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수년 전에 달력은 당대의 권력의 모습이 집약되어 있는 것이라는 글과 매일 노동자 사망 내용을 통계내고 노동현장의 사고 일화를 알리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썼었습니다. 최근에는 민주노총과 국민의힘이 주 69시간제 관련해서 시간표를 두고 미디어 전쟁을 치뤘습니다. 현재 달력도 당대의 권력이 그대로 나와있습니다. 대부분 달력은 대기업에서 만듭니다. 특히 은행이 많이 만들어 뿌립니다. 그리고 노동법에 따른 토요일과 일요일은 색깔이 다릅니다. 실제 그 날은 아니고 0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예수의 탄신일을 기념한다는 서양의 서기를 쓰는 나라가 다수입니다. 날짜는 나와도 시간표는 개인화되어 있습니다. 시간표에 쓰는 일정은 개인이 쓰지만 대체로 일자리의 자본가가 원하는 대로 짜여집니다. 즉 인간 하루 시간표 중에서 자기가 진짜 주인인 시간은 잠자는 8시간과 쉬는 8시간 정도 뿐입니다. 나머지 시간은 자기의 주인이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수년 전에 인간이 하루 일과 중에서 진짜 자기 주인인 시간이 언제인지 통계내는 주체지수라는 것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글을 썼습니다. 개인별로 통계내고 여러 사람 것을 합치면 사회 통계가 됩니다. 그리고 이 시간표라는 것은 예전에는 다이어리에 썼습니다. 그러나 요새는 휴대폰에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휴대폰은 미국 구글, 애플, 삼성 등의 몇 몇 대기업 소유의 사적 자산입니다. 그리고 미국 법의 지배를 받아 미국 소유의 정보이기도 합니다. 휴대폰에서 하늘적인 부분인 시간은 미국의 위성과 통신 서비스를 통해 맞춰집니다. 휴대폰에서 땅적인 부분인 하드웨어는 지구에서 생산된 자원을 모아서 만들어집니다. 예전에는 종이에 썼거나 해시계, 물시계, 종로의 종각에 있는 종소리, 서양은 교회의 종소리, 기술의 발전으로 자명종, 그 뒤로는 개인별 종, 휴대용 시계를 거쳐 오늘날의 휴대폰으로 오면서 시계 생산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회사 중에는 일하라고 시계가 없는 회사도 많습니다. 시간의 정의는 한국 표준과학원이 정하고 이 표준시간은 다시 세계표준과학원이 정합니다.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도 이 표준시간이나 휴대폰의 시간 신호 정하는데 기본이 되는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노동시간 측정도 상대성이론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현재의 시간표와 달력은 당대의 권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힘을 합쳐서 우리가 원하는 바대로 우리 하루의 시간표를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수많은 투쟁의 결과인 오늘의 세계. 세계 곳곳에 존재한 순간들의 ‘역사적 오늘’로 채운 1년을 만날 수 있는 『노동계급 세계사』, 알라딘 북펀드 페이지가 오픈되었습니다.
펀딩은 4월 17일까지입니다.
정식 출간일은 노동절인 5월 1일. 북펀드를 통해 후원해주신 분들께는 보다 앞선 4월 21일 책을 보내드립니다. (4월 21일 배송 시작)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날마다 하루 두 꼭지씩 역사적 순간의 개요가 정리된 책
→1912년 미국의 로렌스 파업(빵과 장미 파업)처럼 매우 유명한 순간도 있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저항과 반란의 순간도 알려주는 책
→성공한 투쟁만 다루지 않고, ‘실패한 저항’에서도 우리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하는 책
→한꺼번에 순서대로 읽기보다 내키는 때, 내키는 만큼 읽을 수 있는 책
→어느 곳을 펼치더라도 평등과 자유, 해방을 외치는 이들이 가득한 책!
*책 소개*
오늘의 세계는 수많은 투쟁의 결과다. 노예제가 폐지되고, 주말이 생기고, 제국주의가 붕괴한 것 등은 모두 억압당하고 착취당한 이들이 그러한 사회구조에 맞서 더 나은 세계를 꿈꾸고 투쟁했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존재한 그런 순간들의 ‘역사적 오늘’로 채운 1년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노동계급 세계사』를 쓴 워킹클래스히스토리는 2014년 설립된 국제적인 노동자-활동가 모임이다. 이들은 억압과 차별에 맞서 투쟁한 이들의 집단적 역사를 찾아내고, 그러한 역사를 새로운 세대의 노동자들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민중사 기록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책 또한 그 프로젝트의 연장선에서 출간되었다. 왕이나 정치인, 소수의 자본가들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가 만든 역사를 이야기하는 『노동계급 세계사』는 여성, 청소년, 유색인, 이민자, 원주민, 성소수자, 장애인, 노인, 실업자, 가사노동자 등 다양한 노동계급 사람들이 조직을 이루어 행동에 나섰던 ‘오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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