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쓰담쓰담하는 시리즈》
스미 세리나의 경우
이바라기 요시미의 경우
타카나시 호시노의 경우
스나오오카미 시로코의 경우
소라사키 히나의 경우
네무가키 후부키의 경우
켄자키 츠루기의 경우
네코즈카 히비키의 경우
오니카타 카요코의 경우
하야세 유우카의 경우
아로나의 경우
우라와 하나코의 경우
미소노 미카의 경우
소라이 사키의 경우
유리조노 세이아의 경우
나츠메 이로하의 경우
시라이시 우타하의 경우
토요미 코토리의 경우
오마가리 하레의 경우
1567자
번역모음
태그있는 번역모음
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035650
────────────────────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베리타스 부실.
치히로에게 하레 구조 요청 메시지를 받고 요괴MAX와 도시락을 편의점에서 사서 이렇게 안으로 들어왔다.
"..."
정작 본인은 공허한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며 멍하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내가 온 것조차 모르는 모양이다.
문득 옆을 보니 엄청난 수의 빈 캔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어림잡아도 20개는 넘어 보인다.
치히로에게 듣기로는 마키나 코타마가 말을 걸어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밤샘도 며칠 째인지 모를 중증이라고 한다.
시험삼아 다가가 말을 걸어보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 오히려 이쪽을 무시하고 캔 하나를 열더니 전부 마셔버렸다.
그렇지만 조금 건드리면 알아차릴지도 모른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시험삼아 뺨을 손끝으로 콕콕 찔러본다.
"... 무우."
식사를 하지 않아서인지 왠지 마른 것 같다. 기분 탓이면 좋겠는데.
하레 쪽을 힐끔 보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은 없다.
이번에는 양뺨을 주물러 본다.
보송보송하지만 역시 왠지 탄력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조금 끈적끈적하다. 아마도 요괴MAX일 것이다.
"으응."
하지만 이렇게 만지작거리고 있어도 하레는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역시 이만큼 만졌는데도 눈치채지 못하니 의식이 있는지조차 걱정된다. 아니면 엔지니어부가 만든 정교한 로봇일까.
이렇게 되자 반대로 어디까지 눈치채지 못할지 궁금해졌다. 오히려 일부러 참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험삼아 하레를 뒤에서 안았다. 그러자 머리에서 샴푸와 땀이 섞인 듯한 냄새가 은은하게 풍겼다. 일단 목욕은 하는 모양이라 조금 안심했다.
"... 음."
그래도 이쪽을 보질 않는다. 잠이 부족해서 판단력도 떨어진 걸까. 그렇다기엔 일처리는 확실한 것 같다.
하레를 만지는 방법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눈치채지 못한다면 내 존재감이 옅은 게 아닌지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하레의 귀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 읏~~~~~?!?!?!"
그러자 방금 전까지 전혀 반응하지 않던 하레가 갑자기 움직이더니 그대로 팔에서 빠져나와 의자에서 굴러떨어졌다.
서둘러 가까이 가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하레가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에... 흐으...?! 서, 선생님...?!"
이제야 눈치챘는지 하레는 당황하며 뒷걸음질을 치고 본인의 옷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벌떡 일어서더니 빈 깡통 쪽으로 가려다가 그대로 쓰러지는 등 완전히 공황상태였다.
원인은 아까 그것이겠지만...
허둥지둥하는 하레를 붙잡아 안아주자 서서히 혼란이 가라앉았다. 대신 그와 동시에 엄청나게 뜨거워지고 있다. 하레가.
쿵쾅거리는 하레의 심장 소리가 직접 전해진다. 그리고 점점 빨라진다.
하레를 진정시키기 위해 머리에 손을 얹는다. 하레가 몸을 벌벌 떤다.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자 하레는 부들부들 떨며 손으로 새는 목소리를 막으려는 듯 했다.
다만 그것도 몇 초였을 뿐 조금씩 목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해 어느새 손을 내 등에 감은 채 껴안고 있었다.
"후아, 히아, 냐아, 후아아앗, 후냐아아앗."
하지만 그 힘은 강하지 않았고 점차 하레는 내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 한쪽 팔로 하레를 받치고 쓰다듬던 손으로 하레를 들어 부실을 나와 근처 휴게실로 옮긴다. 다행히 주변에는 학생이 없어 이 상황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레를 침대에 눕히자 멍한 눈으로 쳐다본다. 그대로 떠나려 하자 소매를 잡아당겼다.
"... 가지말아줘..."
쓸쓸함이 조금 묻어나오는 목소리를 듣고 발을 멈췄다.
침대로 돌아와 가까이 앉자 하레는 내 손을 본인 머리에 얹고 히죽 웃었다.
"... 더 쓰다듬어줘..."
졸려서인지 오늘의 하레는 유달리 적극적이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없어서 하레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주자 눈꺼풀이 서서히 감긴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하레의 팔은 어느새 내 몸에 감겨 있었다. 이대로 떠나려 해도 눈치채게 된다.
어쩔 수 없이 겉옷을 벗고 하레에게서 떨어졌다. 하레는 기쁜 듯 겉옷을 껴안고 얼굴을 묻고 잠들었다.
... 그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휴게실을 떠났다.
후일 하레가 겉옷을 돌려주러 왔지만 사진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
1567자
번역모음
태그있는 번역모음
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035650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