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껴안게 해줘》
지금 당장 껴안게 해줘
타카나시 호시노의 치유하는 법
소라사키 히나의 위로하는 법
아스마 토키의 시중드는 법
2374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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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76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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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번날을 하루 일찍 착각한 저는 문앞에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당번날이 아니지만 다른 학생도 당번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대로 선생님을 도와도 되는 것 아닐까요?
"선생님은 다망하시니까 오히려 기뻐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결정되었으니 서두릅니다. 규칙적으로 노크를 세 번.
똑똑똑.
하지만 대답이 들리지 않습니다. 당번 학생이 오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선생님은 항상 이 시간에는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업무에 너무 열중해서 들리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눈앞의 일에 집중하느라 주변이 보이지 않는 것은 그분과 조금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아침입니다, 선생님. 오늘은 당번 학생이 없는 날로 알고 있어서 제가 보좌하려고 왔습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았으므로 먼저 열면서 인사합니다. 샬레에 방문한 이유도 완벽하게 설명했는데 선생님의 대답이 들리지 않습니다. 아니, 대답은 커녕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 아직 쉬고 계신 걸까요? 드문 일입니다.
어쩔 수 없이 선생님을 모시는 메이드 중의 메이드로서 완벽한 모닝콜을 해드리러 갑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깨워야 할까요."
완벽한 메이드로서 최고의 모닝콜을... 어라?
목소리가 들립니다... 방 안?
"미... 안..."
선생님? 사실 깨어있던 걸까요. 그렇다면 바로─────
"나... 때문에..."
그 말을 듣는 순간 몸이 마음대로 움직였습니다.
큰 소리를 내며 문을 열고 선생님에게 달려갑니다.
너무 세게 열어서 망가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런 것을 신경쓸 여유는 없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깨우기 위해 흔들어 보지만 가위에 심하게 눌렸는지 일어나지 못합니다.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도록 이불에서 튀어나온 선생님의 손을 잡습니다.
"미안... 미안해..."
"사과하지 마세요, 선생님. 무슨 일이 있어도 선생님의 탓이 아니니까요."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선생님이 용서받지 못할 일을 해도, 다른 사람이 용서하지 않더라도, 제가 용서할게요."
"도와줘..."
"저는 선생님의 전속 메이드니까 언제나 도울 겁니다. 항상 곁에 있을게요."
"으흑..."
"그러니까... 울지 말아... 주세요..."
선생님의 눈물을 닦으려고 뻗은 손이 흐려집니다.
눈앞이 보이지 않아 눈을 깜빡이자 눈가에서 무언가 흘러내립니다.
그것이 눈물이라고... 제가 울고 있다고 깨닫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선생님..."
아스나 선배에 따르면 슬플 땐 마음이 추워진다고 합니다. 지금의 저도 그런데 선생님은 더욱 추울 것입니다.
"이럴 땐... 실례하겠습니다."
선생님을 꼬옥 껴안습니다.
눈물로 옷이 더러워질지도 모르지만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스나 선배는 이럴 때 자주 다른 사람을 껴안습니다. 선배 말로는,
『슬플 땐 이쪽(가슴)이 어어어어어엄청 추워지거든? 그러니까 꼬오오오오옥 껴안아서 따뜻하게 하는거야!』
... 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껴안아 보니 따뜻해서 안심이 됩니다.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더 안심할 수 있도록 더 세게 껴안습니다.
아뇨... 사실은 제가 더 안심하고 싶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문득 선생님의 얼굴을 보니 조금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대로 잠들어 버릴까요. 이것도 선생님이 안심하고 잘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입니다.
차분하게 울리는 선생님의 심장 박동을 들으며 제 의식은 가라앉았습니다.
~~~~~~~~~~
눈을 뜬 저는 반쯤 무의식적으로 눈앞의 몸을 껴안습니다.
잠에서 깨면 곧바로 일어나는 편이지만 지금은 이대로 다시 잠들어버릴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 선생님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이대로 선생님의 품에 안긴 채로 있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슬금슬금 선생님의 얼굴이 보이도록 위쪽으로 이동합니다. 팔이 딱 좋은 위치에 있었기에 팔베개도 받습니다.
"아..."
다행히도... 가위에 눌린 듯한 기색도 없고 평온한 얼굴입니다.
역시 저는 메이드 중의 메이드입니다. 수면 보좌도 완벽합니다. 선생님이 일어나면 칭찬을 받아야겠습니다.
"정말로... 다행이에요."
시계를 보니 벌써 점심이 되었지만 이 잠든 얼굴을 보면 깨울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대로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 선생님의 눈꺼풀이 천천히 열렸습니다.
"으음... 어라...?"
"안녕히 주무셨나요, 선생님. 푹 주무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토키...?! 왜 같은 이불에?! 호, 혹시 나... 뭔가 했어?! 지금 몇 시야?!"
"기운 넘치셔서 다행이지만 진정해 주세요. 참고로 지금은 12시가 넘었습니다."
"진정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그리고 완전히 늦잠이잖아?!"
"죄송합니다. 당번 날짜를 착각해서 도와드리려고 왔어요."
"아... 그랬구나. 이해했어... 근데 왜 옆에서 자고 있어?"
"선생님이 가위 눌리는 소리가 들려서요. 이럴 땐 서로 껴안으면 좋다고 들었습니다... 아스나 선배에게."
"아... 그런 거구나. 토키, 억지로 껴안지 않아도 괜찮아? 좀 더 자신을 소중히─────
"싫으셨... 나요...?"
저는 선생님과 포옹하면서 몹시 안심되고 기분이 좋았는데 선생님은 그렇지 않았던 걸까요.
그렇게 생각하자 저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숙이고 맙니다.
"아니, 그런 의미는 아니야."
제 머리에 손이 툭 얹히고 천천히 움직입니다.
"악몽을 꾸고 있었는데 중간부터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던 것 같아.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선생님의 말에 안심하고 쓰다듬는 감각에 몸을 맡깁니다.
"그러니까."
몸이 확 끌어당겨졌습니다.
"잘 잘 수 있던 건 토키 덕분이야. 고마워."
그대로 꼭 껴안겼습니다.
조금 딱딱하고 굉장히 안심되는 팔.
기뻐서 대답하고 싶지만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행동만으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그대로 선생님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위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불만을 표하고 싶어서 머리로 꾹꾹 눌렀습니다.
꼬르륵~
그 때 선생님의 배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하하... 역시 배고프네."
"후훗... 그럼 제가 아침... 아니, 점심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완벽한 메이드에게 어리광을 부려도 될까?"
"...!! 네, 맡겨주세요."
평화로운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흘러 나옵니다.
선생님, 부디 앞으로도 저를 계속 곁에 있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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