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팝붕이들이 추천하는 음악

넥딥 · 2020.03.08 12:31:30

Jeff Rosenstock - USA (Talbot 님 추천)

첫 리프를 듣고 난 후 들은 생각은 '어? 어떻게 이 리프로 7분30초를 넘기는 곡을 쓴걸까?' 란 생각이 들었다.

곡의 구성이 그렇게 많이 바뀌거나 하는 것은 없었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빌드업에만 3분을 사용하긴 하였지만 그 3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이 3분이 있기에 마지막 파트가 엄청 빛날 수 있었단는 생각이 들었음.

정말 좋았음.

멋짐

Breaking First Entertainer - 45$50sent (gvg 님 추천)

처음 듣는 일본 팝펑크 밴드인데 진짜 좋다.

믹싱이 거칠고 뭔가 어설픈데 곡의 분위기나 진행이 이런 단점들을 다 잡아줌.

사실상 어떤 리프가 특별히 좋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존나 좋음.

특히 브릿지가 좆 된다.

멋짐.

Grouplove - Itchin on a Photograph (LIIIIINCH 님 추천)

00년대 쯤 락 음악이 대중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여 차트를 점령하던 때 자주 나왔을 법한 음악이 떠오르네.

컨트리 느낌도 나는 듯? 궁금해서 다른 음악도 들어봤는데 그냥 그 때 그 때 맞게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드는 밴드 같음.

다른 곡들 들어보니 멤버들 자체가 음악에 대한 센스가 뛰어남.

멋짐.

I SEE STARS - Murder Mitten (Siche 님 추천)

개인적으로 I See Stars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임.

FX 떡칠한 포스트 하드코어 밴드들은 그 전부터 많았지만 대부분 유치하고 어설프게 섞어서

거부감만 잔뜩 들어 욕만 먹는 밴드들이 많았는데 이 곡은 그런 단점 따윈 다 씹어먹고 적절하게 배치해

완벽한 밸런스를 맞추었다고 생각함. 진짜 갓띵곡.

특히 마지막에 덥스텝 섞은건 최고임.

멋짐.

VIVISICK - REBEL IS CREATION (1112 님 추천)

이게 하드코어 펑크지. 에너지 폭발하고 들을 때 귓구멍을 딱딱 때리는 즐거움이 있는 밴드인 듯.

다만 보컬 하이톤 너무 쌔서 귀가 아픈게 좀 아쉬움 ㅠ

우리나라에서는 BONG-HWANG Records 란 곳에서 라이센스를 했다는데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음. 궁금해서 유튜브에 좀 찾아보니 이 레코드를 통해 나온 작업물이 별로 없넹 ㅠ

여튼 멋지 밴드임

Hot Mulligan - Feal Like Crab (ㅇㅇ 119.195 님 추천)

핫 물리건 신보에 수록된 곡임.

역시나 핫 물리건의 곡 답게 시원하고 사람의 마음을 때려줌. 전작에서 그렇듯이 이번에도 너무 좋은 음악을 들려준다 진짜 ㅠㅠㅠ

The Wonder Years 의 보컬과 Knuckle Puck 의 감성적이고 시원한 음악을 섞으면 핫 물리건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밴드....

음악이 진짜 과몰입 하게 만드네 ㅅㅂ 너무 좋아 ㅠㅠ

존나 사랑함

진짜 엄청 사랑함

꼭 내한와라

the pillows / Funny Bunny (ㅇㅇ 님 211.246 님 추천)

뮤비 때깔이 00년대 락 밴드 뮤비 때깔이여서 뮤비를 처음 틀었을 때 일본 밴드인 지 몰랐었음.

사실상 00년대 유행하던 해외 팝펑크 음악에 일본어 가사만 입힌 듯 한 느낌임.

그만큼 당시 기준으로 두고 들었을 때 정말 세련되고 당시 일본 대중들에게도 잘 먹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음.

노래 자체에는 특별한 리프나 강렬한 파트 하나 없음에도 마음 한구석을 아련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네.

멋짐.

Acid Ghost - I don't need you (ㅇㅇ^w^ 님 추천)

첫 벌스 들었을 때 느낌은 '어? 이게 뭐지? 이 보컬 라인을 뭐라고 얘기해야 되지?' 싶을 만큼 고개가 갸우뚱 하였지만

그것도 잠시 후렴이 모든 의문을 잠재울 만큼 너무 좋았음. 사실상 후렴을 위해 존재하는 음악이 아닐까 싶기도 함.

밴드캠프에서 첫 데뷔 EP를 15 달러에 팔아먹는 엄청난 결단에도 불구하고 많은 리스너들이 극찬을 하며 산 것을 보니

아직도 이 세상엔 감성적인 힙스터들이 많은 듯 싶다.

멋짐.

Ki:Theory - KITTY HAWK (ㅇㅇ 58.234 님 추천)

뮤비 잘 만들었네.

락페 같은 대형 공연 무대 위에서 저 뮤비 틀고 공연하면 간지 개오질 듯

이 곡은 게임에도 잘 어울리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리플들 쭉 읽어 보니 피파14 트레일러에도 사용 되었고

CSGO 뮤직 킷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곡인 듯.

공연장에서도 놀기 좋은 곡 일 듯. 멋짐.

The APOP - Tonight Tonight (릴섹 님 추천)

우리나라가 지금은 이모코어/팝펑크 쪽은 너무나 약세지만 당시만 해도 에이팝을 필두로 세임올드스토리, 셔틀루프, 어반데이지 같이 좋은 밴드들이

혜성처럼 나타나 좋은 앨범도 내고 또 자주 공연을 하면서 잠시나마 이 씬에 희망을 주었지만 현실에 벽이 너무 두터웠는지 다 해체 해버렸었다.

그렇게 사라지기엔 아쉬운 밴드들이 였는데.....

사라진 밴드들 중에서도 제일 아쉬운 밴드는 단연 디 에이팝이였었다.

에이팝의 첫 이피는 물론 그 이후에 내놓은 두 곡들 모두가 나에게는 다 훌륭한 곡들이 였기에 당시 이들의 해체가 너무 아쉬웠었음.

이후 기타리스트 장지미가 바닐라유니티에 가서 대중적인 성공이라도 맛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바유는 3집 이후로 잠정 해체를 해버렸으니...

아쉬움만 가득한 밴드임.

그래도 반가운 건 요새 다시 뭉쳐 활동을 재개하면서 새 음원도 내놓고 활동도 열심히 하니 이번엔 진짜로 제대로 된 정규 하나 내놓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대중적인 성공을 맛 보았으면.... 에이팝의 음악은 그럴 만한 자격이 된다고 난 생각하니깐 ㅠ

멋짐.

In Flames - Trigger (5150 님 추천)

개인적으론 인플레임스의 음악을 들어본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

뭐 안 좋아해서도 아니고 남들이 추천은 많이 했었는데 그냥 안 끌린다는 이유로 들어본 기억 자체가 아예 없지만

노래를 들어보니 왜 당시의 우리나라 메탈 리스너들이 좋아했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다만 1분 33초 같이 누메탈 스러운 리프가 뜬금포로 나오는데 이 부분을 프리코러스로 사용하지 않고 브릿지로 사용한 후 브레이크 다운을 하였으면

뻔하지만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음.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멋진 곡인 건 분명~~

Trash Boat - Brave Face 넥딥 추천

트래쉬 보트 2집 빼고 모든 앨범들을 다 사랑하지만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

트래쉬 보트만이 만들 수 있는 감성이라 생각 함.

들을 때 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짐 씹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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