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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소설핫산] 타카나시 호시노의 치유하는 법─너를 껴안게 해줘

ㅇㅇ(소설핫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17 00:51:26
조회 4807 추천 33 댓글 7
														

《너를 껴안게 해줘》

지금 당장 껴안게 해줘

타카나시 호시노의 치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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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267813



────────────────────



교실로 들어오는 햇살은 오늘도 따스하고 마음에 드는 쿠션에 얼굴을 파묻으면 졸음이 엄습한다.

다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시로코에게 전화하고 있다. 아무래도 조금 늦어지는 듯 하다. 분명 또 라이딩에 빠졌을 것이다.

화내는 세리카와 걱정하는 아야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노노미가 나를 깨웠다.



"으헤~ 시로코짱이 올 때까지 아저씨는 조금 더 자고 있을게~"



라고 말했지만 "안 돼요~"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난다. 그러자 띠링! 하고 스마트폰에서 소리가 울렸다. 시로코짱은 방금 전화했고 다른 멤버들은 전부 모였다. 그렇다면...



『호시노.』



역시 선생님이다. 지금의 아저씨는 어쩔 수 없이 눈이 뜨였기 때문에 곧바로 답장했다.



『무슨 일이야 선생~ 아저씨한테 용무~?』



잠시 후 답장이 온다.



『특별히 용무는 없는데... 요즘 못 만났으니 다들 잘 지내나 궁금해서.』


『그렇구나~ 다들 잘 지내고 있어. 시로코짱은 또 라이딩을───



메시지를 보내려다 멈춘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위화감. 선생님은 학생 모두를 신경쓰니까 메시지를 보내는 일 자체는 자주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린 메시지는 보내지 않을 텐데...

기분 탓이라면 문제없다. 아저씨가 착각했어~ 라고 웃어넘기면 된다. 하지만 아니라면...



『다들 잘 지내고 있어. 시로코짱은 또 라이딩에 빠졌을 정도로 건강해.』


『호시노는?』


『응?』



설마 나에 대해서도 물어볼 줄은 몰랐다. 무심코 소리를 냈는지 "호시노 선배?"라고 노노미가 걱정해서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나의 위화감은 오히려 커져버렸다. 분명 선생님은 무슨 이유로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 이유는 나에게 숨기고 싶어하는 듯 하다.



『아저씨도 괜찮아~』


『그렇구나. 그럼 됐어.』


『선생, 진짜로 무슨 일이야?』


『어?』


『아저씨의 상태가 궁금했다... 그 뿐 만은 아니잖아?』


『...』

『아니, 그냥 다들 어떤지 묻고 싶었을 뿐.』



그렇지만 선생, 그렇게 넘어가는 건 안 돼.

혼자 짊어지려던 나를 도와준 선생님이 혼자 짊어지려고 하는 거야?



『어쩔 수 없네~ 아저씨가 직접 가서 들어줄게.』


『응? 무슨 소리야?』

『저기? 호시노?!』



나를 부르는 메시지를 무시하고 나갈 준비를 한다.



"아저씨는 샬레에 갈 일이 생겨서 잠깐 다녀올게~"



~~~~~~~~~~



학생증을 대자 삐 하는 전자음과 함께 게이트가 열린다. 그대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탄다.

시로코짱도 "15분이면 선생님을 납치할 수 있어."라고 말할 정도로 샬레의 보안은 허술하다. 허술한 수준이 아니라... 없다고 말해도 될 수준이다. 게이트는 하나 뿐이고 CCTV도 적다. 걱정이 된다.

새하얀 통로를 따라가면 사무실이 있다. 선생님은 "편한 대로 들어와도 돼."라고 했지만 제대로 노크한다. 메시지로 간다고 전했지만 갑작스러운 것은 변함 없으니까.

그런데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 순간 의문이 들었지만 생각해 보면 애초에 선생님이 샬레에 있는지 아닌지도 모른다. 적어도 어디 있는지는 물어볼 걸 그랬다.



"이런~ 실수했네."



아무래도 열려있는 것 같으니 안에서 잠깐 기다리기로 한다.



"선생? 실례할게~?"



역시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선생님이 항상 앉아있는 책상 위에 서류만 있을 뿐이었다. 행선지 메모도 없으니 얌전히 기다릴 수밖에 없다.

소파에 앉자 푹신푹신해서 뒹굴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누우면 눈이 감길 것 같다.

이대로 자면서 기다리려는 순간 발소리가 들렸다. 소리의 간격을 들으니 달리는 듯 했다.



"역시 왔구나! 하아... 하아... 기다리게 해서 미안!"



발자국 소리의 정체는 선생님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숨을 헐떡일 정도로 달려온 것 같다.



"아니~ 아저씨가 마음대로 왔을 뿐. 오히려 선생을 돌아오게 해서 미안해~"


"돌아오게...?"


"응...? 나갔다가 돌아온 거 아니야?"


"아, 응, 맞아. 그치만 중요한 일은 아니었으니 괜찮아."



역시 선생님의 모습이 이상하다. 자세히 보면 복장도 평소와 달리 흐트러져 있다. 뭐랄까... 마치 지각하지 않으려고 서둘러 준비한 느낌이다.



"아~! 선생, 혹시 자다 일어났어?"



그렇게 물어보며 머리를 쿡쿡 찌른다.



"윽! 하하, 들켰네. 사실은 맞아."



선생님은 삐친 머리를 누르며 웃지만 어딘가 어색하다. 그리고 정말로 자고 있었다면 그 메시지를 보낼 이유가 없다.



"혹시 몸이 안 좋은 거야?"


"어? 딱히... 아, 아니, 조금 나쁠지도..."



선생님은 거짓말이 서투르다. 아마 세리카짱도 눈치챌 것이다.



"선생."


"..."


"이 소파 기분 좋은걸~"


"... 응?"


"푹신푹신해~ 자, 선생도 앉으라구~"



그리고 옆을 툭툭 두드린다. 선생님은 당황하면서도 소파에 앉는다... 내 맞은편에.



"선생?"



다시 툭툭 옆을 두드린다.

압력을 느꼈는지 선생님이 천천히 내 옆에 앉는다. 그리고 나는 곧바로 선생님의 어깨에 기댄다. 베개 치고는 딱딱하지만 신기하게 차분해진다. 자연스럽게 "으헤~" 소리가 나오고 눈을 감는다.

슬쩍 선생님의 상태를 보자 깜짝 놀라면서도 양손을 꼭 쥐고 있다. 생각해 보면 선생님은 나를 처음 봤을 때부터 뭔가 참는 느낌이었다. 혹시 나에게 말할지 말지 망설이는 걸까?



"선생~ 딱히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때로는 어리광 부리는 게 좋을지도~ 자자, 여유는 중요하니까."


"호시노..."


"아저씨는 노노미짱같은 포용력은 없지만."



그리고 선생님의 앞으로 다가간다.



"그래도 일단은 부회장이니까~ 가슴을 빌려줄 수는 있어."



선생님의 머리를 껴안는다. 가슴이 작아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왕이면 삐친 머리도 정리해 준다.

선생님은 잠시 굳어 있다가 떨면서 안겨왔다. 가슴이 촉촉해지는 느낌이 들더니 작게 오열하는 소리가 들렸다.

머리 정리는 끝났지만 계속해서 쓰다듬었다.



~~~~~~~~~~



"꿈을... 꿨어."


선생님이 중얼거리는 것은 시간이 조금 흐른 뒤였다.


"세상이 끝나버리고... 모두가... 모두가..."



그것으로 충분했다.

무심코 선생님을 세게 껴안자 같은 힘으로 안겨왔다. 선생님은 역시 선생님이구나 해서 무심코 입꼬리가 올라간다.

문득 생각해 보면 엄청난 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들어 부끄러웠지만 조금은 더 이대로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은 완전히 마음을 열었는지 고개를 꾹 누르며 어리광 부리고 있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가슴이 쿵쾅거린다.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 선생님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안심할 수 있도록 천천히 손을 움직인다.



"괜찮아. 아저씨는 여기에 있어."


"... 응."


"분명 시로코짱도 노노미짱도 아야네짱도... 세리카짱도 부끄러워 하면서도 꼬옥 안아줄걸?"


"그건 내가 부끄러울... 지도."


"으헤~ 그럼 아저씨만의 비밀로 할게."


"응."



선생님의 팔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만 나에게 기댄 몸은 축 늘어져서 안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줍게 웃는 얼굴도 처음 봤을 때보다 부드럽고 개운한 느낌이다. 나로 인해 치유받았다는 사실에 기뻐져서 나도 웃게 된다.


띠링! 소리에 순간적으로 둘 다 움찔했다.

아비도스의 모두가 보내온 메시지였다.



"그러고 보니 대화하던 도중에 빠져나왔었지~"


"아, 미안. 여러가지로 고마워, 호시노."


"괜찮아 괜찮아~ 신경쓰지마~ 아, 선생도 올래? 다들 보고 싶어할 테니까."


"그럼... 호의를 받아들일까."


"좋아~ 세리카짱에 혼나기 전에 가자구~"


"에?! 설마 나도 혼나는 거야?! 잠깐만, 호시노?! 호시노?!"



~~~~~~~~~~



떠나려 하니 조금 외로워져서 선생님의 손을 잡는다.

아까까지만 해도 서로 껴안고 있었는데 지금이 더 부끄럽다.

선생님의 얼굴을 직시하지 못한 채 걷기 시작하자 손을 잡는 힘이 강해져 "으헤~"하고 기뻐져 버린다.





조금 너무 어리광 부리는 걸까. 하지만 오늘만큼은...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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