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가 오랜만에 코하루와 놀러가자는 약속을 잡고
아침 일찍부터 약속 장소에 나와 코하루를 기다리다가
시간에 맞게 도착한 코하루를 향해 손을 흔들고
오늘은 어디 가고 싶냐고 싱긋 웃으며
코하루에게 물어보던 도중에
무언가 고민이 있는 것 같은 코하루의 표정을 보고
미카가 혹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는데,
당황한 코하루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고개를 흔들며
누가 봐도 고민이 있는 것 같은
수상쩍은 태도로 말을 돌리려고 해서
미카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코하루를 빤히 바라보고
코하루는 불편한 것처럼 시선을 피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코하루는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했지만
요즘 잠을 못 잤는지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말을 돌리려고 하는 코하루 때문에
미카의 의심은 점점 깊어지고
어쩌면 자신이랑 가까이 지낸다는 이유로
코하루까지 괴롭힘을 당하는게 아닌지 걱정되어서
요즘 힘든 일이나 고민이 있으면 자신에게 꼭 말해달라고
코하루의 양 어깨를 붙잡고 말하는 미카 꼴릴 것 같지 않냐...
이야기를 할지 말지 고민하는 듯한 코하루를 보고
분명 무슨 일이 있다고 확신한 미카가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든 도와줄테니
숨기지 말고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 하면서 코하루를 놔주지 않자
결국 코하루도 미카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하는데,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연 코하루가
갑자기 최근 선생님과의 육체 관계에 대한
이런 저런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해서
미카가 당황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코하루가 자신과 어울려다니는 것 때문에
주변에서 수근거리며 비웃음을 당한다거나
물건을 숨기거나 망가뜨리는 괴롭힘을 당한다거나
그런 고민을 예상하고 있었던 미카는
코하루만큼은 어떻게든 그런 일을 당하지 않게 해주려고
억지로 고민을 털어놓게 했던거였는데,
정작 코하루는 얼굴을 붉힌 채 바닥을 바라보면서
요즘 선생님이 자꾸 뒤쪽으로만 하려고 한다며
미카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고민을 꺼내놓아서
미카가 웃는 표정으로 굳어버리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뭔가 굉장히 큰 오해가 있었다는걸 뒤늦게 깨닫고
미카가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
코하루는 자신을 놀리지 않을 만한
어른스러운 사람에게 이런 상담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친구들에게도 부끄러워서 말하지 않았던 고민들을
자기도 모르게 마구 털어놓기 시작해서,
선생님이 자꾸 뒤쪽으로 하려고 한다던가
처음엔 이상했지만 조금 기분 좋아서 자꾸 받아줬는데
요즘은 혼자 할 때에도 뒤로만 하게 되었다던가
그런 낮뜨거운 고민들까지 솔직히 이야기하는 코하루의 앞에서
자신은 선생님이랑 해본 적 없다고 할 수 없었던 미카가
새빨간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고민 해결은 커녕 역으로 상담을 받아야 할 입장인
경험 없는 미카가 코하루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리가 없었기에
미카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오해였다고 사실대로 털어놓고
코하루의 말을 멈추게 해야 될지 고민했지만,
말하기 싫어하는 코하루를 억지로 다그쳐서
부끄러운 고민을 강제로 털어놓게 한 주제에
이제와서 잘 모르겠다고 내빼버린다면
어느 날 갑자기 기숙사 창문으로 수류탄이 날아들 것 같아서
결국 나기사를 흉내낸 여유로운 미소로 고개를 끄덕이머
그렇구나... 라는 말만 계속해서 반복하는 미카 꼴릴 것 같지 않냐...
앞쪽의 경험도 전혀 없는 미카로써는
뒤쪽의 이야기는 너무 진도를 앞서간 이야기였지만
기분이 좋다는 코하루의 말도 있었고
선생님이 그쪽으로 하는걸 좋아한다는 이야기에
약간의 흥미를 느낀 미카가
어쩌면 나중을 위해 자신도 미리 알아두는게 좋지 않을까, 같은 생각이 들어서
코하루가 혼자 할 때 사용한다는 장난감이라는게
어떤 물건인지 살짝 물어봤는데,
그...이건데요, 라고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대답하면서
코하루가 자신의 가방을 뒤적이기 시작하자
미카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설마 그걸 지금 가지고 있는걸까, 라고 생각하며
가방을 뒤지는 코하루를 바라보고
잠시 후 코하루가 가방 속에서
부끄러운 듯 꺼내든 물건을 확인한 미카가
방금 전까지 엉덩이에 들어가는 물건에 대해
이야기하던게 맞는지 기억을 다시 떠올려본 후
코하루의 손에 들린 물건을 보고 얼굴을 확 붉히며
와오... 라고 무심코 중얼거리리고는
굉장하네... 나는 절대 무리야... 라고 감상을 말하니
코하루가 칭찬이라도 들은 것처럼 쑥쓰러워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어쨌든 기분은 좋았다, 라는 코하루의 이야기가 떠올라
미카가 그 물건을 자기도 모르게 빤히 바라보고 있으니
미카의 미묘한 표정과 시선을 눈치챈 코하루가
역시 이런건 좀 이상하죠, 라고
시무룩한 얼굴로 날개를 늘어뜨리며 눈치를 보기 시작하자
당황한 미카가 허둥대면서
자신은 그런 장난감 같은걸 써본 적이 없어 신기해서 본거라고
이런 저런 말로 코하루를 달래주는데,
코하루의 고민을 어떻게든 포장해주기 위한 미카의 칭찬들을 듣고
미카가 그 물건에 흥미가 있는거라고 생각한 코하루가
다시 가방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찾기 시작하고
잠시 후 똑같이 생긴 장난감을 가방에서 꺼낸 코하루가
쓴적 없는 새 물건인데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하며
미카에게 부끄러운 표정으로 내미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무심코 그 외설스러운 물건을 받아든 미카가
이거... 2개 가지고 다녀? 라고
멍한 표정으로 코하루에게 물어보자
코하루는 혹시 몰라 가방에 넣어뒀다며
부끄러운 듯 미카에게 대답하고
이런 물건을 2개나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코하루의 혹시 모를 상황이 대체 뭘지 상상하며
미카가 조금 무서워하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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