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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핫산모음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선생이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아니...짚이는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산해경에서 받은 잠을 푹 잘 수 있다고 전해지는 약.
...허나 고양이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도 못 했다.
그리고, 흥신소68의 고양이가 되리라는 것도.
? ??? ??? ??? ??? ??? ??
나는 이름모를 압박감을 느끼며 눈을 떴다
「냐...냐옹...」
평소처럼 발을 침대에서 내리고 세수를 하려 몸을 움직이나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음...냐...?」
마치 나의 다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움직일 수가 없어, 침대에서 떨어져 내려갔다.
콰당
「냣!? ...냐...」
눈을 뜨자 그곳에는 평소와 같으면서도 다른 풍경이.
위화감은 있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양이 소리. 그리고 내 손에 난 이 검고 깔끔한 털과 말랑말랑한 육구.
나는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철컥
카요코「선생? 당번 하러 왔는데...어. 야옹아.」
일단 수면실에서 나가려 하자, 카요코가 들어왔다. 다행이다...빨리 상황을 설명해야지.
「냐...고로롱...」(안녕. 카요코.)
「냐~ 야옹~」「아침에 일어났더니 고양이가 됐는데...나 좀 도와 줄래?」
아무리 들어도 울음소리에 지나지 않는 이 소리를 듣고, 내가 고양이 말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떠올린다.
...이게 무슨 일인가.
카요코「냐-. 냐-.」(귀엽네. 어디서 왔어?)
놀랐다. 카요코의 고양이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인가. 그러나, 내 고양이 말은 전해지지 않는 것 같다...
「냐~!」(나야! 알아채 줘 카요코!)
카요코「냐~」(진정하고 이리온.)
안되겠다. 전해지지 않는다...일단 카요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나. 어쩔 수 없네. 응. 부르고 있으니까.
카요코「...왔다. 착하네. 후훗.」
카요코는 나를 안아들고 천천히 침대에 앉아, 나를 쓰다듬는다.
「냐...」(후우...최고다.)
무심코 온몸에서 힘이 빠진다...너무 기분 좋다
카요코「그건 그렇고 선생...어디로 간 걸까.」
나를 쓰다듬으며 카요코가 슬며시 내뱉은 그것을 듣고 의식이 돌아온다. 정신차려...카요코의 마수에 빠져들 뻔 했다.
어떻게 되돌아갈까. 시간이 지나고 돌아오면 좋겠다만...어떻게든 산해경에 가는 게 최선인가?
카요코「이불, 따뜻하네...아까까지 자고 있던 건가」
「냐...!?」(잠...카요코!?)
카요코는 이불 속에 나를 내려놓고 얕은잠을 자려는 자세를 취한다. 위험해...여러 의미로 위험해.
카요코「...선생의 냄새. 어디 간 거야. 또 다른 학교에 가기라도 한 걸까...선생.」
외로운 듯 중얼거리는 카요코를 보며 무심코 손을 뻗는다.
짧고 작은 손으로 카요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카요코「후훗...고마워. 선생...은, 아니구나.」
「냐! 냐!」(나라고! 카요코!)
카요코「...선생이야?」
「냐...」(응!)
카요코「그건 아니겠지. 큰일이네...나. 아무리 선생이 없어서 쓸쓸하다 해도...고양이까지 선생으로 보이다니.」
큭...너무 귀엽다. 왠지 이대로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죄악감이 굉장해
「냐...」(카요코...)
카요코「배고파? ...선생도 안 오고, 일단 사무소로 돌아갈까...올래?」
밖에 나가는 게 선택지는 더 많아지려나? ...움직일 수밖에.
「냐...」(응. 부탁해.)
그렇게 나는 카요코에게 안겨 샬레를 나와 흥신소 사무소로 향했다.
끼익
카요코「왔어...사장 혼자야?」
「냐...」(안녕.)
아루「응, 하루카랑 무츠키는 아직 오지 않았어. 어머...귀여운 손님이네.」
아루는 나를 보며 눈을 조금 둥그레 뜨고 따스하게 웃는다.
나도 모르게 심쿵했다...아루가 예쁘긴 하단 말이지.
카요코「응. 샬레에 선생이 없어서. 이 검은 고양이가 배고파 보여서 데리고 왔어.」
아루「그렇구나. 그 아이...사무소에서 기를려고?」
카요코「딱히 정해둔 건 아닌데...여기서 기를까?」
아루「나야 뭐...여기서 길러도 상관은 없는걸?」
(흥신소 사무소에 검은 고양이...뭔가 멋져!!)
그런 마음의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안절부절못해하며 기대를 담아 카요코를 쳐다본다
카요코「뭐...다들 좋다고 한다면」
카요코도 그걸 느낀 것인지 조금 어이없어하는 듯 대답한다. 그건 그렇고 정말로...
「냐아.」(둘은 사이가 좋구나)
아루「응, 그렇지! 틀림없어!」
에?
카요코「사장...얘가 뭐라고 말하는 지 알아?」
아루「대충이지만. 이 눈동자랑 음성으로 아는 거야.」
아루...너는 정말...최고구나!
카요코「뭐라고 했어?」
아루「"최고의 무법자가 세운 회사네!"라고 말했어!!」
「샤악-!!」(...용서치 않겠다 리쿠하치마!!)
아루「히익!? 뭐, 뭐야~!」
카요코「하아...」
끼익...끼익
무츠키「안녕~! 어라? 고양이 귀엽다~♡」
「냐-」(무츠키! 나야!)
무츠키「...얘 어디서 데리고 왔어?」
모르는가...
카요코「샬레에 있었어. 선생...고양이 기르기 시작했나. 그렇다면 돌려주러 가야 하는데...」
무츠키「흐-응. 귀엽네-!」
그리 말하고 무츠키는 나를 들어올린다. 평소라면 나보다 작은 무츠키도 지금은 꽤 크게 보인다. 왠지, 엄청 좋은 냄새가...
카요코「...무츠키. 걔 마음에 들어?」
무츠키「아하하...귀여우니까~」
무츠키는 싱글싱글 웃으며 나를 쓰다듬는다. 왠지 무츠키한테 쓰다듬어지는 것도 신선하니 좋네...앗 위험해라.
무츠키「...귀엽네. 선생님」소근
「냣!?」(뭣!?)
카요코「? ...무슨 일 있어?」
무츠키「아무것도 아냐~ 귀를 만졌더니 놀란 것 같아.」
무츠키는 알아챈 건가...?
「냐! ...고롱고롱」(무츠키! 나 좀 도와 줄래?)
「냐~」(알아챈 거지?)
무츠키「얘 내가 좀 많이 좋은가 봐♡ 엄청 잘 따르네!」
카요코「...야옹아. 이리 온.」
「냐~」(부탁해 무츠키!)
무츠키「에~ 내가 그렇게 좋아?」
카요코가 날 부르고 있지만, 지금은 돌아가는 것이 최우선...미안! 카요코...
카요코「...하아.」
어쩐다, 카요코가 삐졌다. 아, 아루가 지원사격에 나섰다...이틈에 설득을...
무츠키「아핫...꽤 귀엽네! 선생님?」
「냐~」(살려줘~)
무츠키「...어떡할까? 조금 더 놀고 나서도 돼?」
「냐-~」(무츠키-!)
무츠키「착하다~♡」
「냐...아」(큭...기분 좋아...)
무츠키「아핫...귀여워♡」
무츠키에게 쓰다듬을 받고 있던 중, 카요코와 아루가 돌아왔다.
카요코「정말로 잘 따르네...」
아루「사이가 좋다는 건 좋은 일이지.」
무츠키「얘 냄새 엄청 좋아~」
쓰다듬어지며 냄새까지 맡아지다니. 정말로 고양이가 된 것 같다...그냥 이대로...
삐용
카요코「!? 무츠키...괜찮아?」
돌연히 나의 몸은 빛나며, 폭발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무츠키「지금 뭐해? 선생님♡」
무츠키의 무릎 위에 나타난 나의 몸.
「안녕...얘들아.」
「미안. 내가 잘못했으니까...날 지켜보지 말아줘...」
그날 흥신소에선 한 명의 소녀에게 도게자를 하고, 무릎베개를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선생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하루카「...흐에에.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건가요~!?」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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