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아 빵 사러 갔는데 카즈사 빵만 없는 거임.
여직원한테 카즈사 빵은 어딨는지 물으니 뭐라구요? 어떤 빵이요? 만 자꾸 반복하네.
괜히 말 한 번이라도 더 붙이고 싶어서 못 알아듣는 척하는 거 같은데.
솔직히 좀 촌스러운 티가 난달까..
만약 카즈사였다면 명료하게 가르쳐준 다음 고양이 수인답게 새침한 표정과 함께 눈을 살짝 흘기는 걸로 어필했을 텐데 말이지.
(개인적으로 고양이 수인을 좋아함. 최애는 키류 키쿄지만 쿄야마 카즈사도 나름대로 상큼한 매력이 있다 생각해.)
편의점 문 열 때부터 내 눈치를 계속 살피길래 나한테 홀린 줄은 알았는데
솔직히 이런 식의 적극적인 태도는 좀 당황... ㅋㅋ
(키쿄가 봤으면 '행실이 천박하다' 했으려나?)
아무튼 남은 빵 35개 챙기고 계산하러 갔는데
블아 빵 사러 온 게 내가 처음이었는지 처음 bgm 울릴 땐 흠칫하더니 이내 10번쯤 반복하니 쿡쿡 웃더라.
평소 같았으면 블루 아카이브를 모르는 사람하곤 상종을 안 하지만
적극적인 그녀의 모습이 마냥 귀찮지만은 않았달까, 친절하게 블루 아카이브의 음악성에 대해 설명해줬다.
- 그.. 지금 나오는 곡은 party time라는 곡인데 전 개인적으로 re:aoharu라는 곡을 더 좋아하는데 이건 블루 아카이브 2주년 기념 4th pv의 주제곡이고 아 그럼 먼저 프롤로그의 bgm인 aoharu를 먼저 설명해야 되는데...
처음 듣는 re:aoharu가 황홀했는지
(내가 유튜브로 틀어줌. 실수로 어드밴스 안 켜고 재생해 광고가 흘러나와 20초 당황.)
알바생은 처음엔 멍하니 보고 있다가 이내
알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반복하더군
내친 김에 내 최애인 키류 키쿄 사진을 보여주면서 5월 28일 한국 섭에 실장된다고 하니
그제서야 내 취향을 파악했다는 듯이 눈을 살짝 흘기네..
뭐, 어설프긴 하지만 풋풋한 맛도 나쁘지는 않았달까,
내일 또 올게요 하면서 윙크 한번 찔러주고 유유히 걸어나왔다.
내일부터 2달간은 일퀘 목록에 편의점 출근을 넣어야겠지.
인기인이란 것도 곤란하구만~ 하고 나도 모르게 한숨을 푹 쉬고 뒤돌아보니 알바생은 핸드폰을 급하게 치고 있더라.
보아하니 나무위키로 키쿄 대사를 찾는 중인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는 아가씨란 말야... 큿.
내일은 일단 카톡부터 교환한 후 내 카톡 프사(애니판 센세)에 대해 설명하려고 함.
"왜 너는 편의점을 지키고 싶은 거지?"에서 자지러질 예정.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