 높으면서도 스스로에게 엄격해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꼼꼼하고 세세한 곳까지 신경쓴다. 그러나 남에게 엄격하면서도 말하지 못해서, 재미없고 완고하다는 평을 듣고, 자신도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워서 교류분석에선 피해야 되는 상태라고 한다.

2.3.1. V형

위의 U형에서 A가 NP, FC보다 낮은 유형.

U형처럼 꼼꼼하면서도 NP, FC가 낮지 않아서, 신중하고 책임감 있으면서도 차갑고 재미없는 단점은 그렇게 부각되진 않는다. 하지만 A가 낮기 때문에 지나치게 눈이 높거나, CP의 비판과 AC의 타협의 모순을 해결하지 못해 내적갈등이 심화되기 쉽다.

2.3.2. W형

위의 U형에서 A가 NP, FC보다 높은 유형.

U형처럼 꾸준하고, A가 높아서 현실을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U형의 성실하고 예의바른 장점을 더욱 부각할 수 있는 성격이다. 하지만 NP, FC는 여전히 낮아서, 냉철하면서도 자기 의견을 표현하지 못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불안에 빠지기 쉽기도 하다.

2.3.3. 좌U형

위의 U형에서 FC가 NP, A보다 높은 유형.

U형처럼 진지하면서도, FC가 높아서 자기 주관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열정적인 성격으로, 꾸준함과 창의력을 겸비한 성격이다. 그러나 NP가 낮고 엄격한CP, 자유로운 FC, 소심한 AC가 서로 모순돼서 감정기복이 잦고 남들에게 응석부리는 성격이 되기도 한다.

2.3.4. 우U형

위의 U형에서 NP가 A, FC보다 높은 유형.

U형처럼 엄격하면서도, NP가 높아서 다른 사람들까지 배려하면서 꾸준하게 일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신용을 얻기 쉽다. 그러나 자신의 헌신과 배려를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말하지 못해서, 혼자서 지치고 내적 갈등이나 스트레스, 열등감이 쌓이기도 한다.

2.4. 역U형

CP < NP, FC > AC. 대인관계의 태도는 I'm OK, You're OK.

자신에게도 남들에게도 관대하고, 명랑하면서도 따뜻해서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 교류분석에서 권장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굳이 모두의 호감을 사려 하지도 않고, 일에 몰두하지도 않아서, 크게 발전하기보단 현실에 안주할 성격이다.

2.4.1. 역V형

위의 역U형에서 A가 NP, FC보다 높은 유형.

A가 높은 만큼 합리성과 현실감각이 강해서, 남들을 잘 관찰하고 그들의 장단점을 잘 이해해서 맞춤형 조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NP, FC가 높진 않아서 사교적인 장점이 부각되지 못하고, CP, AC가 낮아서 일이 닥치면 책임감 없이 제멋대로 행동할 수도 있다.

2.4.2. M형

위의 역U형에서 A가 NP, FC보다 낮은 유형.

계산적이지 않은 면이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을 높여서, 역U형의 유쾌하고 사교적인 장점이 잘 드러나는 분위기메이커 성격이다. 하지만 A가 낮아서 이용당하기 쉽고, 충동적이고 눈치를 보거나 규칙에 얽매이지도 않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적응하긴 힘들다.

2.4.3. 좌역U형

위의 역U형에서 FC가 NP, A보다 낮은 유형.

FC가 낮아서 스스로 즐기기보다 남들을 위해 헌신하는 성격으로, A도 높아서 성숙하고 정말 필요한 방향으로 도울 수 있다. 그러나 FC가 낮아서 자신이 힘든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AC도 낮아서 간섭이 될 만한 도움을 선의의 이름으로 강요하기도 한다.

2.4.4. 우역U형

위의 역U형에서 NP가 A, FC보다 낮은 유형.

역U형의 유쾌함이 가장 잘 드러나는 유형으로, 머리회전도 빠르고 하고 싶은 일은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는 성격이다. 그러나 NP가 낮은 만큼 남들과 굳이 싸우진 않더라도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계산적인 이기주의자로 보일 수도 있다.

2.5. 기타

CP와 NP, FC와 AC의 차이로 그래프가 나오는게 아닌 경우

2.5.1. 경사형

2.5.1.1. 좌상형

CP, NP가 둘다 높고 FC, AC가 둘다 낮은 유형.

책임감과 다정함을 겸비한 어른스러운 성격의 사람으로, 신념이 확고하면서도 친절한 성격이라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성격이다. 그러나 금욕적이고 타협을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도 피로가 쌓이기 쉽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구시대적이라며 기피받기도 한다.

2.5.1.2. 우상형

CP, NP가 둘다 낮고 FC, AC가 둘다 높은 유형.

명랑 쾌활한 성격으로, 적극적이면서도 융통성 있고 사회의 상식에 구애받지 않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드러나는 성격이다. 하지만 감정기복이 심하고 응석을 부리면서도 배려나 책임감이 부족해서, 변덕스럽고 철없는 성격이라는 악평을 들을 수도 있다.

2.5.2. 평탄형

2.5.2.1. 평상형

모든 지표의 에너지 상태가 높은 수준인 유형.

신념, 배려, 합리, 쾌활, 타협 등 모든 분야가 전부 높고 서로 균형을 이뤄서, 겉보기엔 평범해보이지만 가까워질수록 그 활력이 진가를 발휘하는 성격이다. 하지만 완벽해서 빈틈없다는 이미지를 주기도 하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순식간에 지칠 수도 있다.

2.5.2.2. 평중형

모든 지표의 에너지 상태가 중간 수준인 유형.

너무 높거나 낮은 지표가 없고 균형잡혀 있기 때문에, 기복도 적고 모나지도 않은 온화하고 무난한 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성격이다. 그러나 너무 평범한 만큼 개성을 찾기 어렵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남들에게 묻힐 성격이기도 하다.

2.5.2.3. 평하형

모든 지표의 에너지 상태가 낮은 수준인 유형.

에너지가 낮기 때문에 크게 모나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담담하면서도 느긋하게 일상생활을 반복해나가는 성격이다. 하지만 기력이 부족해서 눈에 띄지 못하고, 사람에도 일에도 의욕이 없기 때문에 매일 하루를 의미없이 대충대충 흘려보내기 쉬운 성격이다.

원래 TMI 팍팍 넣을라 그랬는데, 갑자기 글자수 제한에 걸린게 생각나서 그냥 최대한 축약하기로 했어

추가적인 정보는 댓글로 물어보면 뇌피셜로 성의껏 대답해줄게 (ex - 이 결과 나왔는데 무슨 유형인가요, 이 결과 특정 MBTI 유형과 어울리나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