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웨이브는 기본적으로 펑크 혹은 펑크 애티튜드를 기반으로 하는 밴드 사운드에 신디사이저 사운드, 팝, 소울, 훵크 등 다양한 장르, 음악적 요소들을 혼합시킨 80년대의 멜로디컬한 음악들을 총칭하는 시대적 장르.

90년대 얼터너티브와 마찬가지로 (이름부터 새로운 흐름이잖음) 시대적인 장르 용어인만큼 음악적인 범위가 매우 넓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80년대 대중음악을 상징하는 요소인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도입 혹은 적극 도입한 뉴웨이브 밴드들이 많았기에 이런 밴드와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신스팝과도 자연스럽게 연계되기 시작함. 그중에는 밴드 사운드에 신스를 첨가한 정도인 밴드도 있고, 기타와 신스의 비중이 반반 수준으로 메인 사운드를 다투던 밴드도 있고 확연히 신스가 중심이었던 밴드도 있음. 가령 유명 밴드 중에서는 펫샵보이즈가 세번째의 경우에 잘 해당될테지. 이런 밴드들은 확실히 펑크의 계보보다는 전자음악의 계보에 있는 순수한 신스팝 밴드에 가깝다.

그러나 첫번째는 뭐 말할 것도 없고 두번째의 경우는 신스가 기타와 비등한 혹은 밴드 사운드 기반 위에 메인 악기를 대체해 사운드 특성을 만들어내는 역할에 머무르기 때문에, 이런 음악들은 엄연히 록 음악의 계보에 들어가는 것. 그리고 이렇게 신스나 기타 음악적 요소를 활용해 당대 기준 독창적이고 재기발랄한 음악들을 창조한 밴드, 아티스트들이 보통은 펑크 애티튜드나 펑크 밴드 사운드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펑크 - 포스트 펑크 / 뉴웨이브로 계보화 된 것이다. (가령 반 헤일런의 Jump는 역대급으로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잘 활용한 록 넘버지만 하드록 - 클래식 록의 작법에 신스를 더한 것이기 때문에 뉴웨이브로 정의하지 않는다. 단순히 신스 쓴다고 뉴웨이브 혹은 신스팝이라고 부르는게 아니란 얘기)

그리고 밑에 관련 글의 댓글에 언급했듯, 사실 뉴웨이브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은 보통 첫번째, 최대치가 두번째인 아티스트들이 더 많다. 블론디, 폴리스, 토킹 헤즈, 엘비스 코스텔로, 카스, 컬쳐클럽, 프리텐더스 등등. 시대적이나 정서적으로 뉴웨이브와 신스는 분리되기 어렵고 대표적인 특성이겠지만 음악적 장르적으로는 그 특성을 온전히 다 설명하지 못한다는 얘기이고 (오히려 음악적 장르적 특성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건 펑크 애티튜드. 뭐든 다 할 수 있어! 그러니 이것도 저것도 섞어보자! 같은. 그래서 펑크의 계보에 있는 것), 결국 뉴웨이브와 80년대 신스팝은 분명 밀접한 관계이긴 하지만 분명 별개의 흐름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