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문동주가 부진을 이어갔고,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구단 자체적으로 이닝 관리를 해왔지만 아시안 게임, APBC, 짜잘하게는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등
파이어볼러, 야구 나이 20살치고는 꽤 많은 경기에 나섰습니다.
23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주고 성과도 냈기에 나섰겠죠.
다만 최근에 밸런스를 잃고, 다른 구단들의 분석도 있었기에 그 동안은 조금은 가려져 있던 단점들이 보이며 공략을 당했습니다.
그럼 그 원인들에 대해..
1. 불운
대뜸 불운이라고 하니 좀 허무할 수도 있고 작년보다 피칭 퀄리티가 떨어진 것 또한 사실이지만
BABIP이랑 잔루율이 좀 지나치게 높네요.
2군에서 폼 찾고, 이닝 많이 던지다보면 좀 내려올듯합니다.
2. 체력 오링 OR 밸런스 무너짐으로 인해 떨어진 구위+ 분석
이것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일단 체감 상 대전구장에서 구속이랑 회전수가 좀 낮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정확하진 않습니다.
하여튼 홈에서의 vs 롯데 경기와 비교해 봤을 때와 비교해봐도
어제 경기의 구속과 회전수가 낮았고, 커리어 최악의 내용이였죠.
그리고 문동주의 세컨피치가 커브라는 내용이 리그에 퍼진것같은데
올해는 커브를 존에 보다 적게 넣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좌 23시즌, 우 24시즌)
존에 들어오는 커브에 귀신같이 스윙이 나오고 있습니다.
ABS 도입 전에도 그랬지만, 존 상단에 걸치는 브레이킹볼은 스트라이크 콜을 받을 확률이 높고, 생각보다 쳤을 때도 결과가 좋지 않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체인지업이나 스플리터같은 오프스피드는 반대)
23시즌 mlb에서의 유형별 존 상단 성적
패스트볼 피안타율 .260 피장타율 .460
오프스피드 피안타율 .272 피장타율 .526
브레이킹 피안타율 .234 피장타율 .427
물론 mlb에서의 기록이지만, kbo에선 최근 ABS가 도입 되었기에 상단에 걸치는 공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많은 야구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시즌 문동주의 경우 커브를 상단에 넣는 모습이 잘 안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 장타를 맞아서 그런것같긴한데..
하여튼 밸런스가 흔들렸는지 주무기인 커브의 커맨드가 약간 흔들렸고,
리그의 타자들은 문동주의 커브를 분석해서 존 안에 들어오는 커브를 꽤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고
뚜렷한 서드피치가 없는(이 부분은 앞으로 또 나옵니다.) 문동주는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 투수로서의 구력이 짧아 피치 디자인이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신인의 모습
여기서부턴 사진이랑 움짤 많아서 좀 보기 편함 ㅋㅋ
아마추어 시절 투수의 경험이 좀 짧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린 투수라 그런지 더더욱 자신의 구속과 로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곤 합니다.
어제 경기를 보고 여러가지를 좀 봤는데
같은 구장, 같은 구도의 카메라에서 찍힌 영상으로 봤을 때
문동주는 정통 오버핸드의 김택연과 비교해봐도 암 슬롯이 큰 차이 없이 상당히 높은 팔각도로 던지고 있습니다.
근데 포심 영상을 좀 보니까 둘이 회전축은 꽤 다른 각도였는데
김택연 vs 임종찬 포심
감속
다시 임종찬 vs 김택연 포심
문동주 VS 정수빈 포심
감속
문동주 VS 양의지 포심
감속
문동주 VS 허경민(몸에 맞음 ㅋㅋ)
이렇게 암슬롯에선 큰 차이가 나진 않지만 손에서 주는 벡터의 영향으로 문동주는 백스핀과 사이드스핀이 혼재된 패스트볼을 던지고
테일링이 더 많이 걸린 패스트볼을 던지게 되는데
문제는 당장 문동주가 과감하게 던질 수 있는 변화구가 커브 한 가지 구종밖에 없어
이 테일링이 섞인 패스트볼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곽빈도 테일링이 강하게 걸리는데 체인지업이랑 슬라이더 둘다 훌륭해 터널링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vs 다저스 곽빈 터널링.gif - 퓨처스리그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문동주는 수직 릴리즈 포인트 183cm, 6ft대로 던지고 있고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투구한 데이터를 모아 무브먼트를 모았고
같은 94마일대, 비슷한 수직 무브먼트를 가진 투수들, 비슷한 수직릴리즈 포인트, Ver Rel PT.(6ft)를 가진 투수들을 컴패리즌으로
어느정도 수치를 취합해보니
리그 평균(-4.8도)보단 약간 덜 날카로운 수직 각(VAA)이 형성되었습니다.
물론 정확한 수치를 구하고자 한 게 아니라 그냥 느낌이 이렇다고 넘어가면 될것같고
낮은 팔각도에서도 높은 회전수로 좋은 VAA를 만들것으로 추정되는 최준용이나
같은 구단 소속 주현상(문동주다 조금은 낮은 릴리즈 포인트, 그리고 더 좋은 수직 무브먼트 이건 PTS 기반이라 흘려 들어도 됩니다.)
하여튼 높은 릴리즈 포인트를 가졌음에도 객관적으로 회전수가 낮아 높은 수직 무브먼트를 가지지 못해
VAA가 특출나지 않은것으로 추정되고
이제 테일링을 이용해야 하는데
테일링을 이용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무난한 자이로 슬라이더(김광현, 양현종 류) 혹은, 스위퍼, 체인지업 등 좌우로 터널링을 만들어줄 변화구가 적합한데
체인지업은 구사율이 낮고 슬라이더는 올해 상당히 고전하고 있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잘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로 몇개를 찾았는데
일단 두 구종은 릴리즈포인트가 상당히 불안정합니다.
가끔은 포심과의 경향성조차 어긋나기도 할 정도로(경기 평균 좌우로만 최대 12cm까지 차이 나는것을 확인.)
불안정한데
(상 포심, 하 슬라이더)
기술적인 문제로 프레임이 약간 다르긴한데 어느정도 릴리즈포인가 떨어져있음이 눈에 보일 정도
체인지업 또한 아까 본 그래프처럼 포심과 릴리즈포인트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아직 좌우 분리가 될 정도로 완숙하지 않아 많이 쓰기 어렵습니다.
결론
1. 커브가 작년만큼 날카롭지 못한데다가 어느정도 분석을 당함.
2. 최근 구속, 회전수가 떨어질 정도로 힘이 떨어짐.
3. 불운 또한?
4. 슬라이더, 체인지업 완성도가 낮음
5. 위의 이유들로 구속에 비해선 적은 수직 무브먼트가 눈에 띔.
6. 위의 이유들로 테일링 또한 잘 살리지 못하고 있음.
다만 워낙 어린 투수고
구단에서도 특별 관리 대상인 귀한 선수이며
"구속은 리그 최상급"(그냥 이게 제일 중요함)에
작년엔 제구 또한 괜찮았음.
회전수같은 것들은 투수로서의 경험을 쌓고 힘이 붙다보면 늘어나는 경우는 상당히 많고
피치 디자인을 아직 안 만들었음에도 100이닝 3점대라는 성과까지 낸 선수기에
길게 지켜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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