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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일반] 게임 GTA를 통해 생각해본 아담의 타락

응애(49.173) 2024.04.30 16:48:09

조회 157 추천 0 댓글 2

게임 GTA를 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꽤 많은 NPC들이 존재한다.

이 NPC들은 각자의 성격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다.

예를 들어 갱스터 NPC는 플레이어가 조금만 밀어도 플레이어에게 주먹질이나 총을 쏘고, 여자 NPC들은 밀면 도망을 간다.

게임을 만든 프로그래머가 이러한 행동 자체를 직접 제작한 것은 아니지만, 이 행동들은 프로그래머가 NPC가 어느 정도의 공격성을 가질지, 어떤 성향을 가질지 설정한 값에 따른 결과물이다.

이제 게임이 아닌 실제 인간을 생각해보자. 인간 역시 성향이 존재한다.

어떤 사람은 쉽게 불법을 저지르고 높은 공격성을 갖는 반면, 어떤 사람은 감시가 없어도 스스로 법을 준수하고 높은 도덕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성향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학자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체로 인간의 선천적 기질과 후천적 교육/환경의 결합으로 성향이 형성된다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인간이 아닌 아담과 하와는 어떠한가?

아담과 하와의 선천적 기질은 하나님으로부터 만들어졌으며, 후천적 교육과 주어진 환경 역시 오늘날 인간과 다르게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받았다.

특히, 아담과 하와가 처음부터 성인으로 창조되었던 만큼 인간 정서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아기~청소년기 발달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상태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처럼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기 좋게 만들어진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는 죄를 지었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남과 동시에 인류에게는 원죄라는 죄가 지워지게 된다.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를 먹는 일이 하나님께서 전혀 원하지 않는 일이었다면, GTA 프로그래머가 코드를 수정하듯 아담과 하와를 잠시 삭제하고 하나님 말씀에 더 순종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을 만드셨을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셔서 아담과 하와를 없애는 선택지 대신에 그의 아들을 보내심으로써 사랑을 이루신다는 것이 성경의 주된 이야기다.

여기서 나의 의문이 생긴다.

GTA 프로그래머와 하나님의 큰 차이점은 프로그래머와 달리 하나님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분이시며 전능하시다는 점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창조, 더 구체적으로 아담과 하와의 성격과 성향을 창조하실 적에 어느 정도의 도덕성(혹은 순종의 정도)으로 창조해야만 선악과를 먹을지 아닐지 아셨다는 것이며, 아담을 창조할 때에 아담의 성격과 성향으로 창조한다면 아담은 반드시 선악과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 나름대로 가정하여 생각해보면...

1.하나님께서 아담의 성격과 성향은 창조하지 않으셨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여 성격과 성향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무에서 생겨난 아담의 자유의지는 어디로부터 형성된 것인가?

특히, 유년시절이 없이 성인으로 창조된 아담의 성향은 무엇으로부터 왔다는 이야기인가? 의지 자체는 자유일지언정 성향과 기질은 반드시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될 수밖에 없다.

2.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선악과를 먹도록 계획하셨다.

이는 마치 어떤 아빠가 자신의 아들에게 부모의 희생정신과 사랑을 보이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고의로 다치게 한 다음 정성스러운 간호와 보살핌으로 아이에게 사랑을 보여주는 모습과 다르지 않게 된다.

3.하나님께서는 아담의 창조 당시에 한계가 있으셨다.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제약 조건으로 인해 아담과 같은 모습으로 창조할 수 밖에 없었고, 제약 조건 가운데 창조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오늘날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었다.

개인적으로 1~3번은 모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이상 떠오르는 게 없어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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