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은 어떻게 수입하시게 된것인가요?

A: 기본적으로 프리티리듬 오로라드림은 수입이 아닌 사업대행권으로 손오공과의 계약을 거쳐 진행된 프로젝트입니다.

2.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을 수입하게 된 과정을 조심스럽게 추측해봤습니다.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은 2011년 1월 한국의 완구회사인 손오공과 맺은 업무 협약에 따라

기획된 애니메이션인데 SS애니멘트는 서울문화사와 손오공이 투자하여 설립된 애니메이션

전문 회사입니다. 그래서 이미 손오공이 참여한 이 애니메이션을 수입 준비중이었던 걸로

추측해봅니다.

어느 정도 맞은 추측인건가요? 아니면 다른 과정이 있었던건가요?

혹시 동우 에이엔이의 부탁으로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의 수입을 맡게 되었다던가?

A: 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애초에 프리티리듬 오로라드림 프로젝트는 일본완구사인 타카라토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시스템인 제작위원회에서 손오공에게 제안을 하여 손오공이 투자를 하면서 국내 사업권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즉 손오공이 프리티리듬 오로라드림 제작위원회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그 당시 프리티리듬 오로라드림 작품 외에도 3개 작품 이상 손오공이 타카라 토미가 진행하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만 타카라 토미와 손오공 관계의 악화로 프리티리듬 오로라드림 한 작품으로만 끝나게 되었습니다.)

3. 공교롭게도 이 작품의 후속작격인 프리티 리듬 디어 마이 퓨쳐가 동우 에이엔이를 통해

같은해에 먼저 공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시즌2가 시즌1보다 먼저 공개된 경우가 되었는데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시진 않으셨나요?

A: 당연히 부담이 되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손오공과 서울문화사의 투자로 설립된 회사이다보니 손오공 최신규 회장님의 부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업성이나 2기보다 늦게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 손오공과 타카라토미와의 관계 때문에 늦어져서 어느 정도는 부담없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4. 카툰 네트워크를 오로라 드림의 방송사로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이 작품의 방영채널이 카툰과 애니맥스 단 두 곳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대원 방송이나 투니버스, 어린이 TV, 재능 TV등 다양한 케이블 채널로 방영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하신 적 있으신가요?

A; 당연히 방송사를 선택할 때 모든 방송사에 제안서 및 샘플을 보냅니다. (보통 0.지상파 1. 투니버스, 2. 애니맥스, 3.챔프 4. 카툰네트워크, 5. 대교 어린이TV, 6. 재능TV 순입니다. 이유는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인지도나 시청률이 높은 방송사 순서로 제안합니다. )

특히 프리티리듬 오로라드림 방영시기에는 국산물총량제가 실시가 될 즈음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국내 지상파 및 케이블방송사들이 국내제작으로 판정을 받은 애니메이션을 많이 수급하던 때였습니다. 프리즘스톤같은 경우는 동우가 제작을 하면서 국내물로 인정을 받아 SBS에 방영을 할 수 있었고 프리티리듬 오로라드림은 완전한 국외물로 되어있어서 각 방송사에서 방영에 메리트를 갖지 못했던 요인이 존재합니다.

5. 더빙 작업을 어느 제작사에서 거치셨나요? 카툰네트워크 본사에서 진행하신건지 아니면

다른 외주제작사에서 진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더빙작업은 한빛영상제작이라는 작은 외주제작사에서 진행하였습니다.

6. 더빙 녹음 들어가실 때 이 애니메이션의 총괄 담당 PD가 어떤 분이셧나요?

그 분과 녹음 작업을 거치시면서 더빙이 잘 된 부분이 있었습니까?

A: 총괄담당PD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솔직히 그 시기에는 빠른 작업이 포인트였습니다. 이미 2기가 먼저 방영된 상태라서 최대한 빨리 작업해서 방영을 하는 부분을 목적으로 더빙작업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7. 더빙에 참여한 성우분들이 대부분 케릭터를 중복으로 맡으셨습니다.

후속작인 디어 마이 퓨쳐(국내명: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과 다를 바 없는 중복 캐스팅이었는데 왜 다양한 성우분들을 쓰지 않으셨나요?

A; 중복 캐스팅은 시청자에게는 매우 미안한 부분이지만 순전히 비용과 시간문제입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애니메이션 편당 더빙비용이 평균 200~300만원 정도입니다. 대사가 많은 작품인 명탐정코난의 경우 투니버스에서는 편당 400~600만원까지도 예산을 잡는 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성우비용이며 그 비용에는 2차저작권리에 대한 부분도 들어있습니다.

8. 이 작품은 먼저 방영된 디어 마이 퓨쳐와 같은 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인물들 이름,

배경 현지화, 성우진까지 전혀 연계되지 않았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가져오실 수 없으셨던

것인가요?

A: 저작권 문제라기보다는 프리즘스톤을 확인해보니 배경현지화와 관련해서 설정이 꼬이는 부분이 생길 우려와 많은 수정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냥 모든 것을 무시하고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하였습니다.

9. 이 작품의 대다수 삽입곡들의 퀄리티가 좋지 않습니다. 가사 번안을 직역체로 번안하셨으며 녹음도 중간에 목소리가 붕 뜨기도 하고, 반주 또한 대충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핵심 장면인 프리즘 쇼에서 흘러 나오는 삽입곡이 이 모양이라면 정말 심각합니다. 녹음이 왜 이렇게 된 것 인가요?

A: 더빙에 관련해서는 외주제작사에서 총괄을 했기 때문에 저희 쪽에서는 이렇게 심각할 수준인지는 몰랐습니다. 물론 저희도 한 두편 모니터링을 했습니다만 괜찮다고 생각해서 진행을 하였던 것인데 나중에 보니 엉망이 부분이 매우 많아서 현재는 그 제작사를 전혀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10. 노래를 번안하실 때 가사를 전부 번안 후 성우분들의 목소리를 곡 전체로 녹음하셨나요?

아니면 1절부분만 녹음하셨나요? 풀버전으로 번안 녹음을 하셨다면 향후 곡 전체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하실 수 있으신가요?

A: 이 부분도 사실 저희는 잘 모르는 부분입니다. 정말로 알고 싶으셔서 질문을 하신 것 같은데 지금은 거래도 안하는 회사 PD에게 연락해서 물어보기도 참 힘들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알려드리자면 곡 전체를 음원사이트에 공개를 못합니다.

위의 10번 질문과 관련이 된 부분인데 일본과의 음원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프로젝트 전체 진행이 막혀 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간을 촉박하고 일본에서의 연락은 없고해서 일본에는 그냥 이어카피로 진행한다는 보고만 하고 진행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원곡음원들이 그래서 전부 이어카피로 진행이되고 하다보니 많이 엉망이었던 것 같네요.

11. 애니메이션 방영하실 때 카툰네트워크 판은 프롤로그 도입부 대사를 삭제하고 바로

오프닝을 보인 반면 애니맥스에선 프롤로그 도입부를 더빙하여 그대로 내보내었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A: 그건 방송사에서 결정하는 부분이라 저희 쪽에서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편성과 편집은 방송사의 고유의 권한이라 저희는 아무런 제안이나 요구를 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모든 편수에 프롤로그 도입부 및 오프닝이 붙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2. 애니메이션을 더빙 하실 때 오프닝과 엔딩을 단 하나의 엔딩으로만 설정해놓으셨습니다.

엔딩 중 3개는 일본 가수들의 실사판 엔딩이니 올리기가 힘드셨겠지만 두 번째 오프닝은

애니메이션 오프닝입니다. 왜 오프닝과 엔딩을 하나로 고정시키신 건가요?

A; 위에서 답변 드렸듯이 음원 저작권 협의문제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본 프로젝트를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문제제기가 되어도 최소한의 리스크를 가지기 위해서 오프닝 엔딩 하나로 고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3.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의 게임기 연동이 불발된게 아쉽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게임기를 홍보하기 위한 홍보용 애니메이션이나 다름 없음에도 최초의 게임기인 미니스커트나

오로라 드림 버전이 서비스 되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게임기 연동을 포기하시고 수입하신 건가요?

A: 이건 제가 알기로는 처음에는 모든 걸 염두하고 진행하다가 중간에 문제가 생겨서 모든 사업이 중단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도 방영이 매우 늦어졌습니다.

14. 팬들에게 흑역사 취급을 받는 이 작품에도 장점이란게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사실 장점이라고 한다면 이쁜 그림체? 정도이고 침체된 여아물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희망의 빛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마스터나 러브라이브를 입문하기 전의 연령대의 아이들을 타겟층으로 자리잡을 만한 여아동물의 자리매김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15. 분명 이 작품은 한국 현지화로 로컬라이징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카타를 입은 부분을

한복 등으로 수정하지 못했습니다. 역시 한국 자본이 들어가지 않은 작품이라 작화 수정은

불가능 했던 건가요?

A: 작화수정은 비용문제가 큽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이미 늦어버린 애니매이션의 사업대행 차원에서 힘들게 방송사와 계약을 맺고 열악한 환경에서 더빙작업을 하다보니 현지화 수정 작업 또한 원활하지 못했던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 방영되는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시면 알겠지만 작화수정은 방송심의에 걸리지 않는 정도로만 합니다. 아마 점점 현지화 자체를 안하는 애니메이션을 더욱 많이 보시게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16.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을 시청해준 시청자분들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프리티리듬 오로라드림을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에게는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방영 타이밍이나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는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특히 VOD를 결제하면서 봐주시는 분들이 참 많더군요. 이렇게 오랫동안 매출을 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더빙이라던가 수정부분이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그러한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완벽한 작품이 방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