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s://www.reddit.com/r/postrock/comments/kna4lu/this_is_slint_from_louisville_kentucky_ask_them/

작년 12월 30일 레딧에서 진행됐던 슬린트의 AMA(Ask Me Anything)

Todd Brashear(스파이더랜드에서 베이스로 참여), David Pago(기타), Britt Walford(드럼, 보컬)이 참여(편의상 T, D, B로 표기하겠음). 다른 멤버인 Brian은 일하는 중이라고 함.

번역해주시는 다른 분들에 비해 실력이 처참하기 때문에 질이 좋지 않음… 전체는 아니고 일부 질문만 발췌했음

Q. 스파이더랜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과 라이브에서 연주하기 좋아하는 곡은?

T: For Dinner를 가장 좋아하는 듯. 재결합 공연들엔 참가하진 않았는데 활동 당시엔 Rhoda를 아주 좋아했었다.

Q. 스파이더랜드 작업에서 변칙적인 박자들의 순서는 어떻게 정했나?

B: 잼, 종이에 기록하는 방식 모두 활용했다.

Q. Breadcrumb Trail과 Good Morning Captain의 작곡 순서는 어땠나? 그 곡들의 시발점은 무엇이었나? 곡들을 구체화시킨 핵심적인 요소가 있었나?

B: parts and colab(부분 별로 작업 후 합치는 형식으로 작업한 걸 말하는 듯) / David의 기타

Q. 슬린트 다큐멘터리에서 Britt이 곡을 만들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되가고 있나? 발매할 계획은 있나?

B: 언젠가 그랬으면 좋겠다.

Q. 슬린트 싱글/EP 커버에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이었나? Tweez의 곡들이 당신들의 부모님과 Britt의 애완견 이름을 따 지어졌다고 하던데, 부모님들은 어떻게 반응하셨나?

B: 부모님에 관해선 잘 모르겠다. / 앨범 커버는 당시 브라이언이 생각하고 있던 주제들을 담고 있다.

Q. 요즘 좋아하는 음악은?

D: 잠시만 음악 앱 좀 보고… Conrad Schnitzler, Johnnie Frierson, The Gun Club, low rider oldies comps, Exmortus, Billie Eiliish, Excorcist soundtrack, Suffering Hour. 근데 사실 운전할 때 빼곤 음악을 안 듣는다. 집에서 음악 작업을 하다 보니 조용한 게 좋다.

T: 요즘 Undeath, 200 Stab Wounds 같은 더러운 데스 메탈을 주로 듣고 있다.

B: Nisennenmondai와 Ouzelum을 좋아한다.

Q. 스파이더랜드 작업을 마쳤을 때 앨범이 자랑스럽게 느껴졌었나? 그리고 그 앨범이 컬트적인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 예상했었나?

D: 모두 아니다. 밴드에 속해 있을 때 슬린트를 사랑하긴 했지만, 장기간의 작업 속에선 그다지 신나지 않았었다.

Q. 앨범의 믹싱, 마스터링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가?

D: 마스킹을 해결하는 게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 그리고 듣는 과정에서 쌓이는 피로도.

Q. 톡톡의 마지막 두 앨범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으로 그것들이 슬린트와는 반대되는 포스트락 장르의 극단에 놓여있다고 생각하는데.

D. 대강 들어봤을 때 마음에 들긴 했는데 사실 음악이 어떤지 잘 모른다. 사람들이 톡톡을 좋아한다는 건 안다.

Q. (Britt에게) Don, Aman에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이었나?

B: 어울리지 못함과 외로움의 감정, 그리고 그 문제들에 대한 다른 이들과의 공감(전우애라고 표현했음)을 이미지화한 것에 영감을 얻었다.

Q. 좋아하는 영화들은?

D: 별난 인연(1971), 페이퍼 문(1973), 샤이닝(1980), 엑소시스트(1973), Shudder(공포 영화를 다루는 스트리밍 서비스) 중독자이기도 하다. 밤에 몇몇 공포 영화들을 보는 걸 즐긴다.

T: Rat Pfink a Boo Boo(1966), 새벽의 저주(2004), 울트라 빅센(1979)

Q. 최고의 Bonnie Prince Billy 앨범은?

T: <Ease Down The Road>와 <I See a Darkness>를 가장 좋아하지만 그는 늘 꾸준했다. 제일 최근 앨범과 새로운 Superwolf 트랙도 좋아한다.

Q. 스파이더랜드를 만든 이유 중 하나로 당시 락 음악이 지루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던 걸 기억하는데, 그 생각이 지난 30년 동안 심화되었나? 힙합 음악이 과거 락 음악의 입지를 빼앗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고 독창적인 장르가 나아갈 곳이 있다고 생각하나?

B: 개인적으로 지난 15년 정도 동안 팝 음악은 정말(insanely)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 ‘새로운’ 장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Q. 활동 당시에 본인들의 음악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짐작이라도 갔었나?

B: 몰랐다.

D: 난 슬린트가 특별하다는 걸 알았다. 늘 여러 밴드에 속해 있었지만 슬린트는 진정한 나의 밴드였다.

Q. 스파이더랜드 작업을 끝내고 스튜디오를 떠날 때 앨범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았다고 알고 있는데, 만약 이게 맞다면 이유가 무엇이었나? 그리고 현재는 앨범에 대해 어떻게 느끼나?

D: 최소 10년 동안은 그걸 들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많은 시도 후에도 다소 서두른 것처럼 느껴졌었다. 실수(특히 나의 것)밖에 들을 수 없었다. 지금은 그래도 앨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T: 내 기억 상으론 우리 모두 앨범을 좋아했었다. 두 곡은 다시 작업하고 새롭게 믹싱하긴 했지만 우리 모두 결과에 대해선 행복했었다고 생각한다.

Q. 기타 장비는 무엇을 사용했나?

D: 모두 West Virginia의 Morgantown에 있던 한 사람이 맞춤 제작한 것들이었다.

Q. 자식들이 있다면, 그들은 슬린트에 대해 어떻1게 생각하나?

D: 내 두 아이 모두 슬린트를 싫어한다.

T: 내가 보기엔 모두 좋아하는 듯하고 슬린트가 자주 보이니 그들에겐 재밌게 느껴지는 듯하다.

Q. 젊은 밴드들에게 인기를 얻고 음악을 만드는 것과 관련하여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

T: 음악은 인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좋아서 하는 것이어야 한다. 소셜 미디어 같은 것보단 음악에 더 집중해라.

Q.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T: Exile on Main St.

Q. 새로운 슬린트 음악을 낼 것인가?

D: 안 낼 거다.

Q. Tweez의 사운드에 영향을 준 밴드는 무엇인가?

D: 물론 Minutemen, Meat Puppets.

Q. 앨범들이 당신들이 본래 의도한 것들을 잘 반영했다고 생각하나?

D: 우리는 그저 작업 중인 것들을 빨리 녹음하기만을 원했다.

Q. 어떻게 그런 음악에 대한 비전통적인 사고를 생각해냈나? 사고의 과정은 어땠나? 당시 생각하고 있던 것들은 무엇이었나?

D: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우린 스파이더랜드 작업 전 1년이 넘는 시간을 연습과 작곡에 썼다. 우리의 생각은 어디에나 있었다.

Q. 스파이더랜드의 기타 리프를 창안해내는 데 피아노를 사용한 적이 있었나? 몇몇 멜로디가 피아노에 정말 잘 녹아드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D: Britt은 피아니스트이다.

Q. Breadcrumb Trail이 Be-Bop Deluxe의 이 곡(Islands Of The Dead를 지칭, 들어보니 많이 비슷하네…)

T: 아니다. 이 곡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무슨 뜻으로 그렇게 말한 건지 알겠다. Breadcrumb Trail의 몇몇 부분에서 의도치 않게 캡틴 비프하트의 Candy Corn을 따라했던 거 같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약간은 말이다.

Q. 스파이더랜드가 발매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지금처럼 잘 알려질 것이라 생각했나, 아니면 조용히 묻힐 것이라 보았나?

T: 그 때 당시 밴드는 해체했기 때문에 우울했었다.

Q. 공연을 감상하기만을 위해 다른 대륙으로 가고 싶게 만들었던 재결합 투어가 있나?

D: 좋은 질문이다! 지금은 나이 때문에 딱히 해양을 건너 보고 싶은 재결합 공연은 없다고 생각한다. 영국에서 살 당시 벨벳 언더 그라운드의 재결합이 있었던 걸 기억한다. 가격이 너무 비쌌고 볼려면 아마 열차를 탔어야 했을 것이다.

Q. 만약 지금의 지식을 모두 가지고 1990년으로 돌아간다면 스파이더랜드 작업에서 다르게 행동했을 부분이 있나?

D: 아마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뭔가를 망쳐버렸을 듯 ㅎㅎ

Q. Tweez의 앨범 커버에 있는 Saab(자동차)에 대한 일화가 있나? 그것이 커버에 있는 이유라도 있나?

B: 우린 밴드의 사운드가 마치 Saab처럼 느껴진다고 생각했었다.

T: 사진을 찍고 몇 년 후에 그 차를 갖고 있던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그 차 가지고 있더라.

Q. 베이스에 무슨 이펙트를 사용했나?

T: 베이스엔 아무 이펙트도 쓰지 않았다.

Q. 활동 당시 들으면서 영향을 받은 음악은 무엇인가?

B: 닐 영, 레너드 코헨, 마돈나… 쓰기엔 너무 많다.

D: 내 생각엔 우린 델타 블루스, 컨트리, AC/DC, 롤링 스톤스, The Mekons에게서 많이 영향을 받은 듯하다.

Q. 몇 년 동안 잘못 받아들여진 슬린트에 대한 사실은?

T: 우리가 스파이더랜드를 만들었을 때 무슨 13살 정도였다는 것. 그 때 우린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